마왕이 성녀를 납치했다!
그런데 아무 힘도 없는 평범한 여자(이하 A)도 같이 납치했다!

마왕은 성녀를 조교하는 한편 A에게 성녀의 시녀 역할을 맡겼다

A는 성녀를 존경하던 사람이었기에 마왕의 협박 없이도 기꺼이 그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며 그 존경심도 점차 무뎌졌다

성녀는 매일같이 강제적인 쾌락에 몸부림치고 끝내는 정액에 뒤덮인 채로 기절해버리곤 했는데

그것은 정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그녀를 데려가 목욕시켜야 하는 A 입장에선 썩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방 밖으로 들려오는 교성과 정액이 한껏 끼얹어진 머리카락에는 A가 동경하던 반짝거림 따윈 없었고

당연하게도 성녀를 향한 태도도 점차 차가워진다

어차피 마왕성 안에서는 둘 다 포로일뿐 딱히 성녀가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A는 은밀하게 성녀를 괴롭힌다

그 행위의 동기에는 창녀처럼 교태를 부리는(적어도 A에겐 그렇게 보였다) 성녀에 대한 배신감이 컸지만

또한 고귀한 존재인 성녀를 자신과 같은, 혹은 그보다 못한 존재로 끌어내리고자 하는 가학심도 있었다

물론 몸이 음란하게 개발당해 신음을 참을 수 없게 된 성녀 입장에선 억울할 따름이었고, 그녀는 상냥하던 A가 돌변하여 자신을 매도하고 학대하는 것에 큰 충격을 받는다

이는 성녀 타락의 시발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