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서 모든것이 완벽한 캐릭터가 하나 있다고 가정해보자


인성도 개쩔고 전투력도 최상급이고 얼굴도 이쁨

타인의 말도 잘 들어주고, 다른 사람의 말빨에 멘탈이 흔들리지도 않음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주인공에게 나타나 그를 도와주는 말 그대로 천군만마같은 인물


그런데 유일한 결점이 요리는 못하는것



이것까지만 보면 단순한 요리치로 보일 수 있음

하지만 이 '완벽한 캐릭터'에 '요리치'라는 오점이 붙으면서 캐릭터성이 바뀌는거임


모든게 완벽한데 어째서 요리만 안되는걸까?

뭐든지 잘하는데 뭘 어떻게하면 항상 요리만 말아먹는걸까?

다른 많은게 있는데 왜 하필이면 유일한 결점이 요리인걸까?


이 단 하나의 결점으로 독자들은 캐릭터에게 의문을 가지게 됨

이것은 캐릭터가 '요리치'라서 그런게 아니라

뭐하나 완벽한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요리만은 안된다는 '캐릭터성의 차이'에서 흥미를 느끼는거임



그리고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다면, 다음에는 그것을 설명해야함


모든게 완벽한데 요리만 안되는이유

요리에 만큼은 쓸데없이 완고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고집한다던가

단순히 지금까지 제대로 된 요리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던가

아니면 아예 원인도 이유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국자를 잡기만 해도 요리가 괴식이 되어버리는 수수께끼라던가

그런식으로 '캐릭터성의 차이'가 설명이 되어야함


그리고 이 캐릭터성의 차이, 곧 설명이 캐릭터의 인생의 일부로서 작용하고

그것을 컴플렉스로 느낀다던가, 아니면 극복해야할 도전의 대상으로 여긴다던가

싫지만 주인공, 혹은 동료들을 위해 잘하게 되어야한다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정말 싫어서, 분명 필요한 상황에서도 굳이 눈을 돌리고 외면한다는 식으로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결점과 갈등은 캐릭터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계속해서 영향을 끼쳐서

추후에 작가가 제시하는 스토리에 캐릭터 스스로가 동조하거나 반발하는식으로 스토리를 복합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


그리고 보통 그 경우 이야기가 재미있어짐

물론 그걸 서술을 잘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지만



세줄요약

1. 캐릭터에 여러 장점과 결점을 섞는다

2. 결점은 인물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3. 결점을 안은 인물은 스토리에 영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