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들은 항상 2차원에 가고 싶다는 말을 농담식으로 하곤 한다. 물론 이세계물처럼 실제로는 시궁창인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래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속의 세상을 거닐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것이다. 미소녀들이 가득한 학교, 신나는 부활동에, 짜릿한 이벤트까지. 


 2차원은 현실엔 없는 꿈의 요소로 가득하다.

 그러나, 실제로 2차원에 환생한 내가 말하건데, 현실은 시궁창이다. 그러니까 그딴 거 없다.

 내가 환생한 이 세상의 이름은 [플랫 랜드], 말 그대로 2차원 세상이다. 거주민들은 전원 2차원 도형이다.

 3차원 세상에서처럼 x, y, z의 좌표축을 가진 게 아니라, x, y의 좌표만을 가진, 말 그대로 2차원. 이곳에서는 위나 아래, 그런 개념 자체가 없다. 있는 것은 전후좌우 뿐.

 그리고 2차원에 거주하는 나는, 다른 모든 것들이 1차원적인 작대기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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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원 좋다고 한 녀석들 다 튀어나와 X발.


 와! 마을 최고 TS 미소녀(직선!)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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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갑자기 개드립이 치고 싶은 밤이었어.


 플랫랜드라는 소설이 있더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