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안돼! 미쳤어?!"

"그치만... 난 전투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싸움 잘하는게 가치의 전부가 아니야! 너에게는 그정도의 위험을 감내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구!"


"그, 그치만.... 내가 할수있는거라곤 고작 밥하는거랑 무기 닦는거 밖에 없는데....."


"고작이라니! 그거야말로 정말로 중요한 일이야!"

"맞아! 네가 없으면 우리는 몇날 며칠이고 벽돌처럼 딱딱한 건량만 먹게될거라구. 네가 해주는 따뜻한 수프가 우리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데?"

"네가 없으면 우리는 오염된 물 떠먹고 진작에 골로 갔을걸?"

"모든 전사는 무기가 필요하지만, 모든 무기에는 관리가 필요해. 거기에 너만큼 우리 무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또 어디에 있겠니?"

"네가 관리해 줄때마다 정령이 깃든 검이 기분 좋다는듯이 진동하잖아. 내가하면 오히려 화를 내. 그만큼 네가 대단하다는 거야."


"하지만......"


"아무래도 그가 조금 지쳐있나봐. 리더인 내가 미리 알아챘어야하는데."

"초인인 우리와 달리 그는 평범한 사람이니까. 미리 알아차리지 못해서 정말로 미안해."

"조금만 더 가면 안전지대가 있어. 쉬기에 좋은 곳은 아니지만 전투는 일어나지 않겠지. 가서 조금 쉬자. 짐은 내가 들어줄게."




용사파티에 잡역부로 들어가게 된지 벌써 200일

오늘도 탈주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