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 그리고 성왕국의 막강한 군세 앞의 점차 영토를 빼앗기며 이제는 마왕성 하나와 소영지 두 곳만을 남긴 채로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마왕은, 갑자기 뇌의 전류가 흐르는 느낌을 받는다.


' 가만 생각해보니, 나라고 용사를 소환하지 말란 법이 있던가?! 그냥 용병같은 느낌으로 써먹으면 되지않겠는가! '


그렇게 시작된 이세계 (지구) 출신의 인물을 소환하는 마법진을 그려낸 마왕 네토루.


하지만 마왕 본인이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용사 소환을 위한 마법진은 극비리의 중요 정보로 여겨진 다는 점.

마왕이 첩보로 얻어낸 소환진은 '영웅'을 불러내는게 아닌, 그냥 일반인 혹은 악인을 불러낼 확률이 높은 '가짜' 소환진임을


" 나 마왕 네토루가 명하노니, 저 간악한 신의 사도들을 처단할 나의 조력자여! 이곳으로 당도하라! "


-쿠웅!

이윽고 한명의 사람이 모습을 들어냈으니, 햇볕의 탄 피부를 지녔으며 매서운 눈매를 지닌 사내였다.

흰 터번을 쓰고 있어 눈매 아래쪽을 보기 어려웠으나, 딱봐도 성질머리가 더러워보였다.


" 용사여..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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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صلاح الدين يوسف ابن ايوب (살라딘 앗 딘 유수프) "


" 어..못들어본 이름인데, 그대의 특기가 무엇인가? "


" 전쟁 "


혹시나 일반인을 뽑은게 아닐까, 한낯 농노가 소환되었다면 자결할 생각이였으나.

운 좋게도 마왕은 정답을 뽑아낸 것 같았다.


" 그대의 힘이 필요하오  살라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