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촉망받는 마법사였던 한 여자아이가 있었음
하지만 후천적인 장애로 마법을 쓸 수 없게 되며 자살 기도를 할 정도로 좌절하게 됨
그러나 아직 자신에게는 마법에 생을 바칠 방법은 남아있다며 수 없는 시간, 피를 토하는 노력을 맞바꿔 당대 최고의 이론 마법학자가 되는거임
가장 활발하다는 제국의 학계에 들어서고 30년 동안, 그녀는 각종 유용한 이론들을 쏟아냈음
이 공로를 인정받아 마법의 1인자를 의미하는 마성(魔聖)의 칭호까지 받게 됨
하지만 스스로 몸을 너무 혹사했다는걸 알고 있던 있던 마성은 남은 수명이 기껏해야 몇 년 이라는 걸 눈치챔
이후 본격적인 연구에서 손을 떼고 제국의 아카데미 학장으로서 후진 양성을 준비하기 시작함
시점을 바꿔서, 주인공 쪽을 비춰봄
주인공은 시골에서 태어남
주인공의 부모가 마법사긴 했지만 졸업장만 따고 나와 저위 마법 몇개만 쓸 수 있음
저위 마법만 쓸 수 있다 그래서 그게 흔한 인재냐 하면 그것도 아니어서 농사나 토목 일 같은 마을의 중요행사에서 대체 할 수 없는 인력으로 일했음
부모는 첫 아이인 주인공을 기를 때, 그가 마력을 타고 난 걸 보고 마법의 재능을 길러주기로 함
부모는 실용 / 이론 마법 서적들과 자신들의 경험을 통한 지도를 병행함
하지만 주인공이 가장 큰 매력을 느낀건 마성(魔聖)이 출간한 이론 서적들이었음
마법이 일으키는 현상보다
그 자체에 대한 탐구
각 마법의 역사와 형태, 원리를 분석하고 그를 통해 새로운 효과의 발견이나 기존 마법의 간결화, 위력 상승을 꿰하는 분야였음
아무도 손 대본적 없는 신비와 비밀을 파헤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일지.
그 상상만으로도 소년의 마음은 이론 마법에 푹 빠져있었어.
실용 마법으로 졸업장을 딴 부모님 마음은 조금 안타까웠지만, 본인의 열의가 대단했기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줌
그는 소년기를 마성의 이론과 책에 빠져 살았고,
언젠가 자기도 마성과 대면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기 나름의 이론들을 공책에 정리하며 성장했음
그리고 15살이 되는 해에 아카데미 시험을 보고 당당히 합격함
그리고 입학식 날,
마성과의 대면을 위해 그는 이론 마법학 수석 자리를 따냈었음.
그는 자신의 영웅을 처음 만나고, 용기를 내 자신의 이론서를 건넴.
수석이라지만 갓 입학한 신입이 최고권위자에게
자기 사견을 건네는 용납 안 될 일이었지.
하지만 마성도 그녀의 보좌관도 그렇게 딱딱한 사람은 아니었고, 흔쾌히 웃으며 그의 노력을 받아감.
이 일을 계기로 아카데미에서 마성과 주인공은 가깝게 지내게 되지만 만남은 1년을 못넘기고 가을에, 전쟁에 의해 강제로 끝마치게 됨
마성은 전쟁 마법 개발을 위해 전쟁터로 향하게 되고 주인공의 재능을 눈여겨본 그녀는 질문 있으면 편지하라며 그대로 떠남
*
주인공이 4학년이 될 무렵, 전쟁은 제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마성은 아카데미로 돌아오지 못했어.
마성이 적국의 중진 암살에 당했다는 소식이 신문을 통해 먼저 전해졌지만 나중에 도착한 스승의 마지막 편지는 달랐음
자기가 어떻게 죽었다 남들이 떠들든 파견되고 1년이 채 안되서 이미 침대에 누워서 골골대던 신세였다고
애도를 못받는건 안타깝지만 정정한 모습만 보이다 가서 다행이라고
적국이든 제국이든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결국 대량 학살을 위한 마법을 개발하고,
그걸 시험하는 모습까지 내 눈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너는 이런 어리석은 일에 가담하지 말라는 경고도 있었음
마지막 문단에는 미완성 연구에 대한 언급과 함께
그 연구를 마치면 제자도 졸업이라는 말로 본문은 끝났지만
뒷장에 늙은이에게 편지 자주 보내줘서 기뻤다는 말이 편지의 마지막이었음
그리고 주인공은 스승에 대한 감사를 담아 마지막 한풀이를 시작하고, 몇십년이 지나 마침내 연구를 완성함
숙원을 달성하고 뭐라 할 수 없는 깊은 감정에 잠겨있던 그였지만,
잠시 뒤 주인공은 나지막히 한마디를 말했음
"하지만, 여긴 스승님이 없어."
그 이후로 주인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그가 마지막으로 연구하던 유작은 '시공간의 인위적 조정에 관하여' 였음
*
베토벤 슈베르트 일화랑 낮에 스승 제자물 떡밥이랑 쓰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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