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가 먹고 싶어서 아비꼬 카레집 찾는데
수제카레 가게 생긴거 카카오맵에서 평가가 좋은거임

그냥 아비꼬 안가고 글로 지도보면서 가는데
주택가 더라
2층집 가득한 단독주택가 서성이다가
좀 지나니 커피가게랑 도넛가게 하나 보여서
상가 슬슬 있겠구나

근처 돌아다니다.
학생 음식점 찾냐고 교회 티슈 나눠주는 아주머니가 말검

그렇다고 이쪽 수제카레집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저쪽 건물 2층에 있다함
건물 계단 올라가서 사무소 같은데 들어가니
원목식탁 하나 있는 가정식집 같더라

메뉴판 안보이고 걍 카카오지도 소개 본대로

기본 카레 하나 달라니까

말없이 이쪽도 안돌아보고 아주머니가 만들어주심

휴대폰 보고있는데, 장난감 들고 다니는 꼬마도 와서 옆에 앉더니 카레 먹더라

맛은 그럭저럭 이라 그릇 올려놓고
돈 지불 하려는데 아주머니가 안보여서 불러보니 어떤 여자가 위층에서 내려와서 돈 받아감

집가는길에 카카오 리뷰 다시보니까

그 수제 카레집이 그 집이 아니었음

애초에 카레집도 아니었고 음식점으로 지도 찍어보니 아니었음

난 대체 어디서 뭘 먹은걸까


카카오맵 켜보니 그 위치에 그 집 자체가 없더라ㅅㅂ

지금 살짝 무서워서 떠는중

근데

웃긴게 뭔지암?




이 모든게 내 상상이고 난 지금 카레가 먹고싶다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