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감, 자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짐도 잘 알고 있다네. 귀청 떨어질 것 같으니 진정 좀 하게나 "



" ... 그리 잘 아시는 분이, 어찌하여 천한 저것들을 궁 안으로 들이시는 겁니까? "



"  대감, 나는 그들을 '인'으로 보고 궁 안으로 출입하는 걸 허가 한 것이 아닐세 "






" 으음.. 그러시다면, 소인이 뭔가 찾지 못한 깊은 뜻이라도..."


-끼익

이윽고 궁궐 안으로 들어온 그 여인은 참으로...




" ♡~ "




" 하늘과 그대가 속한 사대부의 맹세코, 이 짐승은 그저 짐의 '여흥'의 불과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걸세. 내 장담하지 "





" . . . 대체 '어디'의 '어디'를 보고, '어느' 말씀을 하시는 건지, 소인 당최 이해가 따라가지 못하겠습니다... "



대감 장붕'김', 호기심과 '성욕'이 왕성한 전하를 보좌하느라 오늘도 머리털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걸 감내하고 버티는 삶의 지속이었다.




어째선지 푸른 하늘과 어울리지 않게, 반역이 몹시 마려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