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비행동물인 케찰코아틀루스가 200kg 했으니까 그리폰도 그 정도 한다고 가정하고, 수리목에 속한다고 치자.

맹금류가 얼마나 강하냐면, 10kg 정도 하는 검수리가 지보다 몇배는 큰 늑대, 여우, 산양같은 중대형 포유류를 포식한다.
이런 가공할 전투력을 가지고 있어 몽골에서는 늑대사냥에 검수리를 이용하지.

시속 200km 속도로 꼬라박는 10kg짜리 야수에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가졌으니 무리도 아니지.
특히 이 발톱의 악력은 개좆되서 지상에서조차 지 몸뚱이만한 짐승쯤은 목을 비틀 수 있을 정도다.

이 수리류 중 가장 큰 편에 속해 16kg에 달했던 뉴질랜드의 하스트수리 는 200kg에 육박하는 모아를 포식하고 사람도 잡아먹을 지경이라 하스트수리의 뼈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상상의 동물 취급이었다.

거기다 조류는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존재인데, 우선 기낭이란 구조물이 존재하여 체중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효율적인 호흡을 할 수 있다.
이 놀라운 구조를 바탕으로 공룡은 거대해질 수 있었으며, 조류는 창공을 지배할 수 있었다.

또한 창사골이란 구조의 골격이 존재하여 날개의 힘을 보강해주었지.

이뿐만이 아니라 비행을 위해 얻은 뛰어난 근력은 조류가 지구를 지배하게 만든 원동력 중 하나다.
당장 내가 소개한 검수리도 지랑 덩치 비슷한 여우나 고양이랑 비비는게 아니라 사람이랑 비슷한 대형포유류인 늑대랑 비비지 않냐?

그리고 조류의 우월성에 깃털을 빼놓을 수 없지.
깃털은 특유의 비대칭성 구조로 양력을 형성하며, 미세섬유들이 뭉쳐 나뭇잎모양을 이뤄 뛰어난 보온성과 방호력을 자랑한다.
그 덕에 조류는 지상과 해양, 하늘 거의 모든 종류의 생태계를 지배할 수 있었지.
비슷한 용도인 포유류의 털과 익룡의 피크노섬유는 깃털의 기능성에 미치지 못한다. 성능도 떨어질 뿐더러 비행에 기여하지도 못하지. 그러니 조류와 달리 포유류와 익룡은 비행을 위해 피막을 발전시킨거다.

거기다 조류는 매우 영리하지.
대형맹금류들은 도구를 쓰고 지형을 이용할 줄 알며, 심지어 불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괴물이 200kg에 달한다면 어쩔까?
사자가 대충 190kg정도 되는데, 사자가 날개달고 날아다니는 격이다.
내 생각에는 들소도 포식할 괴물이지 않을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