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장붕이우스가 다급히 손사래를 쳤다.
"이런 썅! 화가 지망생은 사람도 아니야? 분명히 영혼을 댓가로 넘기면 능력을 준댔잖아!"
파르라한 면도 자국이 인상적인 한 청년이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다.
"글쎄, 저희 지옥 쪽 사정도 알아주셔야죠. 파가니니 이후로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이 상담 신청을 하는진 아십니까?"
하고는 되려 성을 내며 맞받아치자 조금 켕기는 듯 금방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하물며 그림쟁이는 오죽하겠습니까. 화구야 악기보다 헐한 것이고, 정 안되면 바닥에 나뭇가지로라도 그릴 수 있는 것을요."
넌지시 돌려대자 눈을 게슴츠래 뜨면서도 입꼬리 움찔대는 것이 거의 넘어왔다 싶었다.
"요새 것들은 어찌나 독한지, 그 뭣이냐... 할, 하르카? 어쩌구 하는 그 끔찍한 물건도 그림쟁이 하나가 얻어낸 실력으로 만든 거랍디다."
"하느님 맙소... 크흠!"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라지만 그래도 눈 앞의 상대가 누군지는 아는지 청년이 딴청을 피며 헛기침했다.
"그러지 마시고, 우리 이렇게 합시다. 보아하니 영 이쪽으론 소질이 없으신데... 전공을 바꿔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뭐?"
"이것도 장사 나름인지라, 저도 어느정도는 사람 보는 눈이 트였다 아닙니까. 당신은 현장에서 뛰어야 빛나는 쪽이에요. 정말이라니까?"
그 새빨간 혀가 허공을 주유한지도 어언 몇 분, 남자는 제가 부풀린 밝은 미래 속에서 몸을 뒤틀어대는 것이었다.
"자 그러면... 요기, 여기, 아 여기도. 네... 됐습니다. 이걸로 거래는 완료입니다."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을 거래장이 돌돌 말려 품 속으로 들어갔다.
"저희 지옥을 이용해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돌프 히틀러 씨."
악마는 웃었다.
구독자 20813명
알림수신 141명
딸 같은 아이와 야스한 것도 후회 안 하는 프로듀서
"아니, 그림쟁이 영혼은 안받는다니까요?"
추천
30
비추천
0
댓글
38
조회수
10961
작성일
댓글
[38]
김치봄버
UDU84
ㅇㅇ
ㅇㅇ
ㅇㅇ
치이치이
라임_
김치피자탕수육만두
HEATFS
ㅇㅇ
HELIS_PRAIYA
ㅇㅇ
아니이게무슨
아카식
강성호
이이잉로아콘
7x53105
가지않은길
알파토파즈
착한사람
일상성욕자
저녁노을
일상성욕자
포노
ㅎㅎ
피오는piwo
라메르
쿠키스토리
응애웅
Rip
푸른늑대
UKRAINE
delie
잘데
허이짜
산타로리
크징어
배추빌런
본 게시물에 댓글을 작성하실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다실 수 있습니다. 아카라이브 로그인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36380543
공지
장르소설 채널 통합 공지
21111
공지
장르소설 채널 신문고 v.10
1537
공지
현재 장르소설 채널에서 돌릴 수 있는 이슈
5716
공지
역대 대회/이벤트/공모전 후기/공모전 홍보 글머리 모음
9107
공지
<NEW 2024년ver 장르소설 채널 아카콘 모음집>
11145
공지
장르소설 채널 정보글 모음 (2021.09.30)
26428
공지
최근 이슈들에 대한 장챈의 정체성 공지
5037
공지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과 아카라이브 음해 사건에 대하여.
3296
숨겨진 공지 펼치기(4개)
행복하면 순애다
[8]
812
21
예전엔 이상한 순애 갖고와도 그냥 넘겼는데
[13]
976
27
페디과 주화입마 걸리게 만드는 옷
[7]
899
14
이영도 작가는 불간섭이야말로 죄라고 주장하는 것 같음
[10]
1463
19
신을 만났다. 만났는데......
[9]
962
19
"아아... 저 해변! 저 해변에...!"
[41]
10220
23
기병 돌격을 상대하는 보병의 1인칭 시점
[15]
950
23
불임 저주를 받은 용사 이야기 괜찮은걸?
[4]
781
16
코즈믹 호러? 이거 그거 아니냐?
[11]
973
24
소재
여자만 각성하는 세상
[10]
1203
9
의외로 잘 어울리는 한쌍
[5]
1016
18
"아니, 그림쟁이 영혼은 안받는다니까요?"
[38]
10962
30
"안돼, 나는 용산데... 임신하면 싸울 수 없는데..!"
[7]
1406
25
"후훗♡ 이 변태마조,빨리 주인님 발이나 열심히 핥도록해♡"
[8]
1255
30
김장붕은 수인의 왕이다.
[11]
813
14
"힘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나?"
[7]
942
26
더러움주의) "너희 오크들은 하는게 맨날 ntr하고 강간살인밖에 없는거냐?"
[9]
1227
7
" 우린 정상 성욕이다 "
[2]
1026
25
" 무림맹주, 반드시 네놈과 결착을 .. "
[18]
1173
22
여긴 왤케 모든 작품을 수작 소설이라고 빨아주는지 모르겠음
[7]
1000
28
마왕군과 포로를 교환했다
[11]
1102
28
이분은 누구신가요
[21]
1035
27
정통무협은 이제 별로임
[9]
1049
20
TS
어둠의 듀얼
[6]
1187
20
"나랑 하고 싶어?"
[11]
1138
30
인생 평가좀..
[52]
8804
212
속보)메타버스 인권법 발의
[11]
945
25
아내가 잠시 외출을 나간 사이 테이블에 커다란 타조알 만한 알이 있었다.
[4]
777
14
이젠 하다하다 가상성폭행이란게 생겼노
[4]
997
15
" 각성자 김장붕의 능력은 "
[7]
960
23
만화속 금태양으로 빙의함
[16]
942
22
소재
서생원, 용사로 둔갑하다
[23]
901
17
챈떡 좆같네
[9]
794
18
현대 웹소설 작가의 기본소양
[19]
1218
31
예아2는 제목이 더 길어졌네ㅋㅋㅋㅋ
[10]
1005
16
소재
옛 인류의 정당한 계승자, 바선생들
[15]
1002
16
남궁형, 제우스에 대해 아시오?
[16]
1090
26
후피집 회로 돌아간다
[4]
937
21
대문제작대회 종료
[7]
549
12
"남궁형이 그걸 어찌 아시오?"
[7]
111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