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아직 다 읽고 작성함이 아님을 밝힙니다


아직까지 본 착품의 대략 5/7까지 밖에 못 읽은지라 작품 전체의 얘기는 하기 어렵다는 걸 양해 부탁합니다.


다만 이 얘기는 꼭 하고 싶습니다.


월하야상곡은 띵작가이긴 하다.


맛있어, 내 입맛에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작인 [기계소녀와 조율사]가 내 입문이자 최고 갓작인 만큼


확실히 흥미를 계속 돌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현제 나에게 하루에 몇 챕터씩 거뜬히 읽는게 가능한건 이 작가가 유일하다고 봐야한다.


흥미로운 점은 전작과의 차별점이 조금 크게 도드라진다는 점인데.


전작은 주인공을 '조율사'라는 직책으로 세팅해 두어 히로인과의 접점 그리고 마지막 정사까지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조교이자 공략 과정처럼 치밀하고 세세하게 묘사한게 특징이라고 봐야합니다. 


그렇기에 월하야상곡 특유의 인물의 감정변화 묘사와 찰진 정사 묘사가 돋보이는 경향이 강하게 들고, A 히로인에서 B 히로인으로 넘어가는 형태가 일종의 의뢰 수주의 느낌으로 진행되어 자연스럽다고 봐야지. 


또 이건 아카매점이 아직 극 후반이 아니기에 모르는 거지만, 월하야상곡이라는 작가는 떡밥을 되게 치밀하게 뿌리는데 이게 정말 교묘하게 뇌에 장기기억에 편린이 되어 평소에는 까먹고 있다가 중요한 순간에 '아 이게 복선이야?' 라고 떠오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게 장점이라고 본다.


여기서 아카데미 최강의 매점아저씨는 판타지 서사와 주인공 일상물의 혼합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에서 장점과 단점만 간단히 집고 넘어가려고 한다.



물론 그 장단점의 경계는 전작과의 비교에서 이루어지니 이 점 참고 바란다.


장점은 역시 인물간에 활발해진 교류이다. 확실히 전작은 A 히로인 B 히로인 C 히로인등 넘어가는 묘사가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어 다른 히로인이 중간에 껴들긴 해도 그 비중이 해당 챕터의 히로인 보다 심각하게 적다는 것은 사실이다. 에초에 다른 히로인들이 안건들여서 마지막 가서야 하렘의 느낌이 나지 그 전까지는 그냥 모든 챕터 공략후 일일히 CG집에서 해당 히로인 씬 보는 것처럼의 진행이라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허나, 아카매점은 이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내며 지속적인 히로인들의 교류와 하렘간에 갈등을 비추는 방식을 보여주었기에 이 점은 상당히 만족하는 바이다.


문제는 그렇기에 얕아진 개별 히로인의 매력이다. 전작은 각 히로인에게 챕터를 부여하여 해당 히로인의 개성과 매력을 여실 없이 보여주었다. 츤데레에 어떤 알러지 반응으로 조교되던 유리사, 주인공을 향한 광신도적 집착과 유아퇴행 수준의 메이, 욕 찰지게 뱉는데 이상하게 정실 느낌인 에이미, 비처녀 유델라, 입에 뭔 짓거리를 하는 지는 모르겠는 페리스까지 되게 각 히로인들의 감정선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렇기에 그들 개개인이 조교되가고 주인공에게 마음을 여는 묘사가 정확하며 세세하다.


아카매점을 보자. 물론 빌드업이 없다는 건 아니다 솔직히 훌륭하고 각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 계기 또한 철저하게 주어진다. 다만 그 감정의 갭이 너무 전작에 비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해당 히로인들의 난이도에 따라 그런것 같다. 유리사, 메이, 에이미 이 3명의 특징은 주인공을 초반에 그렇게 달가워 하지도 않았으며 몇몇은 싫어하기까지 했다. 싫어함에도 자신을 함락 시키려는 주인공에게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점차 함락되가는 자신을 끝내 수긍하고 주인공을 받아들이는 이 개쩌는 묘사가 기계소녀와 조율사의 찰짐과 감칠맛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아카매점으로 돌아와서. 아델라, 리브, 에스델, 레헬, 다를링, 캐롤린까지. 솔직히 얘들 중에 초반부터 주인공 싫어한 애가 누구였나?

캐론린이 유일할 것이다, 허나 그것도 같이 헬라 욕한다는 핑계로 호감이 올라버리면 엄... 많이 수월해진 공략에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수 없다.


이상이다. 아직 다 안 끝나서 정확한 평가는 애매하지만 지금까지 느낀 각 작품의 매력이다.


솔직히 월하야상곡은 갓작가가 맞다. 그리고 만약 그가 기계소녀와 아카매점의 장점을 최대한 반영하며 다음 소설을 쓰면, 내가 봤을 때 그건 입신의 경지의 작품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