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만 말하자면


중남미 특유의 부정부패, 치안 불안정 그리고 마약 카르텔의 막강한 자금력 때문임




일단 마약 카르텔은 마리화나를 톤 단위로 팔아치워야 겨우 벌돈을


코카인, 헤로인, 암페타민 몇키로만 팔면 벌 수 있음

이런 고성능 마약을 화학자를 고용해서 작업실까지 차려놓고 연간 수백톤씩 제조함


유통판매는 은근히 쉬움


얘네도 장사한 가락이 있어서 세관이나 정부기관 단속 피할 요령도 있고, 뇌물로 먹일 돈도 충분히 있고, 무엇보다 뇌물이 안 먹히면 항공기 선박 잠수함으로 운반해서 어떻게든 팔아치움(이미 70년대에 선박 동체에 코카인을 합성시켜서 배 자체를 마약 그 자체로 만든 경우도 있음)


이 돈은 자국 정부 관리의 뇌물로 들어가고, 관리는 카르텔의 편의를 봐주고, 카르텔은 승승장구하면서 다시 마약 팔아서 돈 버는 악순환이 반복중임


예시로


이 가루장사꾼 중 최고로 손꼽히는 최악의 마약상은 말 그대로 달러를 긁어모았고


이 돈을 어떻게 굴릴지 몰라서


그냥 축구팀 하나 사서 구단주 노릇하고, 자기 지역에 마약 판 돈으로 민심수습하고, 지역관리나 중앙관리한테 뇌물 먹여가면서 군경도 힘을 못 쓰게 만듬



심지어 음지의 왕이란 타이틀도 부족해서 정치입문하고 진짜 국회의원까지 당선됨

물론 이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검거 당시 사진(맨 처음에 등장한 흑백 머그샷)을 공개하면서 양지로 올라오는 걸 차단했지만


보복으로 시카리오한테 암살 당함


다행히 시카리오가 현장에서 체포되어 에스코바르의 사주라는 것이 밝혀졌고, 콜롬비아 정부가 에스코바르를 죽일 증거물을 대량으로 입수하는데 성공했음(미국이랑 범죄인 인도 조약 체결해서 잡히면 무조건 미국에서 재판받음)


근데 이 미친새끼가 M-19이란 공산주의 게릴라 단체와 손 잡고 증거가 보관된 법무궁을 습격, 경찰과 판사를 싸그리 죽이거 증거를 소각하면서 체포가 물건너감


이후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정부의 끈질긴 추격(최소 수 년 동안 이루어짐)을 받아 사살되긴했지만


에스코바르가 관리하던 카르텔이 수십개로 쪼개지면서 콜롬비아는 아직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음


물론 콜롬비아만 이런 게 아니고 멕시코, 아프간 쪽으로 가면 더한 개씹창판이 펼쳐짐


다른 나라(특히 미국)도 이걸 문제삼아 온갖 외교, 군사, 정보를 동원해 마약이 퍼지는 걸 차단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아질 기미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음


이게 현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