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이트로 인해 대한민국과 인접한 나라들의 불안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


이 뉴스가 흘러 나온 지도 대충 두 달 조금 넘게 지난 현재.


지옥불반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워프 게이트 너머의 지옥.


다른 나라들이나 다른 단체에서 침을 질질 흘리는 이 땅이었지만,


저쪽에서 사는 사람들 - 마족이라 부르려고 했지만, 놀랍게도 걍 피부만 좀 까맣한 거 빼면 비슷하게 생겨 인종차별이라 금지당했다 들었다 - 은 거절했고.


그나마 성품이 가장 비슷한 대한민국 쪽의 자치령으로 편입되었다.


그 이후 일어난 일은 좀 크게 말해서 대격변 수준이었다.



우선,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큰 건 소재와 신기술이었다.


지옥 다운 개같이 더운 걸 제외하면 수도 없는 광물과 자원이 넘쳤으니.


석유가 없었다? 걱정 마라. 지옥불이라는 엔트로피 싸대기 날리는 불이 있잖나.


지옥불 한 조각에 터빈 하나 달아주면 스팸밥보다 든든한 전기가 생겼다.


지옥에서 철광보다 더 흔한 헬-포지 산 광물로는 두 배 가볍고 두 배 싼 물건이 생성되었고.


그들의 통신 기술은 지구의 통신 기술과는 궤를 달리하는 발전상을 보여,


Hell-G라는 통신 규격을 들고 새로이 대한민국의 카르텔을 후려치기에 이르렀다.


그나마 그들은 농업을 할 수 있는 지역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공장은 전부 넘어갔고,


반대로 그쪽의 농업 종사자는 전부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것이 아이러니였다.


그들이 땅을 파면서 감격에 벅차 울면서 지옥-벼림 괭이로 땅을 파대는게 한 때 유튜브 동영상 1위에 박제 되기도 했다.



주변 나라는 속이 뒤집혔다. 어째서 저 작은 나라가 저런 이득을 보는가?


먼저 중국이 식료품 위주의 수출의 양을 줄이고, 북한을 움직여 핵 협박에 들어갔다.


반도는 늘 그랬듯 유화책을 피려고 했으나, 아뿔싸. 북진을 부르짖는 게 지옥 출신 농부였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핵보다 더 은혜롭고 더 많은 지역에 골고루 뿌려지며, 지옥의 흑토(그냥 그을린 땅)을 고스란히 지상에 퍼트리는.


지옥산 지옥불 전략미사일은 늘 중국 전역과 북한에 겨눠져 있다는 미치광이 전술을 들은 중국은 격분.


좋다! 함 해보자 하는 분노의 표명을 하기도 전에, 지옥불 부스트가 붙어 도저히 격추고 나발이고 불가능한 속도로 광저우 앞바다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영해가 전부 불타오르고, 영해가 아닌 염전이 되어버린 그 곳을 보고 갑자기 수출량이 늘어나는 기적이 있었으니 놀라울 뿐이었다.


중국이 침묵하자, 북한에게 남은 건 워프 게이트 열어서 침투한 지옥과 대한민국 국군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


그날, 북한의 김씨 성 가진 돼지네 집은 해골 3개를 받았다.


일본? 똑같이 중국과 공조하다가 인공섬이 아닌 인공성화가 되어버린 곳을 보고 기겁해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미국? 그들은 깨달았다. 여차하면 섬 비슷한 이득을 누리는 신대륙도 워프 게이트 타고 자폭 할 수 있는 또라이 집단에겐 무용지물이라고.


대한민국은 그 시점에서 깨달았다. 여차하면 걍 지옥으로 튀고 우리도 있는 무기 다 던져버리고 튀면 되는거라고.


세계와 공멸할 수 있는 또라이 자폭 테러리스트가 나라 단위로 크다면,


그건 새로운 질서 까지는 아니더라도 건들면 안되는 위험 물질 수준은 된다.


지옥의 순기능? 이었다.



시간이 흘렀다.


서서히 동화 되어가는 지옥과 반도.


마침내 지옥 출신 여자 아이돌이 무대 위에서 불꽃 스텝(문자 그대로)를 밟는 순간,


지옥 불반도는 하나가 되었다.



" 아 애미, 유황 불좀 끄면 안되냐? 눈 존나 맵네. "


" 좆까 병신아. 거기 있는 청양 마요 소스나 더 가져와. "


...어...음... 너무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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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에너지 자원 하나만큼은 개같이 많을 게 지옥이란 말이지?


그럼 존나 꼴 받아있는 현대의 대한민국에 딱이긴 하다 시프요


여차하면 워프게이트 머리 위에 열어서 함께 폭사하자고 지옥불 떨구는 또라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