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제국의 성녀,

범죄자들의 여왕 도적,

세계수가 선택한 엘프 궁수,

드래곤의 피가 흐르는 마법사와,

신이 선택한 희망 그 자체인 용사까지.


"오마~!!!!"

"마카넷~!!!!"

""풔흥~!!!""


그들은 중성마왕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어둡고 끔찍했던 기나긴 싸움의 끝.


"사랑해, 용사. 우리 모두 다."

"혼자서 독차지하고 싶지만, 어쩔수 없지."

"좀 천박하지만... 그 하렘이라는 것을... 흠흠."

"난 너하고 이어질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리고 싸움이 끝나면서 그녀들은 용사에게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했다.


용사는 당황하면서도 그녀들 모두를 받아줬고, 하렘을 이뤘다.



그들은 왕국으로 돌아가는동안 부부답게 데이트와 달콤한 시간을 보냈고, 꽤 진한 스킨쉽 또한 했다.


딱 하나만 빼고.



"얘들아. 나랑 너희들이 부부가 된지도 이제 꽤 됐고, 왕국 도착하기까지 몇달 안남았잖아. ...크흠, 왕국 도착하면 한동안 바쁠텐데, 같이 잠이라ㄷ.."


"ㅁ,미안해요 용사! 저, 전 오늘 기도하는 날이라ㅅ..."

"아, 그래. 그럼 성녀 빼고 나머진.."


"미안해. 나도 밤새 포션을 만들어야 해서 힘들거 같아."

"나,나는 고향에 있는 자매들에게 편지를 써야 해..."

"...오늘 그 날이다. 마법의 날."


"아... 알겠어. 하하하, 다들 바쁘네, 하하... 그럼 먼저 잘게. 다들 일 봐."


용사는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를 일어섰고, 그녀들은 용사에게 잘자라며 입맞춤을 해주며 보내줬다.


파티원들이 용사에게 고백하고 몇달.

부부가 되었지만 그녀들은 용사에게 오직 손과 입술만 허락하고, 그 이상을 할려고 하면 피했으며 잠자리는 아예 가지지도 않았다.


물론 그녀들은 용사를 사랑한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금도 그녀들 머릿속엔 4명 용사에게 자신들의 처녀를 주고 뜨겁고 격렬한 밤을 보내는 상상뿐.


근데 어째서 잠자리를 피하는가.


"이거 당장 풀어요 마법사씨."

"귀쟁이년이 정령을 없애준다면."

"도적이 내 아랫도리 돌려주면 생각해보마."

"성녀가 이 망할 문신을 지어주면 해준다."


"""".....""""

""""당장 풀어 씨발련아!!!!""""


서로가 서로에게 정조대를 채웠으니까.


.

.


여관 제일 안쪽, 방음 마법이 걸린 마법사의 방.


4명은 하반신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상의만 입은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서로의 사타구니를.


"...좋아요, 여러분. 우리 솔직해져 보죠. 본인들이 더 잘알겠지만, 여기 있는 여자들 모두 숫처녀들이에요."


4명의 여인들이 만들어낸 이 음란하고 해괴한 현장에서, 성녀가 침묵을 깨뜨리고 조용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모두 다 용사님이 첫사랑이자 첫딸감 상대죠. 아, 이럼 이제 숫처녀는 아니네요. 맨날 용사님으로 음흉한 생각하고 클리 만지면서 딸치니까 그냥 처녀네요."


성녀는 자신의 아랫배를 문지르며 언성을 높혔다.


"그래요 시발, 아직도 처녀라고! 고백 박고 연인된지 5개월이나 지났는데 시발 아직도 보지에 처녀막으로 거미줄 친 시발 좆같은 처녀라고 이 썅년들아!!! 십자가에 못 박기 전에 당장 풀어 이 개같은 도둑년들아!!!!"


"도둑? 그건 너다. 용사는 내거였다, 내가 제일 먼저 만나 용사의 동료가 됐다고."


"딴 사람우 몰라도 도적 넌 도둑 맞거든? 여우같은 계집애. 그리고 그런 식으로 따지면 용사가 내 알몸을 제일 먼저 봤으니 용사는 내거야."


"지랄은 엘프들 유전병인가? 우연찮은 헤프닝 좀 그만 들먹여. 그리고 용사는 내 뿔을 만졌어, 내 뿔을! 이런 음란하기 짝이 없는 행위를 했으니 용사는 분명 나의.."


"지랄마 비늘년아! 그건 뿔이 성감대인 너희 종족이 등신인 거야, 이 머리에 유사 좆달린 빨갱이년아!!!!"


그녀들은 서로를 물어뜯을 기세로 말싸움을 시작했다.


그녀들은 모두 처녀였고, 자신들의 처음을 용사와 하고 싶었다.


그런데 때마침 용사도 동정.


치열한 혈투 끝에 백번 천번 양보하여 그의 유일한 여자가 되는건 포기한 그녀들이었지만, 그 누구도 용사의 동정을 얻는것까진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서로를 견제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물리적인 수단마저 동원됐고, 점점 물리적인 수단이 험해지더니 결국 지금은


"아니 씨발련들아! 4명 모두 가랑이에 정조대 차고 있으면 우리 용사님 처음은 누가 따먹냐고 대가리 빈 빡대갈들아!!!!"

"말 좀 가려서 해 성녀!!"


서로가 서로에게 정조대를 채워 모두가 성행위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버렸다.


"하아... 이딴걸 용사에게 들키면 엄청 실망할거야... 우릴 발정난 정신나간 년으로 생각하겠지. 그건 절대 싫어, 얼른 풀어야해."

"맞는 말이다. 그러니 성녀부터 얼른 풀어라."


도적은 자신의 아랫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녀의 아랫배에는 마치 서큐버스들이 하는 자궁문신처럼 약하게 빛이 나는 십자가무늬가 금욕이라는 황금색 글자와 함께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조금이라도 성기에 손 댈려고 하면 찌릿거리면서 충격이 온다. 거기다 야한 생각만 해도 성가가 울려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당장 풀어라, 성녀."


"이야, 선배한테 배운게 쓸모가 있네? 그거 금욕기도때 쓰는건데 어떠냐, 좆같지? 난 그거 달때 딱히 상관없었는데, 지금은... 어우!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ㅋㅋㅋ"


성녀가 끔찍하다며 비웃자 옆의 있던 엘프가 다리를 벌리며 말했다.


"끔찍한건 이거지 빌어먹을."


그녀의 다리 사이 여성기가 있어야할 곳엔 아무것도 없이 그저 맨살만 있었다.


와, 엘프보지가 민둥거린다는 말은 들은적 있지만... 어케 했누 씨발련아."


"스틸."


"쩌네."


"쩌네가 아냐! 없다고! 없어! 너희는 달려있기라도 하지 난 구멍이 없다고!"

"요도도 함께 없으니 소변 볼 필요도 없다. 고맙지?"

"안고마워!!! 미친듯이 마려워서 다리 배배 꼬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지리는 감각 싫어! 그렇다고 그냥 마려울때마다 바로 싸자니 버릇들까봐 무서워! 인간성을 잃는 느낌이라고!!"


"인간성을 잃어? 그거 완전 내 얘기네."


마법사가 자신의 사타구니를 바라봤다.

그러자 갑자기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취한 정령이 튀어나오더니,


"♡♡♡!!!!"

"만족했나 보네, 그럼 이만~"


그녀가 만족할때까지 손가락으로 질을 찔꺽인뒤 분홍빛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으으.... 성욕의 정령을 내 아랫배에 묶어놓다니, 완전 최악이야....."


"최악? 그건 시발 나라고!!!"


성녀가 자신의 아랫배를 문지르며 말했다.


"야한짓을 시도하면 질질 싸재끼는 마법? 시발 넌 마법을 서큐버스 창녀한테 배웠냐? 왜 이딴걸 건거냐고 딸도 못치게 씨발!!!!"


또 다시 한참을 싸운 그녀들.

결국 긴 싸움 끝에 합의를 봤다.


"그러지 말고, 이참에 전부 풀어버리자."

"좋아. 셋 세면 다들 동시에 푸는 거다?"


하나,

둘,

셋!


"읏..."

"꺄악!!"

"응흣♡?!!!"

""씨발!!!!"


"비겁한 성녀, 푸는 척하면서 더 강하게 걸다니!"

"야 이 도둑년아! 유두까지 훔쳐가냐!"

"흐흣...♡ 크,클리는 반칙이ㅇ...♡"

"아 미친! 안멈춰 안멈춰 시발시발!!!"


허나 그녀들은 모두 푸는 척하면서 더 강한 수단을 썼고,


그녀들의 싸움은 계속됐다.


.

.


한편 용사는 짐꾼이 있는 강가로 갔다.


"아, 용사님! 부츠 닦으러 오셨나요? 저 주세요, 제가 반짝반짝 광을 내겠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빨리 끝나셨네요?"


"뭐가 끝나?"


"뭐가 뭡니까, 아내분들과의 뜨거운 첫날밤 말이에요! 우흐흐, 우리 용사님 생각보다 조루신가? 아니면 그분들이 잘느끼는 체질? 아, 어땠는지 얘기 좀 해봐요!!"


"안했거든, 이번에도 일이 있대. 그냥 기분 꿀꿀해서 온거야."

"앗...아아..."


용사는 그녀 옆에 앉아 가만히 강을 바라봤다.

거절하는 횟수가 쌓일수록 괜한 의심이 쌓이고 기분이 우울해진다.


혹시 자신과 하기 싫은걸까?


"저기.... 저랑 해보실래요?"


"...뭐?!"


"그, 크흠... 비, 비록 여긴 엘프님보다도 납작하지만, 그래도 안은 쪼일걸요? 저, 처,처녀거든요..."


"갑자기 얘가 무슨 소릴하는 거야, 너 술 먹었어?"


"아니, 그 저로 미리 예행연습? 그런걸 해보자는 거죠..."


"...."


"...저, 사실은. 용사님에게 마음이 쪼오금 있거든요...♡"


짐꾼은 이미 바지를 내리고 있었다.

오늘따라 그녀의 금발과 백옥같은 피부가 매혹적이었다.


.

.


이렇게 정조대 차고 서로 견제하는 히로인 4명과 유혹하는 금발흰피부짐꾼, 고뇌하는 용사로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