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여기 있었구나!"

정주이였다.
여름과 나연은 그녀를 멍하니 쳐다봤다.

"나, 카이주랑 친구먹었어! 내 영화가 마음에 들었나봐!"

"....."

"뭐야? 니들 표정이 왜그래?"

"주이선배.. 방금 저 괴물이 여름이 아버지를 밟았어요.."

"뭐어?"

주이가 여전히 여름이 아버지를 밟고있는 괴물의 초록색 표면을 툭툭쳤다.

그러자 괴수가 다리를 들었다.

"어디? 안보이는데?"

"지금은 주이선배가 밟고있어요..."

그 말에 주이가 과민하게 화들짝 놀라는 시늉을 하며 서있던 자리에서 발을 떼었다.

끈적하고 붉은 살점이 신발 밑창에 붙어 길게 이어져 나왔다.
...형체를 알 수가 없었다.

"아앗~ 이분이 여름이 아버지셔?"

그 끈적한 고깃덩이를 신발 밑창에서 떼어내기위해 발을 바닥에 슥슥 문지르던 주이가 그렇게 말했다.

지면에 이리저리 흩어진 디렉터는 마치 믹서기로 마구 갈아버린 고깃덩이 같았다.

주이는 잠시 생각하는듯 싶더니 자꾸만 그 고깃덩이와 여름을 번갈아보다가 말했다.

"으으음.. 내 생각엔 여름이랑 별로 안 닮으신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미친년 정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