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으로 멸망한 세계...

사막여우와 북극곰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터전인 남극으로 대피해온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적당히 데워진 남극이었기에 밤마다 오들오들 떨면서도 어찌어찌 죽음만은 면할 수 있었고...

거기서 그들은 녹색 티라노에게 쫓기는 어린 펭귄을 보게 된다...


녹색 공룡에게 쫓겨다니는 하루하루...
어린 펭귄이 훌쩍이는 소리에, 귀 밝은 여우는 잠을 설친다...
넌지시 물어보니 동생 생각에 슬퍼하는 것이렸다...
어린 펭귄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던 것이다...
대전쟁 당시 대피하면서 헤어지게 된 여동생...
자신과 똑같이 스노보드를 좋아하던 여동생...
평소 그리도 다투던 사이였지만 이런 상황이 되니 살아는 있을까 고민이 되는 오빠 펭귄이었던 것...
사막 여우는 조용히 등을 두드려주는 것 밖에 해줄 수 없었다...


한편 피폭되어 핏빛으로 오염된 선홍색 비버...

그녀 또한 남극으로, 어떻게든 덜 피폭되기 위해 남극으로 찾아온 피난민이었지만...
이미 방사능의 마기에 중독된지 오래라 이성 같은 것이 잔존할 리 없었고...
그녀는 그들의 친구를 가장하며 수상한 음식을 배부한다...

방심한 생존자들이 음식을 먹으면 체내에서부터 독이 쌓이는 구조였다...

피폭되지 않은 고기라. 어떤 맛일까-.
오늘도 그녀는 싱글벙글이다...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 것일까...



10년 후, 한때 우주 제일의 문화생산지였던 지구의

처참하게 멸망한 환경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두명의 우주인이 파견된다...

아직 생존자가 남아있음을 확인하였으나, 그들이 자신들의 우주선을 탈취하려는 것을 감지한 우주인들...

대 은하제국의 오버테크놀로지로 즉각 저항에 돌입하지만 수적 열세 때문에 전황은 호각을 이룬다...

난전 중 특히 빛났던 이는 북극곰이라...
그는 웅장한 맷집과 특유의 괴력으로 수없이 많은 지역에서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사막여우 또한 훌륭한 영웅이었다...
동료들에 비해 힘이 모자랐던 그는, 인간세계에서 구해온 기계의 잔해를 모아 로봇을 만들어냈다...
대은하제국의 기술력에 비하면 한참 조악한 과학이었지만 그래도 지치지 않는 전력이란 것은 시사하는 점이 컸다...


하나
우세도 열세도 쉽사리 생기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전선은 고착화되었고
어린 펭귄과 그 동료들은 전설로만 전해지던 생명체를 떠올린다...
드래곤, 지구의 수호자...
그라면 외계의 일단들을 일망타진하는데 그 힘을 보탤 것이리라...
예까지 생각이 미친 생존자들은 용을 깨우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여기까지가 뽀로로 프롤로그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