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승부였다. 너만한 실력자는 오랜만이군”


칠흑의 갑옷으로 무장한 상대를 바라보며 용사는 웃었다


“너 혹시 내 파티에 들어오지 않겠나? 지금 마침 전위가 비었는데”


그러나 칠흑의 기사는 그런 용사를 뒤로하고는 곧장 달려나가 버렸다


용사는 멋쩍게 말했다


“…너무 뜬금없었나”














“아비! 나 남편감 발견했데이!”


“뭐? 그기 참말이가?!”


북부의 사자라고 불리는 대공은 딸의 말에 놀랐다


칠흑의 기사라고 불리며 이 근방에서 가장 강하다고 여겨지는 그의 딸은


대공의 피를 훌륭하게 이었기 때문에 12살부터는 대공과의 대련에서도 매번 이겼다


“그 사람이 분명 자기 하렘(파티)에도 들어오라고 했다 안카나! 난 나를 이기는 사람이랑 결혼하기로 서약했으니 그 사람이 내 남편이다!”






다음날 용사네 집 문 앞에는 리본으로 자신의 몸을 묶은채로 배달한 백발의 여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