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알 수 있다며 포교하는 한 교단

그런데 그 예언이 대부분 실제로 들어맞고

이윽고 많은 이들이 모여들며 이 교단은 성세를 누리며

아예 신성제국을 만들기까지 이른다


하지만 이상한것이

처음에는 미래를 미리 알고 이를 대비할 수 있다는 식으로 포교하던 교단은

입교한 이들에게는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발버둥치지 말고 이를 순응해야 한다며 태도를 싹 바꾼다.


당연하게도 불행한 미래를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에 반발하는 이들이 꽤나 나오지만

그 종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불행한 미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건, 아직 [그분]이 오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분]이 오시면, 우리 모두는 자신의 미래를 명확히 알게되고 불행한 일 없이 행복하기만 한 나날을 보낼것이다'


그러나 미래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질병에 걸려도 치료받지 못하고, 교단에서 정해준 직장에서 일해야하며, 연애조차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모습에

반군이 결성된다.


교단에 맞서 싸우며 여러 일을 겪게되는 주인공 일행은

교단이 말하는 [그분]이란게 실존한다는걸 알게되고

거의 막바지에 이른 [그분]의 강림 의식을 막기 위해 신성 제국 본단에 특공을 감행한다.


그러나 일행은 결국 강림 의식을 저지하지 못했고,

[그분]이 강림하며 주인공은 의식을 잃는다.


그리고, 과거 어느 행복했던 하루의 아침에 눈을 뜬다.

영문도 모른채 그 하루를 보낸 주인공은

어느새 교단을 막는다거나 하는 결의나 목표 등은 잊고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눈을 뜨니 다시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허나 주인공은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또 하루하루를 보내고

즐겁기만 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주인공은 위화감을 인식하게 되고

결국이 끝없이 이어지던 '행복한 하루'에서 벗어나게 된다.


알고보니 교단에서 얘기하던 '[그분]이 오시면, 우리 모두는 자신의 미래를 명확히 알게되고 불행한일 없이 행복하기만 한 나날을 보낼것이다' 라는건, 이 끝없이 이어지는 하루를 얘기했던 것

그리고 정신을 차린 주인공이 본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행복한 하루를 반복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었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엔 강림한 [그분]을 해치우기로 결심한 주인공은

깨어난 동료들과 함께 다시 한번 특공대를 조직, 다시 본단으로 처들어간다.


수많은 적들을 처치하고 [그분]이 있는 문앞을 지키던 교황을 만난 주인공

이런 상황에서도 멀쩡하던 다른 적들과 달리, 교황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복했던 하루 속에 빠져있었다.


허나 주인공 일행이 다가오자 교황은 깨어나고, 주인공과 대치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가족...친구... 이 모든것을 단순히 '우연한 사고'로 잃었던 교황은

이 행복한 하루를 다시금 되찾기 위해 자신의 남은 모든것을 바쳤었고, 결국 이렇게 그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었다고


"당신에게... 당신에게 이 하루를 뺏을 권리가 있습니까?!"

이 대사와 함께 교황은 급발진하며 덤벼들고 기나긴 사투 끝에 주인공은 교황을 쓰러트린다.


그리고, 주인공과 [그분]의 최종 결전이 펼쳐진다...







이런 주제를 생각한건 되게 옛날이었는데

현생이 바뻐서 제대로 쓰지는 못했고, 계속 이런저런 틀이나 세세한 설정만 추가하다가

이대론 이도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여기다 줄거리라도 대강 올려봄

미흡한 설정 봐줘서 고맙다 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