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5살이 되던 날 난 고아가 되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건 아니고 조금 특이한 사정이 있다.


바로 부모님 두분이 다 시간여행자셨다는것


아빠는 과거에서 온 과거인이시며

엄마는 미래에서 온 미래인이셨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과거와 미래에서 오신 두분이 현재에서 만나 낳은게 바로 나라는 소리.


이 독특한 탄생배경을 보면 슬슬 짐작이 가겠지만

부모님은 당신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신 거였다.

아빠는 과거로 엄마는 미래로 말이다.


이대로 돌아가면 다시는 돌나올 수 없기에 두분 모두 나를 남겨두고 가시는걸 원하지 않으셨지만 시간여행자로서의 인과율인지 뭔지가 있어서 어쩔 수가 없으셨다고.


"걱정마 아들 아빠가 널 위해서 뭐라도 해보마!"


"아들 엄마가 없어지면 나중에 이 노트를 잘 읽어봐 분명 도움이 될거야."


아무튼 그렇게 가족간의 마지막 정을 나누고 혼자가 된 다음날.


"김장붕님 맞으시죠? 모시러 왔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기업 서성에서 날 모시러왔다.


알고보니 서성은 과거에서 아빠가 세운 기업이었고

초대 회장인 아빠가 남긴 유지에 따라 현재로 넘어온 지금 나를 입양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 당신은 다 계획이 있으셨군요....'


덕분에 한결 마음이 놓였다.

재벌가 내의 암투가 좀 심하다고 듣긴했지만 그래도 돈걱정은 안해도 될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 엄마의 노트를 살펴본 나는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xxxx년 - 서성전자 90층 돌입 이후 1년간 75층까지 하락 후 반등

xxxx년 - 전세계적인 전염병의 창궐로 마스크 회사의 주식 폭등, ㅁㅁ제약이 치료제 개발 주식 150배 상승(꼭 체크할것☆)

xxxx년 - 비트코인 열풍이 다시 한번....


엄마가 남겨주신 노트에는 미래에 일어날 돈벌만한 정보가 가득 담겨있었다.


세상에 아무래도 부모님은 내가 재벌물을 찍길 원하셨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