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렌차이즈들의 갑질로 혼자서 하던 치킨집이 쫄딱 망한 주인공.


마지막 영업을 종료하기 직전, 왠 여자가 후라이드 한마리만 달라고 함.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 장사에 저 손님이 마지막 손님이고, 재료도 잔뜩 남았으니 아예 메뉴별로 조금씩 다 해줌.


"와, 진짜 맛있어요! 이건 달짝지근하면서 매콤하고, 이건 치즈가 들어갔고, 이건 진짜 매운데 계속 먹게 되요! 너무 맛있어!"


"맛있게 드셔주시니 정말 고맙네요.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 장사니, 더 드시고 싶으면 몇마리 포장해 드릴게요."


"예!? 마지막!? 어째서죠!? 이렇게 맛있는데!!"


여자의 계속된 물음에 주인공은 맥주를 마시며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고, 여인은 안됐다고 위로를 건네고는


"그럼 혹시, 이세계에서 장사 해보실 생각 없나요?"


정신나간 제안을 함.


하지만 이때 주인공은 술에 취해 있던데다 여자가 장난을 치는줄 알고 제발 보내달라고 대답했고,



"여긴 어디야...?"


다음날,

어느 언덕 한복판에 있는 자신의 가게와 똑닮은 텅 빈 여관에서 눈을 뜸.



여자는 사실 이세계의 여신.


그녀는 닭고기를 너무 좋아하지만 불행히도 이세계에서 닭고기는 먹어선 안될 불쾌한 쓰레기 취급을 받기에 지구로 갔던것.


"부디 이세계에 닭고기가 유행하도록, 치킨집이 잔뜩 생기게 해주세요!"


"아니 그냥 여기 사람들에게 신탁 내리시면 되잖아요..."


"그게... 딴 건 몰라도 닭고기만큼은 엮겹고 불쾌하다면서 이건 절대안된다고 해서... 제발 부탁드릴게요! 지원은 넉넉히 해드릴테니, 부디 도와주세요!"


어차피 이대로 돌아가봤자 쫄딱 망한 치킨집과 프렌차이즈들의 억지 고소로 생긴 빚더미뿐.


결국 치킨집을 차리기로 한 주인공.


그리고 이세계에서 왜 닭고기가 혐오 받는지 깨닫게 됨.


"시발 닭이 왜 땅에서 자라?!"




이세계에선 닭고기가 땅에서 자람.




이세계의 닭은, 

병아리콩 같이 생긴 씨를 심으면 무 윗부분 같은 잎에다 밑에는 마트에서 파는 내장과 깃털이 다빠진 냉동닭이 열리는, 일종의 동물성 식물(?)이었던 것.


아무리 이세계라도 땅에서 자라는 괴상망측한 고기를 먹는 미친놈은 없었고, 촉수와 가시덩굴을 씹어먹는 마족들도 닭은 극도로 혐오함.



하지만 주인공은 맛도 원래 닭과 똑같고 키우기도 더 쉽고 잘자라는데다 무(위쪽과 안쪽 내장 있을 부분이 무)도 같이 같이 얻을수 있기에 오히려 좋아함.



결국 이세계에 치킨집을 차린 주인공. 


처음엔 장사가 잘안됐지만,



"아 배고파... 치킨? 시발, 그 엮겨운 걸... 그래도 지금은 뭐라도 먹어야하니..."

"...어? 맛있...네?"

굶주린 모험가파티등 약간의 손님이 생기고,


"제가 용.. 아니 모험가를 하는데, 정말 파티원들이 하나같이 짜증나게.. 하아, 진짜! 여기 후라이드 한마리 더 주세요!"

"그래서 내 사천왕... 아,아니 부하들이... 어우! 내가 상사인데 너무한거 아냐!? 여기 맥주 하나 추가요!"

(정체를 숨긴)용사와 마왕이 단골손님이 되고(그 와중에 둘이 서로 친해짐),


맥주를 제공해주는 호쾌한 드워프,


삐쩍 마른 배고픈 노예 히로인에게 치킨 잔뜩 먹여서 빵빵한 찌머크로 만들고 종업원으로 일하게 해주기,


채식주의자 엘프들 치킨으로 육식타락 시키기,


입맛이 고급스럽고 입이 짧아 평생 고급진 요리만 소식하며 살아온 입맛 까다로운 공주가 치킨의 맛에 입맛 타락하여 매일 왕궁을 몰래 탈출하여 치킨집에 갈려고 하고,.


영겁에 세월동안 권태에 빠져 살다 치킨을 맛보고는 정말 오랜만에 흥분과 행복을 느끼며 주인공에게 어떤 일이든 한테니 월급으로 치킨을 달라고 애원하는 초고속비행 배달원 드래곤녀,


주인공에게 라이벌 의식(지 혼자만 라이벌이라 생각함)을 가진 유서 깊은 요리사 가문의 장녀,


계산원으로 일하는 9자리 숫자 곱하기를 암산으로 몇초만에 풀수있는 똑똑한 고블린,


닭 키우는걸 도와주는 정령이나 요정들,


어느새 치킨덕후가 되어버린 첫손님 모험가들,


성녀가 여신에게 인도 받아 찾아오는등의 내용이 나오는



치킨집이 점점 커지는 소설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