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금은 12억이라지만 실 거래가는 30억이 넘어! 우리 계탔어! 계탔다고!"

"키야! 요즘세상엔 분양당첨이 로또지 로또야!"

"여보, 그러면 우리 빨리 계약하자! 계약일까지 얼마 안남았어!"


그런데 잠시 생각을 해봐야했다.


'현재 보유중인 자산은 약 5억. 거기서 분양 계약금은 12억의 10%인 1억 2천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도납입금.'


60%에 해당하는 금액인 중도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우리는 분양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이다.


7.2억. 7.2억이라는 금액이 어디 뉘집 개이름인가. 계약금까지  합치면 총 8억 4천이라는 말도 안되는 목돈이라는 것이다.


중도금은 보통 20%씩 3번에 걸쳐 나누어 낸다.  약 1년에 2억 4천씩 3회에 걸쳐서.


나눠내고 나면 잔금이 남는다 하지만 그 또한 잔금대출로 막을 수  있지.


'역시 집은 은행이 사주는거지'


"지금 당장 오빠가 은행 갔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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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았다.


"고객님~ 저어... 죄송하지만 현재 법률상 분양가 9억 이상의 아파트 전세금은 대출이 아예 불가능하다며 주택공사에서 방침을 내놓아서..."

"아니! 분양가 12억을 그럼 쌩 현찰 박치기를 하라고요? 미친거 아냐! 서민을 위한 분양이라매! 서민을 위한!!! 크아아악!"


대출전략은 실패로 돌아가버렸다. 이 상황을 타개할 계책은 없는 것인가?


"여, 여보! 방법이 있어! 그래! 전세, 전세로 돌리자!"

"그래! 전세! 좋은 방법이다야. 꼭 분양받아서 내가 살란 법은 없잖아?"


내 집을 어떻게든 마련하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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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요? 분양받은 아파트는 전세로 못돌린다고요? 아니 왜?"

"왜긴 왜야! 저어기~ 나랏님들이 분양 받아놓고 정작 제 집에 사는 놈들이 없다며 5년간 실거주 해야한다고 법에 적혀있어!"

"아니! 대출도 막아놓고, 전세도 못받게 하면 그게 살란겁니까 말란겁니까!"


"아이고 요즘은 코인으로 벼락부자라도 안되면 분양도 못받아 이 사람아!"


분양권은 나왔는데 내집이 아니었다.





에이 이딴게 현실일리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