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다 뒤져보았다. 심해도, 저 높은 상공의 천계도 마계도 심지어 명계와 정령계까지도 전부다 이잡듯이 뒤져보았다.

말그래도 전세계인과 마왕 천사들 그리고 정령사들까지 전부 합심해서 하나의 리치만을 죽이기 위해 힘을 합쳤다.

사상최악의 범죄자, 싸이코패스, 광기의 과학자등등...수많은 수식어가 존재하는 그런 괴물의 라이프베슬을 찾기 위해서.


그러나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단 하나 남은 라이프베슬 그것만 파괴한다면 저 년을 죽일수 있겠지만 정말로 이 세계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지금 그녀에게 죽기 일보 직전이다.


"하하하! 용사여! 그러게 조용히 있는 날 왜건드렸던것이냐, 다들 알고 있지 않느냐? 건드리지만 않으면 나혼자 편하게 있는다는것을."


알고있다. 그녀는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항상 조용하게 연구했단것을 그리고 나름대로 심성도 의외로 착하다는것을 알고있었다. 그녀와 같이 여행도 다녀보고 그랬지만 나도 그녀를 적대하기싫었는데 말이다.


"여신님께서 명령하는데, 나같은 일개 용사가 뭘할수 있겠습니까. 이제 지쳤습니다. 그냥 죽이시죠."


이제 지쳤다. 시발 존나 힘들었다. 이세계트립하고 진짜 존나게 뻉이쳤는데, 엔딩이 씹 정체숨겼던 동료에게 죽는거라니. 그냥 빨리 죽고싶다. 빨리 죽여라 그냥.


"그런데, 내라이프베슬이 어디있는지 궁금하지 않느냐?"


궁금하긴 했다. 그런데 물어보면 대답해주긴 할것인가? 이 말을 전부다 듣고 있을텐데, 이런 생각을 그녀에게 들려주자 그녀는 피식웃으면서 대답했다.


"상관없지, 혹시 아느냐? 저 높은 천계위에는 또 공간이 있다는것을. 나는 '우주'라고 부른단다. 거기로 라이프배슬을 던져버렸지. 지금은 어디있는지 나도 모르겠구나. 혹시 마나를 다룰수있는 이가 잡는다면 어딘지 알수있지 않을까 싶구나."


우주라니 나도 알고있긴하지만 하...집가고싶네 빨리 죽이기나 하지 저 미친과학자리치년은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찬양받기를 원하는것같다. 이제는 몸이 버티지를 못하는지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아예예...대단하십니다. 이제 저도 무리군요. 세계를 멸망시키든말든 알아서 지내시길."

"그래도 마지막은 재미없게가는구나. 고통은 없을것이다. 그리고 네 영혼이 이세계에 속해있지 않구나. 이런일이 비일비재했지 한숨자고 일어나면 다 꿈이라고 느낄수 있을것이야. 여행 재밌었단다. 다음에 만나면 친구는 될수있겠지."


비일비재했다라...나같이 강제 트립당한게 처음이 아니였던것일까? 무슨상관이겠다.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빛을 쬐며 나는 눈이 점점 감겼고, 그녀의 말대로 고통은 없었다.


그녀에게 배신당했지만 의외로 배신감은 들지 않았다. 사실 처음부터 그녀가 정체를 숨긴 리치라는걸 알고있었는지도 그리고 내심으로 그녀에게 반한 나를 한심하게 생각할뿐이였다.


***


"허억! 꿈인가...?"


급하게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이세계에 트립하기전 내 자취방이였다. 식은땀이 엄청나게 흘렀고, 긴 악몽을 꿨던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은 좋은 엔딩이였던것 같은데.


'지금 몇시지..?'


빠각


? 손으로 휴대폰을 집자말자 휴대폰이 부숴줬다. 머지? 그러고보니 내몸이 약간 달라진것같은데? 이렇게 근육이 많았나? 설마 진짜 꿈이 아니였나?


아무튼 이렇게 바뀐 현실에 혼란스러워하다가 새벽등산을 가기로함. 지금까지 한적없는 최대한의 속도로 존나게 달려 정상에 도착했는데 무언가 빛나는게 보임. 기분에 따라 무슨 돌같은걸 주웠는데 그순간 몸에 내재돼있던 마나가 활성화 됨.


"이거 설마...?아니지?"


몸이 자연스럽게 굳어지기 시작했고, 식은땀이 줄줄흐르기 시작했다. 이거 진짜 아니지? 개에바지? 명량하고도 두려운 목소리가 돌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어머, 마나를 가진 생명체가 거기 있었구나, 거기의 좌표는 321.458.346?인가? 아이야 혹시 거기 재밌는거 많니?"

"..."

"왜 대답이 없을까? 그러고보니 이마나 무언가 익숙한데..."

"...."

"아하. 재밌겠구나. 기다리렴 ♡ 이번엔 친구란다 ♡"



몬파라하다가 갑자기 개꼴려서 써봄. 현대상식을 몰라서 사고치는 리치와 그걸 수습하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장붕이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