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최면순애나 하렘순애따위를 순애로 취급하지 않음

그런데 며칠 전에 히토미에서 최면물 하나를 보고 생각이 달라짐





딱히 남자친구도 없고 누군가와 사귈 생각도 없었던 평범한 여자1이라고 봐도 좋을 여주가 한명 있음

그리고 망가적 허용으로 트럭에 치일 뻔한 할머니를 구해주고 최면어플을 받은 사람이 남주임

남주는 평소 행실이 나쁜 편은 아니었기에 최면어플을 받고도 딱히 아무런 짓을 하진 않았음



그녀를 보기 전까진



그녀를 대학교에서 신입생 술자리에 끌려가서 술을 마시던 중 처음으로 보게 되고 그 순간부터 눈길이 가기 시작함


그 뒤로 1년에 걸쳐 천천히 그녀에게 여러 애정공세를 하면서 마음을 사려 노력하고 그 노력이 빛을 발해 서로를 편히 여길 수 있다고 느낄 정도에 도달함



시간은 흘러 어느덧 이듬해 겨울임

크리스마스날 그녀와 그는 모두 일정이 비는 상태였고 주변에 딱히 같이 놀 친구도 없었던 그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함

그는 오늘이 끝나갈 때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었음

그녀 또한 직감적으로 '오늘이구나' 라고 깨달음

사실 이건 모두 구라고 이런 내용의 망가는 본적 없음

도중에 스킵하는 너희들을 위한 구라핑임

하지만 이걸 중간에 적어 너희를 속일거임

그녀와 함께한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나갔음

어느새 태양은 반대편으로 숨었고 꽉 찬 보름달이 떠오르기 시작함

그는 시간이 됐다고 느끼고 그녀를 이끌고 어딘가로 향했음




그 장소는 그가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며 고백한 장소였음


고백?


내가 이 남자에게 고백을 받았던가?


라고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순간 그가 손가락을 튕겼음


딱!


그러자 그녀의 머릿속에서 기억이 재생되기 시작함


첫 고백에서 차여버리고 만 그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그녀에게 최면을 걸었음


하지만 평소 착하다고 소문난 그였기에, 실제로 착한 그였기에

강한 최면은 걸지도, 걸 생각도 하지 못했음


그가 건 최면은 단지 한 가지임


"그녀가 내가 고백한 사실을 잊게 해 줘"


그렇게 그녀는 그를 자신에게 고백하고 차인 남자가 아닌 그저 대학교 동기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다음날 다가오는 그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음


그 뒤로 그녀에게 고백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또 차이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하며 겁을 내던 그가 오늘 결심을 하고 그녀의 최면을 푼 거임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했음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는 사실보다 자신을 최면을 이용해 한순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짓을 할 생각조자 못한 그가 너무나도 하찮게 보이기 시작했음


그런 동시에 자신의 마음을 거절했음에도 그 다음날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자신에게 구애하기 시작한 그의 마음을 느꼈음












그 때 갑자기 닌자가 난입하자 세상의 모든 것이 무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