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하며 억울함을 표하는 마왕에게 장붕이 물었다.


 "여기 오면서 보니까 마왕국은 넓은 땅에 많은 종족이 살던데 이 나라는 어떻게 이렇게 성장했는데?"


 "후후, 그거 말인가? 과거엔 마계도 여러 국가가 난립했지만 지금은 모두 짐의 군대에 무릎 꿇었다네. 모두 이 몸의 위업이지."


 잠시 마왕을 어이 없다는 듯 바라본 장붕은 그래도 마왕군에 붙기로 했다.


 마왕이 왕녀보다 찌찌가 더 컸기 때문이다.


 그리 결심한 장붕이 인류를 배반하겠다고 말하려던 순간


 "여보, 바쁜 때 미안한데 이 서류 빨리 처리해야할거 같아서"


 누군가 옥좌의 홀의 문을 열고 선 그리 말했다.


 그걸 본 장붕이 다급히 물었다.


 "뭐야, 너 결혼했었어?" 


 "음? 당연한걸 묻는구나. 후계의 생산은 왕의 의무. 권좌에 오른지 200년이 다 되어 가는데 미혼일리 없잖나?"


 "역시 마왕, 넌 인류의 적이다. 협상은 여기서 결렬이다."


 생각해보니 왕녀 쪽이 가슴은 작아도 엉덩이는 더 컸던 것 같던 장붕은 여자는 순산형이 제일이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곧 용사 장붕의 섬검. 유니칼리버가 빛을 뿜으며 마왕을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