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라 용사...! 나는 머지 않아 돌아온다!! 이 세계가 나의 부활을 원하고 있음을 알거라! 10년 뒤 너와 네 백성의 피로 축제를 벌여 주마!!"


마왕이 죽었다.

내가 죽여버렸다.


놈은 뒤지게 친절한 유언으로 자신이 돌아올 것을 예언했다.

10년 뒤랜다.

묘하게 짧지 않나? 보통 100년이 국룰 아닌가?


나는 그렇게 내가 아끼던 창과 검으로 그의 사지를 옥좌에 박아버렸다.


  나를 집어삼킬 듯이 타오르던 마왕성의 핵이 빛을 잃었다.


그리고 나는 해야할 일이 생겼다.

첫번째는, 나의 검과 창을 건드리지 못하게 마족놈들을 막아내는 것이고.


두번째는.

그래, 무릇 마왕을 물리친 용사가 마왕이 된다고 했던가.


  "새로운 마왕님을 뵙습니다."

  "새로운 권좌를 뵙습니다!!"


내가 마왕이 되어 마족들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네 백성의 피로 축제를 벌여 주마!'


미친놈.

알고서 이런 거였냐.






지퍼스 크리퍼스2 를 보고 떠올린 내용을 끄적였습니다. 짧아서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