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서 용사를 불러낸 성녀의 입장에서 서술해보자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인자 새끼가 오면 어떻게 대처하나, 미친 호색한이 오면 어떻게 대처하나 그런거 생각하고 있었는데


용사님 부르니까


"그러니까 너희들이 살기 위해 나를 납치했다고? 그래 도와주도록 하지


그러니까 너희들이 수백년 동안 썰려나간 마왕을 나보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그리 해보도록 하지


그러니까 너희들이 처리 못하는 드래곤이나 마왕이나 악마족을 나보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그리 해보도록 하지


그러니까 내가 얻는 이득은 하나 없는데, 존나 죽기 쉬운 최전방에 나가서 목숨걸고 싸우라고? 그리 하도록 하지


그러니까 내가 마왕 처리하고 팔다리 날아가고 고통받고 동료들 죽어도 결국 내가 얻는거 하나 없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게 전부인데 나보고 싸우라고? 그리 하도록 하지












"용사님... 창녀촌이라던가 그런 곳 아무데나 들려도 괜찮으니까요 예? 제발"


"하하! 성녀여, 너희 세계는 지금 마왕으로 힘들지 않느냐! 용사라는 인간이 어찌 백성들이 피땀흘려 보내온 성금을 그런 곳에 쓸 수 있겠는가?"


"아님, 저라도 괜찮으니끼요 제발, 예, 제발..."


"하하! 성녀여! 너의 몸을 좀 더 소중히 하도록!"


"용사님... 안 힘드세요?"


"하하! 너희 세계를 구하기 위하여 나는 휴식도 모두 반납하고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고 마왕에 대한 자료를 모으겠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