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마을 밖으로 나가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돌아오더라도 너무 지친 탓에 용건만 보고 길드를 나선다.


덕분에 나날이 발전해가는 길드의 모습이 분명 자신이 바라던 풍경이었음에도


어째선지 공허함과 가슴의 쓰림을 느낀 그녀는


오늘도 모험가에게 조금이나마 덜 위험한 의뢰를 달라고 '부탁'하려


어둡고 음울한 밤 길드장의 방으로 찾아가는 것이었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 정체모를 물자국을 남긴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