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이다.

눈앞의 죽어가는 그녀는 체온이 있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인형이었다.

인형이어야만 했다.

 

“마스터…”

 

-

애절하게 자신을 부르고 있는 가녀린 목소리는 기계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음성이다.

그의 품안에서 느껴지는 온기는 내부에 부착된 폴리우레탄 재질의 인공심장이 원인이다.

두근두근 뛰는 심장은 인공적인 펌프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순간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그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다시 만들면 됐으니까.

최초로 인공심장을 양산하는데 성공한 자신이라면 금방 만들 수 있다.

 

저기 죽어가는 인형의 파츠를 모아다가 심장만 갈아끼우면 다시 움직이겠지.

 

 

‘마법소녀’

 

어느날 지구에 나타난 괴생물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내가 만들어낸 병기의 이름.

처음 자신의 친구가 그 이름을 꺼냈을 때 황당해서 얼마나 웃음이 나왔던가.

 

괴물들을 도륙하고 타락한 끝에 동족상잔까지 이뤄낸 병기의 이름이 ‘마법소녀’라니.

 

그야 태어날때부터 14~15살 정도의 어린 여자애의 모습으로 고정인데다가, 순수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인형’들이니까 생각보다 어울리는 호칭일지도 모르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말하는 단백질 덩어리다.

단가로는 150만원이면 만들 수 있는 양산품.

눈앞의 죽어가면서도 간절히 그를 부르는 개체가 이레귤러일 뿐이다.

 

 

그렇게 믿어야했다

만약 저걸 사람이라고 인정해버리면 이때까지 그가 해왔던 짓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짓일테니까.

 

 

“마스터…한번만 제 손을 잡아주세요.”

 

자신의 얼굴을 향해 피로 물든 손을 내미는 그녀에게 그는 그저 조용히 몸을 돌렸다.

인형이 망가졌으면 새로 만들면 된다.

감정을 보이는 이레귤러는 흥미로웠지만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이상 폐기하는게 당연하다.

 

 

‘폐기?’

 

순간 저 아름다운 분홍빛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차가운 한기가 흘렀다.

여타 다른 소녀들처럼 쓸모가 다하면 죽을때까지 괴물들과 싸우다 죽으라고 명령을 내리면 됐다.

그가 한마디만 하면 저 아이는 팔다리가 뜯겨나가면서도 웃는얼굴로 그의 명령을 수행하겠지.

 

그러나 그는 어째서인지 입을 달싹이기만 할 뿐 해야하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그는 순간 망설였다.

 

이미 최후가 다가온 이 순간에 조금이라도 안식을 주는게 낫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잠깐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최후?”

 

그는 자신이 떠올린 단어에 깜짝 놀란다.

겨우 인형 몇 개가 부숴졌다고 최후라니?

아직 할 수 있다.

 

 

이미 생산기반이 완전히 박살나서 더 이상 마법소녀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사실은 떠올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신의 이 머리만 있다면 저 따위 불량품이 없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냥 계산착오가 있었던 것 뿐이다.

 

“마스터.”

 

뒤에서 애절하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거슬려서 귀를 틀어막는다.

그제야 사방에서 들려오던 그를 원망하는 소리가 사라졌다.

아니 이미 소리를 낼 수 있는 상태가 아닌건가.

불길한 상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고개를 흔드는 행동으로 그러한 생각을 떨쳐낸다.

지금은 그따위것보다 훨씬 중요한게 있다.

 

사내는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저 따위 불량품의 생사보다도 중요한게 있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터를 돌려본 그는 인류의 90퍼센트가 절멸한 이 상황에서도 희망이 있다는걸 깨달았다.

 

‘그것만 있으면 돼.’

 

이 사태의 모든 원흉이면서 마법소녀의 근본.

그것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콰아앙! 하는 굉음과 함께 멀리 떨어진 쉘터문이 박살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게나마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들으면서 직감했다.

정말로 나 혼자 남았구나. 하고.

 

그 때 자신이 버리고 떠난 불량품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어깨부터 사선으로 몸이 두동강이 났으니 괴물들 손에서 살아남기는 힘들겠지.

 

자신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인류를 위해서 병기를 만들었고 그게 약간의 오류로 인해서 불량이 발생한 것 뿐이니까.

공정프로세스가 잘못된걸 알았다면 다시 고치면 된다.

 

그러면 분명…저 따위 덜떨어진 인형보다는 훨씬 정교한 인형이 만들어지겠지.

감정이 있는 불량품 따윈 필요없다. 그에게 필요한건 그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인형뿐

 

뚜벅뚜벅.

 

어두컴컴한 쉘터안을 걸어간다.

 

이미 변종들이 날뛰고 간 뒤였는지 그동안 쌓았던 연구자료와 시약품들이 박살나 바닥을 더럽혔지만 별로 상관없었다.

이것들이 없으면 다시는 마법소녀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애써 무시했다.

 

‘그것’만 있으면 이 인류의 90퍼센트가 사망한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테니까.

 

데구르르

 

걷는 그의 발에 채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빛 한점 없는 공간이다 보니 육안으로는 식별이 잘 되지 않아 손으로 들었다.

 

묵직했다. 그리고 따스했다.

아직 채 식지않은 피가 잘린 목의 단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마법소녀’의 머리통이 그의 손바닥 위에서 울고 있었다.

아니, 사실은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그에게는 슬픔에 울먹이는 여자아이의 모습처럼 보였다.

 

순간 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 아이는 그를 스승님! 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던 이상한 이레귤러다.

분명 언제나 마스터라고 부르라고 하고있건만 말도 듣지않아서 골치를 썩었었지.

 

순간 짜증이 난 그는 들고있던 머리통을 벽에다 던질까 하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시체가 가득한 쉘터 안에서 제일 깨끗한 공간에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푸른빛으로 반짝이던 두 눈동자는 어디로 갔는지 텅 빈 구멍만 남은 그 머리통을 보던 사내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두르고 있던 상의를 벗어 그 모습을 가렸다.

 

뚜벅뚜벅.

 

그저 계속 걸어갔다.

그에게 언젠가 이 사태가 해결되면 술이나 마음껏 하자고 외치던 친우는 피로 더러워진 명찰 하나만을 남긴 채 고깃덩어리로 변했고.

의사가 되겠다면서 매일같이 그에게 가르침을 청하던 소년은 팔다리가 잘려나가 마치 구더기처럼 더러운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괜찮았다.

가슴에 이유모를 통증이 느껴졌지만 그저 늘 달고 살던 심장병 탓일거라 믿었다.

‘그것’만 있으면 다시 행복했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

 

제4의 보관실이라 적혀있는 문 앞에 선다.

여기는 아직 변종들이 침입하지 않았는지 그가 기억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홍채 인식기에 눈을 가져가서 문을 열려고 했지만 전기가 끊어진것인지 반응이 없었다.

인식기를 자세히 살펴보던 그는 이내 그게 완전히 고장났다는걸 알았다.

신경질이 난 그는 문을 세게 발로 찬다.

 

콰앙!

 

그러나 보안이 철저한 이 인류 최후의 쉘터 속에서도 엄중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이 방의 문이 성인남성의 각력정도로 쉽사리 열릴리 없었기에 발만 아팠다.

 

순간적으로 느껴진 통증에 반사적으로 제 발을 잡고서 방방 뛰던 그는 이내 제 꼴이 우스웠는지 한동안 문앞에 서서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필요로 하는 ‘그것’은 이 문 너머에 있는데 겨우 전기 하나가 없다고 들어갈 수 없다니.

 

그래도 그는 괜찮았다.

다시 마법소녀를 만들지 못해도, 이 문 너머에 있는 ‘그것’이 없더라도 아직 그의 뇌는 멀쩡했으니까.

 

4년전 괴물의 침공으로 맞은 인류의 위기를 극복해낸 그의 두뇌가 있으니 분명 다른 수가 금방 떠오를거다.

 

그럴터였다.

 

“….”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이미 쉘터는 돌파되었고, 최후의 저지선인 마법소녀들은 전멸이 확정된 상태.

아무리 천재적인 머리가 있다고 하나 그걸 써먹을 방법이 없다면 무용지물이었다.

 

“하.하.하.”

 

겨우 이 따위 결말을 맞이하기 위해서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왔던게 아니다.

그가 사랑하던 지인과 가족들조차 버리고 마법소녀만을 만드는데 몰두했던게 아니란 말이다.

 

“맞아. 계산을 잘못했던것뿐이야.”

 

그는 자리에 주저앉아 바닥의 피로 숫자들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얼핏보면 고도의 수학식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그냥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낙서다.

 

“마스터.”

 

그저 제4 보관실이라 적혀있는 문앞에 주저앉아 낙서를 하던 그에게 가녀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바닥을 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앞을 확인하지만 조명이 없어서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스터.”

“아리아? 어디에 있는거야?”

 

그가 자리에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지만 역시 그를 부르고 있는 아리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순간 환청인가 싶어서 짜증이 솟구친 그의 발목에 닿은 손이 보였다.

 

“아리아?”

그는 흐릿하게만 보이는 아리아를 자세히 보기 위해 무릎을 굽혀서 그녀의 위치로 추정되는 바닥을 바라보았다.

 

그순간.

 

‘ㅡ!!’

 

산전수전 다 겪고 웬만한 고어내성쯤은 있다고 자부하던 그 역시 그 모습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허리 아랫부분은 어디로 갔는지 상체만 있는 그녀는 이곳까지 한쪽만 남은 오른손으로 기어왔는지 모든 손톱이 빠져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가 할말을 잃고 있으면 이내 그녀가 돌발적인 행동을 했다.

남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오른쪽 안구를 척출한 것.

 

미친듯이 아픈것인지 입가에서는 피거품과 함께 침이 줄줄 흐르고 몸이 경련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도움이 되서 기쁘다는듯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스터. 이거.”

 

하체가 없어 몸을 일으킬 수 없는 아리아의 눈높이에 맞춰 바닥에 주저앉은 그는 시신경이 그대로 뽑혀져서 그로데스크한 아리아의 한 때 밝게 빛나던 그녀의 분홍색 눈동자를 집어들었다.

 

“필요하시잖아요…눈알.”

 

아마 그녀가 말하는건 제4 보관실이라 적혀있는 문에 달려있는 홍채인식기를 뜻하는거겠지.

이곳 쉘터는 마법소녀 역시 활용할 수 있었기에 기본적으로 모두 등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곳까지 필사적으로 기어와 자신의 눈동자를 주면서까지 도와주려 한 그녀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전기가 끊긴 이곳의 홍채인식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원래라면 짜증이 났어야했다.

별 도움도 되지못하는 불량품이 다시 계산실수를 다시 보완하던 그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했으니까.

그러나 사내는 어느새 피로 물든 그녀의 은발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심장이 아프다.

아마 오랫동안 심장병약을 먹지 못했던 탓이겠지.

 

“아리아 고맙다.”

 

그는 생전 마법소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감정이 없는 인형이니까.

인형에게 감정을 소모해봤자 낭비라고 생각했다.

 

“정말요?”

“그럼.”

 

손에 쥐어진 눈동자의 세포가 죽어간다.

시들어서 말라버린 시신경이 마치 눈앞의 아리아의 모습처럼 보여 혐오감이 치솟았다.

당장이라도 이따위 눈동자는 갖다버리고서 새로운 방법을 물색하는게 원래 그의 방식이었다.

 

그러나 움직일 수가 없다.

그에게서 생전 처음 들은 칭찬에 해맑게 웃고 있는 아리아의 모습이 그의 눈동자를 통해 심장으로 전해졌으니까.

 

두근.

 

심장이 울린다.

나는 있고 아리아에게는 없는 진짜 심장이 말이다.

그러나 과연 정말로 없는걸까.

그는 아리아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개발자다.

마법소녀의 구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빠삭하다고 자부하는 그다.

 

그러나 맹세코 그는 마법소녀에게 미소라는걸 프로그래밍 시킨 기억이 없다.

그렇기에 눈앞에 누구보다 행복하다는듯이 웃고 있는 인형은 불량품이다. 

불량품을 폐기처분하는데 가슴아파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그는 괜찮았다.

 

그렇게 그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걸 기쁘게 받아들이던 그녀는 한쪽눈만 남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마스터. 나 잘했어요?”

“그래.”

“저, 정말 행복해요.”

“그러냐?”

“네!”

“마스터.”

“왜?”

“저, 졸려요…”

 

산채로 눈을 뽑아낸 후유증으로 말도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일텐데 그녀는 어디까지나 지금 내가 눈을 감는건 졸려서라고 주장하듯이 피로 물든 입술을 열어 하품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잠깐 자도 될까요? 마스터.”

“그래. 아마 꿈은 못꾸겠지만.”

“꿈이라는게 뭘까요?”

“몰라. 나도 그런건 버린지 오래라서.”

 

예전에는 그런걸 꿈꿨던 것 같다.

꿈이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그녀들이 잠을 자는건 뇌의 연산회로가 작동은 쿨러를 돌리는 과정이다.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과열된 회로가 녹아버리지 않게 잠이라는 이름으로 일정시간 휴식기를 가진다.

그게 마법소녀들이 잠을 잔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인간만이 볼 수 있는 꿈을 그녀들은 절대로 볼 수 없다.

 

“헤헤..마스터랑 이야기했다. 늘 언제나 무시만해서 섭섭했다구요?”

짐짓 토라진 얼굴로 중얼거리는 그녀의 얼굴은 이미 피가 상당량 빠져나간 탓인지 창백했다.

점점 느려지는 동작, 부분부분 끊어지는 그녀의 이야기.

모든 것이 눈앞의 아리아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한동안 즐겁다는듯이 재잘재잘 떠들던 그녀가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순간 진짜 죽은건가? 싶어서 놀랐던 그였지만 이내 들려오는 아리아의 목소리에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쉰다.

 

“안…녕히..주무세요..마스터..헤헤..”

 

그리고 그녀는 눈을 감았다.

아마 영원히 저 분홍색 눈동자가 보일 일은 없겠지.

 

 

한동안 죽은 아리아의 시체를 바라본다.

수백번이나 봐왔던 광경.

그를 원망하는 소리도 들었었고, 왜 자신을 만들었냐며 화를 내는 소녀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처럼 행복하다고 미소짓는 아이를 본 적이 있었을까?

 

역시 불량품이다.

눈에서 무언가가 흘러내려 손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이건 분명 그녀의 눈동자에서 흘러나온 피의 온기일것이다.

이미 말라죽은 눈에서 피를 흐를리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마법소녀를 동정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됐으니까.

 

또각또각

 

생지옥이 된 이곳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긋한 발걸음소리

사방이 가로막혀있는 쉘터안이라 그런지 여성구두 특유의 날카로운 소리가 그의 고막을 울린다.

 

체온을 잃고 싸늘하게 변해버린 아리아의 시체를 내려놓은 그는 이쪽으로 다가오는 한 여성을 바라봤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오랜만이네요.”

노래하듯이 상냥한 어조로 말하는 목소리와는 달리 사내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매섭도록 차가웠다.

 

 

 **


어느날 튀어나온 괴물을 막기 위해서 마법소녀를 제작한 남자.

감정도 없는 인형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서 마구잡이로 전쟁에 투입했던 남자가 반대로 마법소녀들의 쿠데타로 위기에 빠지는데.

처음에는 인형들의 행동을 이해를 못하다가 어느 순간 기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때는 이미 늦어서 모든 마법소녀들의 적이 된 마법소녀의'아버지'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