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나는 여러분들과 같은 노벨피아 누렁이라고 한다

남들처럼 수십 수백 개의 작품을 한번에 흝어보지는 못하기 때문에 내 직감과 재앙신급 관찰력으로 뽑은 작품들만을 가져와봤다

더 소개할 수 있지만 게시글 작성 기준 5화 넘긴 작품들만 가져와야 하는 것이 규칙이라 별 수 없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도 존나 많으니까 알아서 걸러 읽어주면 고맙고

마지막으로 모든 공모전 작품은 제목을 클릭하면 포탈을 탈 수 있도록 해놨다



용사와 속도위반한 마왕이 되었다 / 8계 (신규작가)

[빙의, 판타지, 하렘, 임신]


어느 날 난데없이 즐겨보던 소설 속 최악의 마왕 '스트라게스'에게 빙의된 남자. 그는 이왕 이렇게 빙의 당했겠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소설 속 최애캐이자 용사 '엘리시아'와의 결혼을 위해 빠르게 인류와 평화협정을 맺는다.

농담 아니다. 단 1화만에 평화 협정을 존나 빠르게 맺는다.

평화협정도 빠르게, 그렇다면 결혼은? 이 작가가 작정하고 존나 빠르게 하겠다는 속셈이 다 드러난다.

무려 프롤로그부터 한바탕 취해 둘이 '저 새끼들 인마뾰이 했음'을 시전한 것이다. 심지어 둘 다 임신한 줄 모르고 있다. 어휴 술주정뱅이 빡대가리 새끼들...


얼떨결에 임신한 줄도 모르고 마왕성에서 뛰쳐나온 용사 엘리시아와 빙의자 겸 최악의 마왕으로서 절찬리 뛰어댕겨야 하는 스트라게스, 그리고 앞으로 나올 [하렘] 및 [임신] 태그에 걸맞을 히로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소개글부터 정신이 나갈 것 같은데, 정실부인을 용사 엘리시아로 미리 특이점을 고정한 것을 전제로 연재하겠다 선언했다.

거기에 미래에서 온 손님이란? 현재 7화에서 짧게 마족 뿔과 은빛 머리의 '엘리시아'가 등장하면서 미끼를 던지기 시작했다. 이미 정실이 결정 된 만큼 작가는 이 미래의 하렘 히로인, 또는 앞으로 등장할 히로인들을 신중히 선택하고 교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트로피 히로인'이라고, 하렘물에서 사귀거나 야스 한 판 이후 급작스레 비중 및 활약이 줄어들어 공기화 되는 히로인(과거형)을 뜻한다. 정실이 고정된 이상 전개가 진행될수록 나머지 히로인들이 과거형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비중과 활약상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다행이 지금 첫 연재작 치곤 술술 읽히는 필력이라서 무난히 즐겨보기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근데 (...) 표현을 좀, 아니 2화에 한 두번꼴로 막 쓰고 있는데 갑자기 템포가 끊겨서 좀 별로다. 다음 화가 올라오면 코인 몇 개랑 함께 후려패면 고치겠지?




전여친의 애인이 되었다 / 후에엥 (뷰빔 2개 연재)

[현대, 로맨스, 게임, 순애, 백합]


VR 게임에 중독되어서 VR 게임 랭커, 현생은 배달 알바가 된 '박아린',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이 년은 배달 알바중 우?연히 전 여친 '신여울'과 재회한다.

하지만 이 재회는 신여울이 꾸민 뷰빔착즙의 음1모였으니... 꼼짝 없이 만 19세를 넘긴 뷰빔착정마에게 제대로 한 번 당하게 생긴 박아린과 신여울의 케미를 기대하시라.


와!!! 백합 아시는구나!!!!

시작부터 첫 사랑을 잊지 못해 합법적으로 신상을 털어 동거하도록 유도한 여울이의 가?스라이팅부터 얼마 지나지도 않아 바로 조수를 내뿜는 암컷 자질이 충분한 아린이까지, 간만에 순수한 백합 작품을 보았다. 그것도 공모전에서.

TS, 후타나리 없는 백합이라... 존나 귀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점을 보고 있으며, 현 시점 랭킹에서 다들 면상 한 번씩은 보았을 암컷페로몬 복장 패키지의 아린이를 보았을 것이다.


심지어 이 작가새끼는 순수 백합 작품을 두 개나 연재'했'었다. 하나는 자유연재라서 주기는 기대하면 안 되고, 다른 하나는 현생+현탐의 사유로 급완결을 냈지만, 이번 작품은 공모전 작품인데다 자기가 스스로 "제가 이렇게 여캐들을 잘 비빕니다!" 라고 증명한 만큼, 퇴로는 없어야 할 것이다.

의심스러운 연재 횟수지만 필력은 뛰어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린이 씨발련 ㅋㅋ 진짜 레전드네

일상 태그까지 박힌 만큼 쏠쏠한 뷰빔 캐미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으므로 순수백합에 목이 마른 누렁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모리어티 교수의 개연성이 되었다 / 김마모 (연재작 3개, 노피아 천만클럽 1개 포함)

[판타지, 라이트노벨, 추리, 착각, 하렘 (+빙의)]


셜록 홈즈 기반의 모에화 탐정 게임이라 해 놓고, 스토리를 개씹창내놓은 개발사에게 5700자를 박았다가 빙의당한 평범한 게임회사 노예 '아이작'.

빙의당하자 마자 자기 앞의 미녀가 모리어티 교수인 줄도 모르고 "니 미래에 뒤짐 ㅅㄱ"를 박았다가 그대로 잡히고, 얼떨결에 모리어티 눈나의 천재성을 발휘하며, 지루함을 달래 줄 최고의 대학원생 조수로 낙인찍힌다.

거기에 빙의된 자신의 여러 악업에 휘말려 홈즈와 왓슨에게 까지 시달리는 것은 시간문제, 과연 아이작의 운명은...


홈즈 모에화 작품은 여러 개가 있었지만 지금 당장 읽을 것도 솔직히 많아서 걸렀는데, 내가 즐겨보던 탑티어 작가가 그걸 건드렸네?

이걸 어케 참음ㅋㅋ

시작부터 보헤미아 스캔들에, 그것도 여왕과 SM를 즐기는 사진을 찍은 씹새끼 악당으로서 엮이는데...



정작 아이작 본인은 진짜 대형 폭발에 휘말리면서 변장한 홈즈 눈나를 구하게 된다. 그 와중에 홈즈는 왓슨의 조언 때문에 자신이 '소중한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시작부터 빌드업을 깔기 시작한다.

그렇다. 김마모 이 새끼는 장편 연재 3개를 전부 착각 요소를 곁들이고, 곁들이려고 하고 있다.


첫 번째 장편 연재작 메나죽, 일명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 에서 초반부의 답답한 전개와 필력, 이상하게 저능아같은 말투의 캐릭터 등으로 난제를 겪은 그는 각성하여 무려 그 '후집피' '하렘'에서 8+1+1명의 히로인에게 모두 제 역할과 비중을 부여하고, 훌륭한 떡밥 회수로 맥거핀 없이, 체호프의 총의 탄약을 모두 비우고 마무리 지은 바 있다.

(다만 300~350화 부근에 프레이 이 씨발 창놈새끼가 초반부 저지능이 재발해서 다시 읽기 어려워짐)


여전히 호불호는 밈이 된 다른 호감 작가들마냥 존나게 갈리지만, 이러한 보증수표가 김마모의 글을 계속 읽어보게 시도한다.

시작부터 싱글벙글 착각물이 악셀을 밟고 있고, 그 뒤를 홈즈 시리즈 기반의 까다로운 추리 요소와 헤으응한 눈나들이 된 모리어티/홈즈/왓슨 및 소개글로 출현이 예정된 레스트레이드 경감과 뤼팽까지.

재료들은 이미 충분하다. 나무위키로도 존나게 모자랄 이 재료들을 과연 그 만의 장점인 캐릭터 살리기와 체호프의 총(탄환 없음)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



회귀 시뮬레이터 / 레트로마니아 (신참 작가)

[SF, 현대판타지, 일상, 아카데미, 아포칼립스]


세계가 싸그리 멸망하고, 조상님이 남긴 지혜(잘 보존된 만화영화유튜브 등등)와 수년 간 구르며 지닌 신체로 버텨가는 '이시도'.

어느 날 '기담고교 입학 신청서'를 줍게 된 주인공은 기념품으로 삼고자 거기에 싸인을 하지만, 신청서는 바람에 휘날려 사라진다.

그리고 다음 날, 세상은 어느 정도 정상성을 되찾은 '서울'과 현 인류의 유일한 학교인 '기담고교'가 존재하는 세상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정작 '기담고교'는 원래 세계에서 대재앙이 터져 전교생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말이다.

훈수나 보상 안내조차 없는 개노잼 '상태창', 그리고 이시도의 기담고교 입학을 함께하는 세기말 출신의 두 학생이 학교에서 마주칠 이야기는 과연...?


인류보호회사라고, 꽤 오지는 어반판타지 작품이 있다. 이걸 읽으면서 "씨발 이거 개오지는데?" 하면서 동시에 그 작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난 이게 존나 뜰 수 있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세기말의 기억, 그리고 인류의 이전 지혜를 지닌 주인공과 세기말의 목소리가 우렁찬 기타리스트 소녀, 중2병 과학소년. 이 셋은 공통적으로 안전한 서울 지역이 아닌 개씹창난 국내를 떠돌다 입학했다는 점이다.

'학교' 자체를 난생 처음 다녀보는 이 세 명의 상대적 빡대가리들. 여기서부터 세기말을 겪은 경험이 과연 이 수상쩍은 학교 생활을 해쳐나갈 수 있을 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이 새끼들이 얼마나 궁핍한 세기말 출신인지 다시 상기하고 가자. 무려 좆좆볶음과 좆다리 좆김에 ~칠레감탄을 한다.  

여기에 주인공 일행의 든든한 동료가 될 지, 수상한 조력자가 될 지 궁금하게 만드는 부반장(표지의 소녀) 그리고 이시도에게만 보이는 상태창. 거기에 두 글자가 조져진 제목.

제목을 다시 살펴보고 오자. '회귀 시뮬레이터'다.



눈치챘는가? 익숙한 괴담동아리의 향기를...

언제 들이닥칠 지 모를 싱글벙글 생애 첫 학교생활에 회귀까지 엮여있다. '첫 학교생활'에 말이다!

나는 부디 이 작가가 아파도 좋으니, 느리게라도 연재 꾸준히 하고 백업본을 챙겨뒀으면 좋겠다. 제발.



파산 신청이 기각당했다 / 천경 (연재작 1개)

[중세, 근대, 판타지, 하렘, 몬무스]


갈 데 까지 간 몰락 가문을 힘겹게 이끈 '필레몬', 그는 최후의 파산 신청을 시도하나 기각당하고 진짜 좆 될 예정이 된다.

최후의 수단으로 가문의 보물고를 이용해 급한 불을 끄려던 그는 보물고에 갇혀 봉인되어 있던, 있는 줄도 몰랐던 정체불명의 괴물들과 마주하고 만다.

그 곳에서 자신의 가문에 엮인 비밀과 저주에 대해 알게 된 필레몬은 봉인된 괴물 중 하나, 거미 마녀 '슈피넬'을 꺼내주고 그녀와 계약하게 되는데...


위에 순수 백합이 귀하다고 했지? 순수 몬무스도 마찬가지다. 태그 검색하고 와라 씨발... 후...

본격 몬무스와 함께 돈 벌기(예정). 자기도 모르는 비밀과 저주를 알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필레몬, 그리고 그저 약올리는 게 즐거운 거미 괴물 슈피넬. 보물고에 갇혀 있는 몬무스들은 아직 수두룩하다. 이들의 줄타기는 금은보화를 향할 것인가, 심연 밑자락으로 향할 것인가.


더 뭔가를 쓰고 싶지만, 아직 프롤로그 조차 지나지 않았단 느낌이 확 들기에 아쉽지만 여기까지 쓴다.

본격적인 전개는 물론, 최종적으로 밝혀야만 하는 것들만 밝혀졌지, 전개를 이끌어 갈 요소가 무엇이 될 지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 존나 급한 돈? 아니면 장사하기?

그저 난 이게 몬무스 태그가 달려있기 때문에 보고 있을 뿐이다. 물론, 비록 연재 주기가 일주일이지만 장편 연재를 이어하고 있는 인증된 작가인 만큼 좋은 의미로 담백한 전개와 문장력에 이끌렸단 것도 빼먹어선 안 되겠지.



작가인 걸 후배에게 들켜버렸다 / 불닭애호가 (연재작 2개)

[라이트노벨, 현대, 판타지, 히어로, 러브코미디]


은퇴한 전직 히어로 '이진우'는 평범한 공대생이자 한국 최고의 히어로 '빙설공'을 희대의 썅년으로 묘사한 소설을 쓰는 작가다.

그리고 그걸 '한설아', 아니 빙설공 본인에게 들켰다.

4년 전의 인연으로 다시 이어지고 만 사랑에 빠진 최강 히어로와 업보스택이 쌓여 그 히어로에게 깨갱하는 작가의 순애 확정 이야기.


프롤로그부터 업보스택을 푸는 남주와 여주의 달짝지근한 케미 후, 그들이 어떻게,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가를 천천히 화수를 늘리면서 보여주고 있다.

이 당시의 우리 진우게이는 세계구급 빌런에게 엮여 초능력을 잃게 되었으며, 자기가 구해 준 설아의 얼굴을 모른다. 그렇다. 벌써부터 태그에 박힌 착각 스택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스택은 최신화, 여동생의 환장의 통화쇼로 인한 실수로 설아에게 폭언을 하게 되면서 제드 궁마냥 터지기 시작한다!



으휴 병신

과연 이 병신새끼는 소설로 자신이 구해준 여인을 개썅년으로 만든 업보를 청산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떻게? 시작부터 얼마 없는 기회를 혐동생 덕분에 날렸거늘.

무려 두 작품과 이번 공모전을 동시 연재하는, 충격과 공포의 희귀종, 다작 작가다. 별/꽃/라/떼 팀의 실시간 코스믹 호러를 알고 있는가? 어떻게 사람이 7작품 다작을 한단 말인가? 그의 집필 속도는 조작되었다! 따라서 위의 검증된 작가들과 같이 전체적인 필력은 전혀 걱정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위의 파산신청과 마찬가지로 더 쓸 것이 없다. 아니 더 쓰고 싶은건 맞는데 이거도 아직 전개가 덜 됐다니까? 나도 슬프다. 리뷰를 이렇게 날로 해야 된다니.

연애의 연 자조차 몰라 보이는 저 두 남녀가 대체 어떻게 순애보를 찍을 것인지 나도 존나게 궁금하지만, 전개의 ㅈ 자도 보지 못하는 나에겐 발언권이 없으므로 여기서 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