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참 재밌는 소재지만 99%가 독자 후회물까지 겸하는 그런 장르.

그렇기에 재밌는 후회물은 더욱 귀한 법이다.

공모전에서 몇몇 후회물을 보고 괜찮다싶은걸 추천해보려 한다.


1. 구제 불능 히로인을 세탁하는 방법

현대 귀환 / 헌터 / 기억 상실 / 피폐

25화 / 조회수 16,976 / 추천수 2,232

힘과 기억을 잃고 현대로 돌아온 용사.

하지만 세명의 구제 불능 히로인이 그를 따라 건너왔고

이 와중에 괴물들이 지구를 침범하기 시작한다.

과연 세 명의 히로인은 세탁될 수 있을까?


아직 제대로 이야기가 풀린 히로인은 성녀 한 명으로, 나머지 두 히로인도 나왔지만 그 둘의 이야기가 깊게 서술되진 않았다.

그래도 성녀의 이야기가 무지성으로 주인공 까버렸다가 후회해서 찾아온다는 그런 흔한 쓰레기가 아니라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이야기이기에 다른 히로인들의 이야기도 기대가 되는 작품.



2. 사망회귀 용사님, 때려칩니다.

(전)용사파티 / 모략 / 피폐

마왕은 무찔렀지만 잔당 청소에 실패하고 성검도 부숴져 누명을 쓰고 쫓겨난 용사님.

사망회귀 능력을 잃어버렸지만 동시에 굴레도 벗어던진 그는 그립디 그리운, 하지만 기억나지 않는 고향으로 떠난다.

하지만 황실은 용사에게 척살령을 내리고

그런 와중에 히로인들은 부숴진 성검에 잠들어 있는 진실을 파헤치는데...

사라진 시간 속 용사는 무엇을 겪었을까?


시작은 좀 뻔한 이야기다. 누명을 쓰고 토사구팽 당한 용사, 그리고 용사에게 배신감과 증오를 품은 세 명의 (예쁜)용사 파티.

하지만 용사의 능력인 사망회귀와 성검을 매개로 용사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히로인들.

전쟁 중임에도 권력다툼과 모략이 끊이지 않는 제국.

용사란 신분임에도 흑마법과 마왕의 힘을 받아들였으며 끝내 무너지고 있음이 암시되는 용사까지.


어느 하나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다. 필력도 준수하고 남은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추천이 아깝지 않은 작품.



이외에도 몇몇 후회 태그를 가지고 있는 필력이 준수하 작품들이 있으나

아직 밑준비가 끝나지 않았기에 추가로 서술하진 않았다.

다들 후회물은 잘 걸러 드시고 읽은걸 후회하진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