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 인증 아닌 인증


본인은 로맨스를 싫어함

그렇지만 로판은 많이 봤는데

그 이유는 초반 어그로에 끌려서 무지성 결제를 해왔기 때문임

이러한 다년간의 로판 찍먹경험을 통해 로판 클리셰에는 어느정도 빠삭하다고 생각함


이 소설은 그 클리셰를 어느 정도 깨부쉈다고 생각됨

실제로도 회귀하거나 빙의하는 설정을 피해가려고 소설 책 속의 인물이 자기가 소설 속에 살고있다는 것을 자각시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함


하지만 이 소설이 진짜로 "위대한" 이유는 사이다가 없기 때문임

소설 내용도 간단함

원작여주 빙썅짓->여주 좆됨->살짝 해결->빙썅짓이 내용의 거의 전부임

그러니까 원작여주(작중 찐악녀)가 개지랄하는걸 어떠한 반격 없이 본편 102화중 100화동안 봐야함

그리고 거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목적도 없고, '원작'때문에 반격조차 못하는 주인공은 재산도 잃고 작위도 잃고 거의 무로 돌아감


이런 내용을 보다 보면 이 작품은 로판이 아닌 호러물에 가까운 것 같음

원작여주는 목적이 딱히 없으며, 말이 통하지 않고, 세계관 설정보정 때문에 공격해봤자 상처입지 않으며, 죽일 수 없음

실제로 결말도 원작여주가 폭주하다가 영혼이 사라져버림

그러니까 이 작품은 로맨스물보다는 이세계에서 온 괴물을 퇴마하는 소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음

원작여주가 퇴마당한 후 남주와 함께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작위를 가지고 사는 여주를 보면

아포칼립스 후 어떻게든 삶을 다시 이어나가는 장면을 보는 것 같음


따라서 이 작품은 로판도 아니고, 로판 스킨을 씌운 퇴마물임

그렇기 때문에 로판을 넘어섰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임

물론 작가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겠지만


3줄요약:

이 소설엔 사이다가 없다

악녀가 아닌 괴물이 등장한다

보지마...도망.........쳐


내가 저걸 다 본 이유: 진짜 계속 저러다가 끝나나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