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는 유지되어야 한다.'

미친 트롤리 살인마를 죽이고 난 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문장.

무엇이 문제였을까.

정당한 복수의 이름 아래 행한 살인이 아니어서 일까.

올바른 정의 아래 실행된 집행이 아니어서 일까.

그냥 우연히 발견하고 우연히 막았고 우연히 죽였다.

그 어떤 대의도 없었고 그 어떤 의도도 없었다.

살인마와의 싸움은 그렇게 시작해 그렇게 끝났다.

모든건 우연.

그래서 일까. 살인마가 마지막에 남긴 말을 들어버린 것도.

수십 수백을 죽인 괴물을 우연히라는 이름 아래 막아선 것이 이만한 대가를 요구하는가.

사라지지 않는 문장은 계속 뇌리를 흔든다.

한 밤중의 차가운 공기가 폐를 날카롭게 찌를때 문장은 바늘이 되어 뇌를 쑤시고.
손에 쥐어진 밧줄의 거친 감촉은 문장과 함께 손아귀에 박혀들어온다.

레버에 묶인 한 명의 사람.

눈 앞에 누워있는 6명의 사람들.

처음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야겠지.

[제동장치가 망가진 기차가 선로 위를 달리고 있다. 선로 위에는 5명의 사람이 있어 선로를 바꾸지 않으면 5명이 죽게 되고 선로를 바꾸면 5명은 살지만 바꾼 선로에 있는 사람 1명은 죽게 된다. 선로를 바꿀 수 있는 스위치는 당신 앞에 있다. 스위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자, 딜레마는 유지되어야 한다.

정답 : 앞바퀴가 선로의 교차점을 지나는 순간 선로를 변경해서 뒷바퀴가 선로에 끼게 만들어 열차를 전복시켜 멈춘다

정답 : 열차를 향하여 대전차 화기를 갈긴다

정답! 열차를 탈선시켜 동시에 6명을 죽인다

동시난입 중간에 뭔가 이상한데

개웃기네 시발 ㅋㅋㅋ

정답은 1/3 문제가 칸트 윤리론에 제일 적합하다고 봄
칸트는 니가 선행을 목적으로 한 악행(레버 당기기)이 결국 더 나쁜 결과(더 많은 사람이 죽음)를 초래할 수 있다는걸 시각적으로 알 수 있으니까

정답: 레버를 뽑아 기차 엔진에 박는다

???: 고양이도 있다고

뉴컴 역설은 0명 죽이는게 불가능하다고 아 ㅋㅋ

미친짓같지만 이렇게 계속 확장하는게 철학이 재밌는 이유긴 해
몇개는 그냥 정신이 나간거지만

다음 사람한테 레버 넘기는 건 되게 신박한데
나머지는 그냥 광기 아니냐ㅋㅋㅋㅋㅋㅋㄲ개웃기네

몇개는 레버를 당기나 마나 더 죽는건 똑같은ㄷ? ㅋㅋㅋㅋ

동시난입 중간에 이상한데 또 잡고있는 애가 웃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