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엔 학생들끼리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는 클럽이 존재한다.


토론클럽도 그중 하나로, 인원이 3명밖에 안됐지만 아무튼 클럽으로서 성실히 활동했다.


"오늘의 토론 주제는, [허황된 정보의 긍정성 및 부정성]입니다. 전 긍정성할게요."


"그럼 난 부정성."


"좋아요, 그럼 스미스 선배가 사회자.."


"걔 오늘 아파서 안 옴."


"시발."


허나 총 인원 3명밖에 안되는 회원수 덕분에 1명이라도 빠지면 클럽이 안돌아갔다.


"토론 할려면 찬성 반대 사회자, 최소 3명은 있어야 하는데..."


"배심원까지 필요하니 정확히는 4명임."


"그럼 애초에 안되네. 망할 동아리."


밀리아는 탁자에 대자로 드리누워 불평불만을 쏟아냈다.


"아아, 난 딴 사람들이랑 의견 나누면서 토론할려고 들어온 건데, 왜! 왜 이 망할 클럽은 토론을 안하는 거야! 토론 동아리인데! 대체 왜! 아아아아!"


"어쩔수 없어, 후배. 애초에 이 동아리는 나랑 스미스가 딴 클럽 들어가기 싫어서 시간 때울려고 만든 곳이니까. 그러게 신청을 왜 이딴 곳에 넣어가지고..."


"그치만 이미 딴 곳들은 인원이 전부 차서... 하아. 내가 원했던건 뭔가 지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이었는데..."


"미안하지만 꿈 깨. 나랑 스미스는 아카데미에서 제일 개으르고 생산과 거리가 먼 학생이야."


"그래도 스미스 선배 성적은 좋던데..."


"마음만 먹으면 전교 1등도 쉽게 할 놈이지. 귀찮아서 안 그러니 문제지만."


"우씨, 이 기만자선배...."


"우리 후배가 스미스한테 쌓인게 많은가 봐?"


"그럼요! 맨날 저 놀리고, 골탕 먹이고, 키메라클럽에서 빌린 샐러맨더로 제 숙제 태우고..."


"그럼 우리, 스미스한테 장난 하나 처볼래?"


"네?"


탁자에 드러누은 밀리아를 향해 티나가 장난스런 미소는 지으며 답했다.


"솔직히 나도 걔한테 쌓인게 좀 많거든. 기자클럽에 아는 애들이 있는데, 저 주제를 진짜로 실현해보는게 어때? 허황된 정보의 긍정성 말이야."


.

.


"그러니까, 지금 신성한 우리 신문에 아파서 학교 안 온 네 친구에 대한 철저히 거짓된 찌라시 기사를 쓰라는 거야? 만우절도 아니고 대형 신문사에서 우리들중 스카웃할 사람들이 있는지  보러 오는 날 하루 전에? 이딴 부탁을 한다고?"


"아주 정확해."


"그래, 까짓거 하지 뭐."


"에? 이게 된다고요!?"


"우리 후배는 기자클럽억 대해 잘 모르나 보구나? 원래 여긴 또라이들이 많아."


"이 년이 당사자 앞에서 대놓고 말하네?"


"옷이나 똑바로 입고 말해. 왜 브라를 머리에 쓴 거야?"


"브라? 이건 내 고글... 아. 잘못 입었네."


다크서클이 짙은 여자는 가슴에 낀 고글과 머리에 쓴 브라를 황급히 바꿔 입고 커피를 홀짝였다.


"여기 애들은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이라서 다들 제정신이 아니야."


"제정신이 아니라니, 말이 좀 심하다?"


"지금 커피 휘젓고 있는게 티스푼이 아니라 연필인건 알고 있지?"


"그게 무슨 뚱딴지 같은.. 아. 그러네. 어쩐지 연필이 안보이더라. 아무튼, 무슨 기사 써주면 돼?"



"음... 글쎄, 어떤 기사를 걔가 곤란할려나... 잘생긴 학생? 아니야, 딴 년들이 걔 노리면 안돼. 그럼 돈많은? 이것도 살짝 부족한데..."


"돈, 돈이라.. 아! 선배, 세상에서 제일 비싼 남자! 이거 어때요?"


"오, 그거 좋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 남자라... 기사 제목으로 딱 좋네. 맡겨줘, 재밌는 기사 써줄게."


.

.


"루시선배, 신문사에 보낼 기사 어딨어요?"


"그거 내 책상 위에 있을 거야."


"네, 확인했어요. 그럼 제출하러 가볼게요."


"어, 그래. ....잠만, 저건 티나가 써달라고 한 가짜기산데?


....

.....


아 귀찮아, 될대로 되라지."


.

.


"사장님, 아카데미에서 보낸 신문이 도착했는데... 이거 내용이 좀 이상합니다."


"자네 지금 언론계의 새싹들이 써낸 신문을 무시하는 건가?"


"아니 그게  아니라, 이거 진짜 잘못 보낸거 같은.."


"자네 지금 내 후배들이 그런 기초적인 실수를 했다는 소리인가? 내 모교의 학생들이? 겨우 그딴 실수를?"


"아뇨, 절대 아니죠."


"그럼 당장 발행해."


"네. ...근데 왜 커피를 연필로 젓고 계십니까?"


"그게 무슨 뚱딴지 같은..  아, 그렇군. 어쩐지 연필이 안보이더라."


.

.


"야 이 미친년아! 이거 뭐야! 이 기사 뭐냐고!"


"응, 너희가 써달라며."


"아니 시발 우리는 학교신문에만 써달라고 했잖아! 근데 왜 전국에 퍼진건데!"


"아, 착오가 있었나 보네."


"착오? 이거 어쩔거야! 내일부터 스미스 선배 다시 온다고!"


.

.


[세상에서 가장 비싼 남자, 그 이름은 빈 스미스]

[카디나르대륙에서 제일 몸값이 무거운 남자, 빈 스미스!]

[황제보다 비싼 남자 빈 스미스!]


"야, 이게 뭐야."


"아아, 이것은 신문이라는 것이다. 종이로 만들어진 정보매체로 평민들도 쉽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볼수있는..."


"이게 신문인건 나도 알아. 이 기사가 뭐냐고."


"그, 별건 아니고... 내가 후배랑 같이 기자클럽 애들한테 부탁했다가 일이 꼬여서... 하하..."


"이 미친년들아! 일로 와, 오늘 내 오함마랑 인사시켜주마!"


"자,잠깐만! 진정해! 어차피 며칠 지나면 사람들도 가짜기사인거 알고 잠잠해질거야! 설마 일이 더 커지겠어?"


.

.


[연쇄살인마 리퍼,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다... 공포에 빠진 제국의 수도]

{연쇄살인마 리퍼가 또 다시 선량한 시민을 잔혹히게 살해해화제다. 피해자는 제국으로 관광 온 20대 남성 "빈 스미스"로, 자국민의 희생에 왕국의 빌헬름왕은 큰 분노를..]


제국은 현재 연쇄살인사건으로 언론과 신문이 떠들석했다.



"또 살인사건이군. 얼른 기사 쓰자ㄱ.."


"아유, 기사는 뭔 기사에요, 어차피 다들 이 사건만 쓸텐데."

"맞아요, 다들 똑같은 기사만 쓰니 우리 같은 작은 신문사 신문을 누가 봅니까."


"하아... 그것도 맞는 말이군..."


"....사장님, 차라리 가짜기사 써볼래요?"


"뭐라고? 가짜기사? 자네 정신 나갔나?"


"아니아니,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이번에 왕국쪽 떠들썩하게 만든 사람이 있는데, 이름이 빈 스미스에요."


"빈 스미스? 피해자와 같은 이름이잖아?"


"네, 바로 그거에요. 이 점을 이용해서 둘을 동일인물로 엮고 사실은 살아있다라는 가짜기사를 써봐요."


"그건 피해자에 대한 모독이잖은가."


"모독이라고 할것도 없어요. 이번에 살해된 사람, 알아보니까 죄수에요. 관광객이 아니라 왕국에서 도망쳐 우리나라로 몰래 들어온 죄수. 신문사들은 선량한 시민이 죽은게 더 관심을 끌거라 생각해서 주작을 섞은거 같네요."


"흠... 그래도..."


"사장님, 우리 신문사 이름이 왜 피쉬비어에요? 우리가 생선튀김을 안주 삼아 맥주 마시다가 만들어서 피쉬비어잖습니까. 근데 그 생선튀김과 맥주를 마지막으로 맛본게 벌써 3개월 전입니다."


"묽은 양배추 스프, 벽돌 같이 딱딱한 빵, 물. 우리가 최근에 이것말고 다른거 먹은게 있나요? 없잖아요. 이대로 가다간 양배추 스프도 못먹게 될겁니다!"


"자네들 심정을 잘알지만, 우리 같은 기자가 거짓말을 기사에 쓴다는건 정말 부끄러운 짓.."


"그것보다 더 부끄러운게 뭔지 아세요? 쓸 기사가 없어서 매일 아침마다 뒷골목에 가서 고양이들이나 5시간 넘게 관찰하는 겁니다! 동네 애들이 저보고 캣파더래요! 난 강아지가 좋은데!"


"애초에 우리 신문 사는 사람이 월평균 38명이하인데 의미가 있을까요..."


"....."


"어차피 심해봤자 벌금으로 끝날거고, 벌금 내도 남는 장사에요. 최소한 식비랑 건물세는 마련하자고요!"


"맞아요, 사장님. 자, 양심 지키시고 토끼 같은 자식들 굶기실래요, 아니면 양심 한번 팔고 사모님과 자식들에게 오랜만에 고깃국이랑 흰빵 먹이실래요?"


"끄응....."


부하의 말에 사장은 깊이 고민했다.


사랑하는 아내가 요즘따라 안색이 안좋다. 기침도 잦아지는데, 약은 커녕 당장 내일 먹을 빵 살 돈도 모자르다.

애들에게 새 옷을 사준 적은 언제였더라? 저번주? 저번달? 이런, 생각조차 안나네.



사장은 결국 도덕심과 현실중,


"...이번, 딱 한번만이야. 딱 한번."


현실을 택했다.



"야호! 네, 그럼요! 딱 한번이지요!"

"잘생각하셨어요 사장님! 곧 있으면 첫째 애가 아카데미 들어간다던데, 교복도 사주셔야죠!"


"그래, 그래야지..."


사장과 부하들은 양심과 맡바꾼 가짜 기사가 부디 대박나길, 경찰들에게 걸리지 않길 빌며 가짜기사들을 써내려갔다.


[긴급속보! 리퍼에게 살해당한 빌 스미스, 사실은 살아있다!?]


.

.


피쉬비어의 가짜 기사는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아마 피쉬비어 신문사 창립 이후 역대급 기록일 것이다.


덕분에 사장과 직원, 그들의 가족들은 오랜만에 배불리 먹고 돈이 필요했던 대부분의 일을 해결할수 있었고,


[속보! 리퍼의 살인은 실패했다! 빌 스미스는 모국에서 학업에 전념중!]

[숨진채 발견? NO! 숨쉰채 발견! 리퍼에 첫 살인실패!]


"...야, 이게 뭐냐."


"글쎄요... 저흰 이런 기사 쓴 적 없는데..."

"왜 제국신문에 이딴 기사가...?"


제국엔 가짜기사들이 돌기 시작했다.



신문사들에게 있어 연쇄살인사건은, 처음"엔" 좋은 기사거리였다.


살인시건, 단서없음, 엽기범죄.

이런 기사는 언제나 잘팔렸으니까.


허나 시간이 지나도 매번 똑같은 사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그게 그거인 기사들밖에 안나오고 시민들의 반응도 둔감해지기 시작했으며, 모든 언론이 같은 소리만 반복하니,


"뭐야, 또 같은 내용이네."


신문들의 평가와 판매량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리퍼사건보다 더 화제가 되거나, 신박해샤 한다.'


신문사들이 이런 고민을 가질때쯤,


[긴급속보! 리퍼에게 살해당한 빌 스미스, 사실은 살아있다!?]


때마침 나온 피쉬비어의 가짜기사는 그들이 찾던 가장 이상적인 기사 그 자체였고,


"그러니까... 제국신문에서 오셨다고요...?"


"네. 그쪽 신문사의 기사들, 저희가 독점하고 싶군요."


"저희 풍차신문도요."

"동쪽고양이신문도."

"가랑이문질신문사도!"


신문사들은 다른 기사들을 얻기 위해 피쉬비어에 찾아왔다.


"아, 그게 저..."


"잠만! 스톱, 거기까지! 온점 하나 뱉지 마십시오! 저희도 양심이 있습니다, 이런 고급정보를 공짜로 얻을 생각 전혀 없으니 걱정마시죠. 여기, 저희 성의를..."


"아니 저기 그 기사..."


"에헤이! 쓰읍! 알아요 알아! 이 새끼가 내민 성의는 0이 많이 모자르죠? 저희 신문사는 0을 더 붙여드리겠.."


"여기가 그 기사 쓴 신문사 맞나! 정어리앞발에서 온 냐고 기자임돠! 저희 신문사 아그들이 싸장님 기사 받으러 저 먼 동쪽에서 똥꼬 빠지게 달려왔슴다!"


"아니, 저기 다들 진정하시고..."


"사장님! 100! 100 어떠십니까!"


"싸장님, 걱정마이소. 우리 아그들이 더 비싼 갚에 칠게예. 으디보자, 이 쫑간나 자슥들 얼마나 제시했을꼬... 아이고! 이 푼돈은 뭐꼬! 이걸 누구 코에 붙이나!"



'...저게, 푼돈...?'

여자는 다른 기자들이 내민 돈들을 보고 푼돈이라며 비웃었지만, 그 돈들중 가장 적은 것도 피쉬비어가 지금까지 번 돈을 전부 합친 것보다 큰 액수였다.


"싸장님, 우리 신문사는 저 삐리리한 것들하곤 차원이 다릅니다! 여기 이, 이 그나마 봐줄만한 푼돈 보이제예? 우린 여기에 0 하나 더 붙여드륄겁니데이!"


"아니 이 시골촌뜨기년이 보자보자하니까 누가 보자기로 보이나... 사장님! 우리 신문사는 이거에다 100 더 드릴게요!"


"하아? 배애애액? 꼴랑 백? 쌍방울 달린 자슥이 쪼잔하게 금액 올리는 꼬라지 봐라, 쯧쯧... 그럼 우린 1000 더 붙이겠쉼더!"


"오냐, 내 돈도 아닌데 까짓거 지르자! 사장님, 우리 신문사는 사장님네 신문사에 특별지원을 해드리겠습니다!"


"어, 어! 잠시만요! 저희 신문사도.."


"저희 신문사는..."


"저희는 돈은 없지만, 대신 노예처럼 구두를 핥아드릴.."


"...."



'사장님.'

'응.'


'우리 좆된 거죠?'

'...응.'


'지금이라도 거짓말이었다고 밝히는게...'

'쟤넨 그딴거 관심 없어. 자극적이고 신박한 기사가 필요할 뿐이지.'


'그럼 이제 뭘 어떻게...'

'뭐긴 뭐야. 이젠 그냥....'


"기사... 드리겠습니다."


"!!!"


"단, 선착순으로."


"시,시발 다들 비켜!"

"좆까! 내가 제일 먼저 왔..."

"레이디 퍼스트 몰라? 사장님, 저희 로즈신문에게..!"

"아줌매 저리 안비키나? 다들 면상 갈아엎기 전에 비켜뿌라!"

"오냐, 한번 해보자!"

"라이더 킥!"



'이젠 그냥... 되는대로 해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그 날 피쉬비어는 여러 대형 신문사들과 계약을 맺었고,

이에 다른 신문사와 언론도 수많은 가짜기사들을 만들며...


[빈 스미스, 그는 왕국의 저명한 연금술사.]

[빈 스마스, "날 죽이지 못하는건 나에게 죽을뿐. 리퍼는 목 닦고 기다려라"라고 발언]

[엘프여왕이 놀라고 드워프왕이 부러워하는 빌 스미스! 그의 생존비법은 제국의 특산품 흑맥주?]

[리퍼 살해기록 깨져서 오열중]


빌 스미스에 대한 온갖 괴상한 소문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

.


"야, 제국사람들이 나보고 불사자래."


"아, 오늘 날씨 참 좋다~"


"이 기사엔 내가 남장이 취미인 살인마 사냥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


"하하하, 클럽 끝나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더라~ 음, 아직 30분이나 남았.."


"야 이 시발련아 딴청 작작 피워라."


"넵..."


"이거 어쩔거야... 어쩔거냐고! 몸값이 계속 오르고 있잖아! 내려간다며! 내려간다며!!"


"거,걱정마세요! 제국이야 원래부테 괴상한 곳이었잖아요! 설마 또 뭔일이 있겠어요?"


.

.


"자네 그 소식 들었나? 왕국에 저명한 연금술사 빈 스미스."


"아아, 당연히 들었지. 리퍼의 연쇄살인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이잖아."


"곧 있으면 그 사람 때문에 미스릴 값이 미친듯이 오를거래. 자네도 그나마 싼 지금, 빨리 사게나."


"미스릴 값이 오른다고? 드워프 광산 파면 흙보다 흔한걱 미스릴인데? 어째서?"


"원래 미스릴이 생명 연금술에 촉매로 자주 쓰이잖은가. 그 인간, 불로불사의 영약을 연구중인데 조만간 우리나라에 미스릴이랑 미스릴은 죄다 사갈 예정이래."


"아니, 돈이 어딨다고 나라에 있는 미스릴을 죄다 사가?"


"소문에 의하면 대륙에서 제일 비싼 남자라고 하더군. 황금국의 여왕이나 귀족들하고 연줄이라도 있나 보지."


"세상에나..."


"자네들, 지금 그게 무슨 소리인가? 황금국하고 연줄이 있는 인간이 미스릴을 다 사갈거라고?"


"뭐야? 형씨들 그게 사실이야? 미스릴이 조만간 황금보다 비싸진다고?"


제국에 가짜기사들은 드워프들의 나라까지 퍼졌고,


"빈 스미스라는 연금술사가 미스릴을 닥치는대로 사들이고 있대!"


조만간 미스릴 값이 폭등할거란 소문으로 변질,


"공사할려면 미스릴이 많이 필요한데... 사장님, 미스릴 값 폭등하기 전에 미리 사두는게 어떨까요?"


"야 우리도 사놓을까?"


"여기 미스릴 원석 2000파운드... 아, 그냥 4000파운드 주세요."


이에 드워프들의 미스릴 거래가 증가,


"오늘 미스릴 값 얼마냐?"


"어제보다 0.2% 오름."


"어우 더 오르기 전에 사야지."


이리하여 미스릴 코인시장이 형성되었다.



[연금술사 빈 스미스, 드워프들의 시장을 뒤집다!]

[대륙에 가장 비싼 남자, 껌값이던 미스릴을 제일 비싼 금속으로]

[빈 스미스, 황금국의 여왕과 연관 있다? 숨겨진 애인!?]


.

.


"티나 이 썅년아 당장 튀어나와!"


"..."


"기자클럽 새끼들한테 듣고 왔다! 너 기숙사에 있는거 다 알아! 문 박살내기 전에 나와!"


"...내가 지금 다리를 다쳐서... 문을 열어줄수가.."


"내가 진짜로 다리 몽둥이 박살내줄까?"


"...나 사실 옷 갈아입는중이야, 지금 알몸이니까 문 열면.."


"오냐, 너 잡고 경찰서 간다. 문 열어!!"


"꺄악! 잠만, 이러다 진짜 부서져! 미안해, 미안해!"


 "시발, 내가 왜 저명한 연금술사야! 연금술 자격증은 커녕 아카데미도 졸업 못했는데 왜! 대체 왜!"


"미안해, 미안해, 진짜 미안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


"할 말은 당연히 없겠지! 근데 이거 어쩔거냐고! 왜 내가 황금국의 황녀 남친이 됐냐고! 이 시발!!!"


"꺄악! 그,그래도! 더 이상 일이 심각해지진 않을거야! 응?"


.

.


황금국.


땅을 하면 흙 대신 금이 나오고 우물을 파면 물 대신 석유와 앨릭서가 터져나오는 축복받은 땅 위에 세워진, 대륙에서 제일 부유한 나라.



[대륙에서 제일 비싼 남자 빈 스미스, 사실은 황금국의 여왕의 숨겨진 애인?]

[엘도라도 여왕을 푹 빠지게 만든 마성의 남자 스미스!]



"킷사마아아! 이 무슨 무례한!!"


"여왕님! 지금 당장 기마병들을 이끌어, 이 따위 저급한 기사를 쓴 신문사들을 전부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겠습니다!"


"갈!!!! 겨우 기마병들로 충분하겠소? 우리 용기사들이 나서야지! 그 쓰레기자식들, 모두 불태워주마! 남자도 죽이고, 여자도 죽이고, 신문은 따먹어 주마!!!"



가짜기사들을 접한 황금국의 장로들은 크게 분노하였으나,


"다들 진정하여라. 당사자인 내가 가만히 있는데 왜 그대들이 화를 내는가?"


여왕은 오히려 기사들을 보고 흥미로워 하였다.



"하지만 여왕 폐하! 이건 여왕님에 대한 모욕이자 우리 황금국에 대한 모욕! 어찌 가만히.."


"기자란 족속들은 원래 그런 법이잖느냐. 그리고, 나 또한 흥미가 가는군. 대륙에서 제일 비싼 남자라..."


그녀는 신문을 빤히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재밌구나, 참으로 재밌어. 과연 어떤 자이길래 기자나부랭이들이 대륙에서 제일 부유한 여자인 나와 엮는지, 참으로 궁금해. 여기서 이렇게 아니라 내 두 눈으로 직접 봐야 겠어."


.

.


[황금국의 여왕, 대륙에서 제일 비싼 남자를 만나러 왕국으로!? 정말로 숨겨진 애인!?]


"선장님, 이거 대박인데요?"


황금국 근처 바다, 어느 해적선.


삐쩍마른 남자가 안대와 붉은 머리기 인상적인 미녀에게 신문을 바치며 말했다.


"황금국 여왕한테 애인이 생겼대요. 그것도 세상에 제일 비싼 남자, 빈 스미스랍니다."


"쯧, 돈에 미친년답게 끼리끼리 만나는군."


"선장님, 이거 기회 아닙니까? 이참에 여왕이 이동하느라 무방비해질때 기습을 합시다!"


"기습? 기습이라, 호오..."


여왕을 증오하는 선장에게 있어 이번 일은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바다도 아니고 땅 위에서 기습하는건 힘들겠어. 어디 좋은 방법이... 아, 그렇지! 내가 그 남자를 따먹으면 되겠군!"


"그거 정말 좋은... 에?"


"사랑하는 남자를 눈 앞에서 따먹는것만큼 완벽한 복수가 어딨겠어! 지미, 지금 당장 배 돌려!"


"아니 무슨 결론이 그따구.."


"뭐라고 지미? 상어밥이 되고 싶다고?"


"아뇨, 당장 육지로 가겠습니다."


"기다려라 엘도라도! 네 남편은 이 몸이 강간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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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여왕, 남편을 보러 왕국으로 향하는중!]

[악명 높은 해적 스칼렛, "여왕의 남편은 내 남자다" 충격적인 발언! 호색한 연금술사에 스릴넘치는 삼각관계!]

[북부대공녀, "오랜만에 고향으로 와라" 세상에서 제일 비싼 남자는 북부 출신?]

[엘프들 왈, 그는 사실 엘프... 엘프들의 숟가락 얻기? 아니면 팩트?]

[스브포 선정 대륙에서 가장 비싼 남자 빈 스미스]



"하... 하하.... 난 좆됐어... 개좆됐다고..."


"서,선배... 힘내세요, 그래도 이제 오해가 풀릴..."


"이미 꼬일대로 꼬여서 풀릴지 모르겠다... 설령 풀린다고 해도 그건 그것대로 문제고..."


"선배... 티,티나선배도 스미스선배한테 뭐라고 좀 해봐요...!"


"흐윽, 여왕이랑 해적이 따먹으러 찾아온다니...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아 제발..."


"하하하하하, 좆됐다, 하하하하하"



빈 스미스. 

감기몸살로 아카데미 며칠 결석했는데,

세상에서 제일 비싼 남자가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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