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주스러운 기계는 결코 발명되지 않아야 했거늘... 용맹한 전사들이 너무도 많이 한심한 녀석들과 최악의 겁쟁이들의 손에 쓰러졌다.

이들의 면전에서는 감히 고개를 들어 쳐다보지도 못할 겁쟁이들이 멀찍이서 그 괘씸한 총알로 용맹한 사람들을 쓰러뜨렸도다."


- 블레즈 드 몽뤽(Blaise de Monluc, 1502~1577)



16세기 프랑스 장군이었는데, 75살까지 장수한 만큼 여러 전쟁에 참전해서 많은 전공을 세움


총기가 막 보편화되기 시작한 과도기에, 총기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던 인물 중 하나임


하지만 단순히 틀딱 꼰대만은 아닌 게, 아들이 넷 있었고 전부 다 군인이었는데 그 중에 셋이 죄다 총에 맞아 죽음


그리고 본인도 1570년 전투에서 얼굴에 총을 맞아 죽을 뻔했고, 코와 한쪽 뺨의 대부분을 잃어서 남은 생을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했음


그러니 총에 대한 증오가 얼마나 컸을지 상상할 수 있다







근데 웃긴 건, 정작 자기 부대에도 총병을 굴렸다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꼴에 자존심은 있었는지, 절대 프랑스인은 안 쓰고 적군 투항병 출신들을 썼고 고기방패로 마구 내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사실 틀딱 꼰대에 졸렬하기까지 한 게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