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도서관에서 읽을만한 책 찾던 중에 대충 '외국 유명 작가들이 참가한 단편소설집' 이런 문구를 보고 집어들었음

전체적으로 다 밍밍한 맛이긴 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뭔가 이상했음


공항에서 a가 줄을 서고 있음. a는 이런저런 일로 공항에 왔는데, 주변을 둘러보다가 저편에 있는 b를 봄

b는 이런저런 일로 공항에 왔고, c를 보고, c는 이런 사람인데 공항에 왔다가...

그렇게 인물들이 다른 인물을 보고 보고 보고 하면서 새 인물들이 나오기만 하다 끝남


내용을 요약하면 '공항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게 끝임


인물의 배경도 그냥 장식용으로 보임

서로 상호작용도 없고 그냥 공항에 와서 우연히 다른 사람 보는 게 내용의 전부니까

a가 외국 여행객이든 아니면 폭탄 테러하기 전에 사전답사 나온 사람이든 아무 상관이 없음


과연 이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