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기나긴 여정 끝에 신의 시련을 통과하여 신의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아아,나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아이들아"



흰 천 뒤에 후광이 비춰지며 사람의 형태를 띄우며

노인을 향해 자랑스러운 자식을 바라보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말하였다



"이 아비는 기쁘구나,젊은 시절 현명한 왕의 모습으로 신앙을 증명하고자

이곳에 도달하였던 자식이 늙고 쇠약해진 모습으로 다시 한번

시련을 통과 하여 아비앞에 도달하다니"



흰 천의 중앙이 펄럭이며 중앙에서 서서히 손 위에 천이 걸쳐진

형태를 띄며 다가와 노인의 뺨을 어루어 만지며 스다듬자

주위의 천사들이 감명받은 듯 눈시울은 붉히며 각자의 감상을 답하였다



"그래, 자랑스러운 나의 아이여

이번에는 어떠한 축복을 내려 주었으면 하느냐

아니면 이번에는 성자로 발탁되어 이 아비의 곁에 서겠느냐?"



신의 질문에 노인은 몸을 떨고 불안한 눈빛을 띄며 천천히 말하였다



"...아버님께서 내려주신 황금의 축복을

어리석은 제가 잘못사용하여

그만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황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부디 이 저주와 같은 황금의 손을 가져가 주시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제게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노인의 떨리며 처절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목소리 중간중간 터져 나올듯한 슬픔과 자신을 향한 원망,혐오감이

뒤섞여 밝은 알현실과는 달리 처절한 곡소리와 같아

더욱 슬피 들렸다



"너희들은 매번 불만 만을 말하는구나..."



흰색 천에 덮여 노인의 앞에 다가왔던 사람의 형태는

뒤돌아 뚜벅뚜벅 걸어가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 이 아비가 내려주었던 축복이 너에게는 저주와 같았더냐"



감정이 담겨 있지 않은 평탄한 목소리 하지만 그렇기에

노인의 가슴속 공포를 증폭하기에 충분히였다



"네 녀석이 나를 몇 번이고 저주하였던 것을 몰랐을 것이라 생각했더냐?"



신의 질문에 노인의 몸의 떨림은 심해지고 얼굴에서는 식은땀

흘러 바닥에 떨어지며 고요한 공간에서 더욱선명 하게 들리는 듯하였다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아비는 너가 나에게 도달하였던 것이 그무엇보다도....됐다"



말을 이어가다 떨고 있는 노인을 내려다보고

더 이상 무의미 하다 생각한 듯 그만두었다



"그래...너에게 저주와 같은 황금의 축복을 가져가 주마..."



신의 말이 끝나자 노인의 손에서 황금빛의 아지랑이가 일렁이다가

허공에서 흩어졌다

노인은 손을 바라보며 흐느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신은 다시 한번 노인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시련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거라"



노인을 향해 뻗은 신의 검지 손가락이 이마에 닿자


의식이 점차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진짜 딱 이렇게 적었음

난...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