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novelchannel/64462363?mode=best&p=1

조선일보 기자가 분석한 요즘 회빙환 뭐시기 보고 쓴 거임


웹소설 = 무의식적인 현실도피 설이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미 정답을 정해놓고 거기에 이유를 끼얹으면서 독자 시장 작가 다 비난한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음

아무리 작품이 무의식적으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 해도 그게 이유의 전부가 되는 건 불가능해

현실도피가 아니라 초자연적인 힘으로라도 바꾸고 싶은 현실을 다루면서 비판한다는 관점도 썩 보기 좋진 않고


예를 들어서 실리를 추구하는 주인공이 악녀나 마왕이라고 폄하당한다면

이건 다른 사람들 말대로 사회에서 억압받던 불합리함을 뒤집는 데에서 오는 사이다 전개를 위함인 것도 있지만

그냥 마왕이 수십 년 동안 서브컬처에서 소비되어 오며 아군 혹은 주인공화 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기 때문도 있을 것이고

까놓고 말해서 그냥 유행이니까, 남들 다 그렇게 쓰니까 라는 일차원적인 이유도 있겠지


사회적인 측면으로 바라보면서 '현실도피' '현실 풍자' 키워드를 꺼내는 게 잘못됐다곤 생각하지 않음. 애초에 틀린 얘기가 아닐 테니까

근데 그 측면'만' 얘기하고 해석하면 솔직히 그냥 수준 낮다고 비난하는 거지 뭐임

사실 '총 쏘는 게임 = 아이들의 폭력성 조장' 같은 주장이랑 하등 다를 게 없어 보임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싶으셔서 사회적인 측면까지 끌고 오신 분들이 대체 왜 자기가 끌고 온 측면만 고찰하는 건지...


근데 비단 저 뉴스 기사만이 아니라 커뮤니티 전반적으로 저런 인식이 만연해있어서 좀 불쾌하긴 함

씹덕 커뮤가 다 그렇듯 자학 분위기가 쩔어서 제대로 반박도 안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