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고금리 적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려던 지방의 소규모 은행들이 하나같이 


돈이 너무 많이 몰려서 해지를 해달라고 도게자를 박았다는 뉴스를 한번쯤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에휴, 은행들 이 병신 새끼들 이런것도 제대로 못하냐 ㅋㅋㅋ"라면서 넘기는 사람들은


뉴스를 보면서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이 읽은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이러한 뉴스 이면에 있는 진짜 정보들을 파악하지 못하였기에 그렇다




이 뉴스에서 중요하게 보아야하는 것은 바로


어째서 은행들이 '해지'를 요청했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가입하면 그만큼 지출이 커지니까' 일 것이다


하지만 은행이 이러한 적금으로 돈을 번다면, 고객들 몰리면 몰릴수록 아리가또! 하면서 더욱 환영해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여기에서 우리는


'아! 지금 은행들이 적금을 판매하는게, 은행이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왔다면, 지금부터는 생각을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게 되는데


은행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적금을 판매한다면 은행들이 '돈 액수를 제한'하는 것은 당연히 납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었다면 바로 다음 질문이 떠오를 것이다


'과연 은행이 모두 병신이여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적금을 판매하고 있을까?'


그리고 은행에 있는 높으신분들은 하나같이 해외 유학파에 sky 졸업하신 분들인데, 그분들이 진짜 손해를 보면서까지 판매를 할 것인가?



이런 의문이 드는 순간, 당신은 이 신문기사를 정말 잘 읽은 것이다



#이 뒤는 사설입니다. 신문 읽을 때, 이렇게 파악한 것을 토대로 유추해보는 것은 비록 사실이 아닐지라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받았으면, 그건 그거대로 배우는거니까 좋지 뭐




그리고 그 순간부터, 우리의 배경지식이 이 신문기사에 작용하기 시작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는 개씹창이고,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부동산 버블이 심각한 속도로 빠지고 있으며, 주력 산업들이 하나같이 고전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미국의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따라서 한국도 금리를 높이는 중이다



배경지식을 조합한 결과 나오는 정답은



그렇다. 현재 은행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적금을 판매하는 이유는


적금의 특성을 이용해서, '현재 은행들 수중에 있는 현금'을 최대한 늘리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적금은 해지가 어렵고 지속적으로 '현금'을 입금하는 대신 


'미래에' 큰 돈을 받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은행은 적금만료일까지는 '안정적인 현금'을 가지게 된다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현재 은행들은 '안정적인 현금'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손해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반대로 해석해보면,


원래 현금을 들고 있어야 정상인 은행들의 수중에 현금이 말라버렸다


은행에 현금 없으면 자칫하면 디폴트 나니, 재무지표에 빨간줄 뜨더라도 일단 탄환(=현금)부터 확보해야겠다


=> 이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현금)이 많은 기업인 삼성생명에서도 고금리 상품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사전지식이 있으면 유추하기 훨씬 쉬움




이 말이 뭘 뜻하냐면


지금 우리나라의 높으신 분들은


최소 앞으로 5년동안은


현금들고 있는 새끼가 살아남는 세상이 될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임


즉 가까운 미래에 '디플레이션'이 시작되어서 우리나라 경제 박살날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이미 부동산 가격 폭락과 같은 디플레이션 징조는 시작되었음


그리고 우리나라는 옆나라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 스타트할 가능성이 아주아주아주 높음



지금까지 신문기사를 제대로 읽는 법이었습니다


아무런 의미없는 신문기사는 거의 없습니다(특히 정치-경제면에서는)


신문기사를 읽을 때는, 표면적인 정보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면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ps. 런닝머신 풀로 달리면서 작성한거라 오타 같은거 있을 확률 아주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