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르소설 갤러리 독자 여러분 담화꾼입니다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기며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아카데미 먼치킨 총술사가 되었다 작품의 작가님인 울고있는광대 작가님에게 그 어떤 원한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 작품에 대해서도 꽤 격한 표현이 들어간 리뷰를 본 것이 맞긴 하지만그 자체에 동의하진 않습니다창작은 그 자체로도 멋진 일이니까요.

 

지난 예시를 들자면... 가령 과거에 귀여니 작가님의 글이 당시로도현재를 기준으로 봐도 꽤 충격적인 방식으로 연재되어 대중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일이 있었는데요물론 고전적인 룰을 가지고 와 그것이 옳다 그르다 따지는 개별적 판단은 가능하겠지만그 작품 자체를 즐기신 독자분들이 여럿 존재하고그로 인해 인생에 어떤 도움을 받으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니 저는 어떤 특정한 창작물을 가지고 그 퀄리티와 같은 부분을 가지고 그것이 옳고 그르다는 관점을 지니고 있진 않습니다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의 영역이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이번에 이런 일을 벌여본 것은 제가 삶에 별 관심이 없는 미친놈인 탓도 분명 있지만노벨피아 자체의 자정 능력이 심히 의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AGF와 겹친 미봉책에 그친 공모전 사건부터 하여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로 플롯 그 자체를 파쿠리한 작품들의 범람... 그리고 작가로서 최소한의 맞춤법 검수조차 거치지 않은 글들이 서비스되는 진풍경까지.

 

물론 웹소설이 스낵컬쳐와 상업소설이라 불리는 만큼 재미있으면 그만이고 사람들의 지친 삶에 위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독자분들의 영역으로플랫폼이나 작가로서는 자정 능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자유 연재라면 문제가 없겠지만유료 연재라면 그것은 직간접적으로 독자분들의 지갑에서 돈이 나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물론 제가 탑코의 주주도 아니고이는 회사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부분이지만매번 노벨피아에 들어오면 보이는 메인페이지 화면에 제 부족한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것도 있습니다.

 

작가란 글로 주장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저는 삶이란 주장의 연속이라 생각합니다그러니 노피아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그 자체의 자정 능력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누군가는 한 번 꼬집어보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말씀대로 이것은 스스로 목을 매는 행위로 보일 겁니다저 또한 해당 플랫폼에서 글을 연재하는 입장에서더 잘해보고 싶은 사람으로서 어찌 이 행동의 무거움과 후폭풍의 두려움을 생각하지 않았겠어요.

 

하지만 현재 노피아의 행태가 지속되면 저 같은 사람의 범람에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전에 변호사분과 이야기를 마쳤고이 행위가 저작권 및 회사의 이권에 그 어떤 침해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부분을 확인했거든요그러니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글로 작은 시위를 벌여봤습니다물론 공허한 울림이란 것은 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요.

 

글을 더 길게 써봐야 결국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될 것 같으니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다시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단 말씀을 남깁니다.

 

이는 살짝 저 개인으로서 아픈 부분을 발견하여 언급하자면... 성적에 의한 고로시 같은 부분은 살짝 정정을 해두고 싶습니다.

 

첫 글이 작성된 시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1년 2월 18일에 시작된 글을 아직까지도 쓰고 있는데 제가 성적 따윌 신경 쓸 리가 없잖습니까... 물론 많은 독자 분들이 호응해주는 건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내가 쟤보다 잘나가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추호에도 없습니다.

 

애초에 저는 소설로 돈을 버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닙니다그저 제가 옳다 생각하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을 뿐이니까요일러스트나 삽화아트북 족자봉 배포 등에 제가 글로 번 돈 이상의 돈을 투자하는 이유도 그런 부분에 있습니다.

 

장르소설을 오래 봐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 소설의 성적에 대한 결과는 50화 내지에서 결정됩니다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구요.

 

그러니 제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기존에 작성하는 글의 성적이 반전되고 그런 일이 벌어질 거란 기대는 조금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저는 그저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글을 독자분들이 더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내보이고 싶다는 생각뿐이거든요.

 

꽤 어리석은 태도라는 건 자각하고 있습니다만그런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게 멍청한 제 고집입니다그렇기에 개정판을 위해 아래에 첨부한 삽화 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고 말이죠... 이 외에도 대충 10-20장 이상은 더 만들 생각입니다만... 이는 살짝 나 이만큼 하고 있어요하는 유아적 마음에서 비롯된 말이긴 하네요.

 

아무튼... 저는 계속 그렇게 바보인 채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럼 크리스마스 이브에 심란한 사건을 만들어 죄송하단 말씀을 남기며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살짝 술을 마셔서 이 입장문에 어떤 논리 결함이 있을 수 있고개인의 관점에서 동의하지 않으실 분도 많다는 걸 인정합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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