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장르소설 채널에 빙의 되었습니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


"뭔 개소리야. 아무것도 안 변했는데."


순간 나에게도 기적 같이 웹소설 전개가 펼쳐진 것인가 기대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 것도 아니고, 게이트가 열리지도,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기지도 않았다.


"이젠 환청까지 들리네."


씨발, 씨발 욕짓거리를 내뱉던 내 앞에 반투명한 창이 하나 떠올랐다.


"어, 어? 이거 상태창? 씨, 씨발! 됐다! 갓전개 떳!.....이거 장챈이잖아!"


반투명한 창에는 장르소설 채널의 페이지가 떠있었다.


"별...장챈은 폰으로 하면 되는데 존나 쓸모 없네."


눈앞의 창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할 수 있는 건 평범한 챈질뿐.


얼탱이가 없어서 그냥 잠이나 자기로 했다.


그런데...


---


챈에서 떡밥이 굴러 갈때마다 자신에게도 ㅈ같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씨발새끼들아 보추 떡밥 멈춰!"


갑자기 예쁘장한 여성이 자신을 유혹 해오자 당황하면서도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 여자의 가랑이 사이가 묵직하다는 걸 알기 전까지.


[솔직히 보추는 게이 아닌듯ㅋㅋㅋㅋㅋ]


"게이야 병신새끼야!"


---


"장붕씨, 사랑해요오오오오옷!"


눈이 회까닥 돌아버린 미소녀가 식칼을 들고 쫓아온다.


"저게 왜 얀데레인데?! 저건 그냥 미친 살인마잖아아아아아!"


---


"순애 떡밥 키타-------------!"


드디어 내 삶에도 봄날이?!


"장붕씨 죄송해요..."


"우효~"


요즘 자신과 썸을 타던 여성의 가슴을 주무르는 금태양.


[ntr도 솔직히 순애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눈물을 흘렸다.


---


[이거 할카스임]


설마 설마하며 클릭하니 리버스 할카스였다.


'좆됐다!'


할카스가 쫓아온다!


"에구구-! 거긴 할미 오줌싸는 구멍이여."


"완장! 완자아아아아아아아아앙!"


---


더이상 이렇게는 못 산다.


"주작기와 유동 분신술. 이것만 있으면 장챈을 지배할 수 있어!"


결국 금단의 힘에 손을 대기로 했다.


"거기까지 입니다. 장붕!"


근엄한 얼굴의 주황 머리 미소녀, 팔에는 완장을 찼다.


"너 설마 주딱이냐?!"


---


인생을 장챈 떡밥에 조종당하는 장붕이가 미소녀 주딱이랑 러브코미디 찍으려다 친목으로 차단당하는 소설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