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으으...침대에서 떨어졌나?"


먼저 떨어진 이는 범상치 않아 보이는 용사...


"여긴 어디지? 엘리! 어딨는 거야! ...몸은 왜이리 무거운..."


하지만 그 용사는 자신의 모습에 절망한 거 처럼 보였다.


"이 복장은...그래, 이 의상과 장비를 기억 못할 리 없어...아무렴, 두 아이까지 낳아도 잊지 못할 그 시절을!"


용사는 아무래도, 자신이 용사여서는 안되는 것처럼 보였다.


"아, 안돼, 안돼!!!!! 어째서! 어째서 다시 돌아간..."


"아 거 씨끄럽네! 거 조용히 못하나?!"


용사만 있는 줄 알았던 공간엔, 다른 누군가 또한 있었다.


"다른 사람...괜찮으세요?"


"괜찮지 않지! 그래도 댁 덕분에 정신 차릴 수 있었지만."


용사는 급히 소리가 난 쪽으로 갔다. 그 남자의 행색은...좀 날라리 같았다.


"끄응...좆집년들이랑 신나게 한판하고 자던 사이에 뭔일이...잠깐, 너는...?"


"...? 저희, 구면이던가요?"


"아니, 아니야, 그 성녀년 전남편하곤 닮았지만 좀 달라. 미안! 다른 사람하고 형씨를 헷갈렸수!"


용사는 그의 워딩이 석연찮았지만, 그래도 이 미지의 공간에서 만난 동무인지라 일단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나저나, 형씨 혹시 용사야?"


"...지금은 아닙니다. 아니, 용사여서는 안되요. 제가 용사면, 그녀는...그녀는..."


"그녀라...연인이야?"


"아내입니다. 두 아이까지 낳았죠. 저한텐 세계와 바꿔도 모자를 여자입니다."


"...이쁘냐?"


"...무슨 의미시죠?"


"아, 아니야 아니야, 당연히 이쁘시겠지, 안 이쁘면 두 아이도 낳지를 않았겠지, 하하..."


용사는 느꼈다. 그에게서 느껴져오는, 익숙하고 불길한 기운을...

남자는 느꼈다. 저 녀석은 내가 여태껏 엿먹인 남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저녀석은 한다면 하는 녀석이라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본심을 숨기던 와중...


"저, 저기요! 마사카 아무도 없나요?!"


갑자기, 어느 가녀린 소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우효~왠 어린 꼬마애가 있나본데?"


"당신, 감탄사가 좀 맘에 안드는 군요."


"미안 미안, 버릇이야 버릇!"


그렇게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소리의 근원지로 찾아간 둘. 둘 앞에 나타난 존재는 소녀였다.

...토끼귀에 선장복을 입고있는.


"아, 으아아아! 드디어 사람이다아아앗! 콘카린...이 아니라! 감사합니다아아아.....피에에에엥..."


"우효효, 감사인사는 나중에..."


"코에테파오오오온..."


"...감탄사 다음은 우는 소리냐..."


"코에테뿌에에에엥..."


그렇게 소녀의 오글거리고도 긴 울음소리 끝에, 둘은 다니 다니기로 했다.


"그, 그러니까, 니 이름이 뭐라고?!"


"민나 콘카린! 사쿠엔 3기생의 케모노 해적단 제독! 우사히메 카린쨩다요!"


"미, 민나 콘카...뭐?"


'...저런 애는 나라도 불가능...'


자기를 우사히메 카린(용사는 콘카린으로 외었지만)으로 소개한 그녀는, 어느때와 같이 방송중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더니 이곳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쇼킹삐뽀마꾸스인 상황이라고 한다.


"...다카라! 그래도 카린쨩은...에? 나, 난데?! 밍나 저거 미에루?"


"그, 부탁인데 우리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저거 보라는 뜻이야 형씨."


"저거? 뭘 말하는..."


셋의 시선은 곧 일치 하더니. 각자의 세계에서도 본 적도 없고, 믿을 수도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는, 그들이 왜 이곳에 떨어졌는지, 누가 이들을 이곳으로 데려 왔는지 설명할 수 없었지만, 이들에게 닥칠, 아니, 세명을 포함한 이곳에 있는 모두에게 닥칠 운명정도는 알려줄 수 있는, 말 그대로 경이로운 광경이였다.











(해당 사신은 예시이며, 불타는 노벨피아 문양이 대신 떠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Super Novelpia bros. ULTIMATE-Episode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