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동안 평화로웠던 대륙에 다시 마왕의 침공이 임박 해지고 온 자유민들에게 그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러나 희망은 있는 법, 자애로운 여신께서는 용사를 다시금 내려주셨다. 그리고 빛의 종족의 나라들은 맹약대로 용사에게 그를 보좌할 인물들을 파견 했다. 수인 왕국에는 대전사와 주술사를, 인간 왕국에는 기사와 마법사를, 드워프 왕국에는 포수와 대장장이를, 성국에서는 성기사와 성녀를, 그리고 엘프 왕국에서는 정령사와 궁수를....


"폐하, 새로운 용사가 소환 됨에 따라 우리는 수백년전과 마찬가지로 맹약에 따라 가장 강한 궁수와 정령사를 파견 해야만 합니다."


"흐음..."


엘프 대신 a의 말에 엘프 왕은 침중한 한숨을 내뱉었다. 이해가 못갈것도 아니다. 비록 여신과의 맹약을 이행하는것은 대단히 명예로운 일이나 이번 용사에 대해서는 흉흉한 소문이 파다 했기 때문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잔혹하거나 비열하거나 사악한 인물은 아니나 유독 여자에게만은 그 자제심이나 도덕심은 온데간데 없이 탐한다는게 소환하고 반년도 되지 않아 온 대륙에 그 소문이 널리 퍼졌고 이는 진실이였다.


그나마 용사에 대한 여론이 나쁘지 않은게 용사 본인 가라사대 "나는 순애 하렘파이며 ntr, ntl과 강x, 최면 처럼 타인의 의사를 거스르는 불결한 정욕은 박멸해야 마땅한 절대죄악이나 다름 없다." 며 남의 여인이나 딸을 취하지도 않았고 임자가 없는 사람한테 정정당당하게 꼬셨기 때문에 온 대륙민들에게 어유 이번 용사님이 호색한이시네? 딱 이정도 수준으로만 인식 되었기 때문이였다.


그정도면 씹상타취 용사에 해당 되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고지순 비익연리 천년해로 금슬상화 원앙지계 해로동결인 엘프족 입장에서는 강제는 아니라 하나 여러 여자들에게 당당하게 여러 다리를 걸치는 현 용사는 최악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였다. 

애시당초 순애충과 하렘충은 서로 물과 기름과 같은 사이나 다름 없으니 이는 당연한 일이였다. 몰론 n 뭐시기 같은 경우 두 진영 입장에서는 발견 즉시 박멸해야 마땅한 존재이니 거론 하지는 않겠다.


어찌됬든 엘프 대신들과 왕이 이렇게 심각한 분위기인 이유는 하필이면 이번 대에서 가장 강한 정령사와 궁수가 엘프 왕의 금지옥엽인 두 딸들이기 때문이였다. 두 자매는 올해로 방년 230살과 200살이라는 엘프족 입장에서는 아주 꽃 다운 나이이며 그 미모 또한 경국지색이라 불리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당연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아직 연인이나 혼약자 같은것도 없었고 말이다. 대신들이 우려하는 점은 이거였다. 용사는 남의 연인이나 아내, 약혼자를 탐하지는 않으나 임자가 없다면 즉시 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헌데 그런 용자에게 두 공주를 내밀면?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은 명약관화나 따름 없었다.

몰론 용사는 거절하는 여인은 그냥 보내준다고 하지만 금지옥엽 마냥 궁전에서 어화둥둥 곱게 키운 순진한 두 공주가 용사의 끈질긴 구애에 끝끝내 거절할 수 있을까? 그거는 모르는 일이지만 왕이나 대신들 입장에서는 매우 염려 되었다.

결국 긴 침묵 끝에 엘프왕은 손깍지를 낀 두 손을 미간에 갖다 댄체 입을 열었다.


"어쩔수 없지... 여기서는 엘프 공주를 보낸다."


"폐, 폐하!"


"다, 다시한번 상고 하심을!! 용사는 지고지순한 순애를 우습게 보는 하렘충입니다!"


"공주님들께서는 먹버를 당하지는 않겠지만 매일 침대를 같이 하지 않는다고요!"


엘프왕의 결정이 내려지자 마자 여기저기서 격렬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세상에! 하렘충 용사에게 엘프 공주들을 보내야 한다니! 아무리 신성한 맹약이라고 하지만 이는 용납 될수가 없는 폭거였다. 그러나 엘프왕은 한손을 들어 주변을 진정 시킨 후 다시 입을 열었다.


"보내는 것은 단 한명이다. 엘프 공주, 엘 호라 모 젠젠, 그녀를 보낸다."


그 말에 회의장에 싸늘한 침묵이 맴돌았다. 좌우에 시립한 대신들과 왕의 시중을 드는 궁녀, 그리고 호위를 서는 전사들조차 그런 왕의 말에 경악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폐, 폐하... 엘 호라 모 젠젠... 공주님이라면... 아니 잠깐만... 이건 도대체가..."


"선선대왕의 자녀이신 엘 호라 모 젠젠 공주는 당대 뿐만 아니라 역대를 통 틀어 가장 뛰어난 정령사이며 궁수이다. 이는 맹약에 위배 되지 않은가? 게다가 그녀는 전대 용사 파티의 일원이니 경험도 충분할터."


"폐하, 그분께서는 대륙 굴지의 정령사이며 궁수이시지만... 올해로 692살 아니신지요?"


그렇다, 엘 호라 모 젠젠. 그녀는 전대 용사 파티의 일원이였으며 전대 마왕 토벌 이후 그 실력을 갈고 닦아 궁수로서도 정령사로서도 대륙에서 비견될만한자가 없는 실력자였다. 다만 엘프 기준으로도 장성한 손주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이기에 왕을 제외한 그 누구도 그녀를 파견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는 없었다. 


"폐하, 다시 한번 재고를... 그분께서는 노인이십니다! 다른 종족들과 나라에서는 젊은 인재를 보내는데 우리만 늙은이를 보내는건 전 대륙에 손가락질을 당할 터입니다!"


".....그건 괜찮다. 인간들은 어차피 우리 엘프들의 나이를 잘 모른다. 늙지 않으니 200살이든 600살이든 똑같이 보는 경향이 있네."


"허, 허나 우리와 같은 수명을 살아가는 다른 종족의 경우 나이를 듣자마자 알아 차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녀는 290살로 하지."


그 말에 회의실에 있던 모두가 국왕이 미친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국왕은 그런 대신들을 바라보며 한 마디 했다.


"그대들은 이대도 괜찮은가?"


"네?"


"나의 고모님, 엘 호라 모 젠젠께서는 전대 용사를 사랑하셨으나 당시 나이가 어려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표현 못하고 그 까닭에 전대 용사가 다른 여인과 혼인을 올리는걸 겪어야 했지. 전대 마왕 토벌 이후 대수림으로 돌아왔지만... 사랑이 이뤄지지 못한 충격으로 각종 기행을 벌이셨네. 그래, 나 같은 경우는 왕비와 손만 잡았다는 이유로 정숙하지 못하다고 설교를 받았지."


그 말에 엘프 대신 a는 그녀가 출근길에 다른 직장으로 가는 남편과 포웅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타의 모범이 되야할 엘프 대신이 공공연히 음란하고 파렴치 한 짓을 벌였다고 꾸지람을 들은 기억을 상기 했다.


'엘프 대신 a! 도대체 그게 무슨 망측한 짓입니까! 잘 들으세요. 부부라고 하여 그런 망측한 짓은 용납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부부 간에 서로 거리를 두는 것이 건전한 일입니다! 그러고보니 복장도 왜 그러십니까? 무릇 여인이라 하면은 정숙한 몸가짐을 가져야 할 터, 발등과 손을 노출 하다니 이게 무슨 음란한....!'


엘프 대신 b는 오래전 결혼식때 주례로서 은사이신 엘 호라 모 젠젠을 초청 했을때 기억을 상기 했다.


'달과 숲의 여신의 축북이 두 젊은 부부에게 충만하기를. 두 분께서는 이 결혼식이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작이죠. 따라서 두 부부께서는 오늘부터 백일이 지나는 밤까지 순결한 몸을 유지하시되 우리를 굽어 살피는 여신께 치성을 다하여 기도를 올리십시오. 부부간 교합은 그 다음 일입니다.'


'네? 스승님 그건 너무 지나친게?'


'지나치기는! 애시당초 결혼 하였다고 그 날밤 바로 손 잡고 뽀뽀 하는게 얼마나 음탕한 짓입니까?'


'아니, 그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게...'


'喝!'


엘프 대신 c는 상기 했다.


엘프 대신 d는 상기 했다.


엘프 대신....는 상기 했다.


상기가 끝나자 모두가 만장일치가 되었다.


"과연, 폐하. 영명하신 판단입니다."


"엘 호라 모 젠젠 공주님은 방계 왕족으로서 설정하도록 하죠. 다른 나라에서는 직계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알겠지만 방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그 편이 속이기 쉬울 겁니다."


"첫 사랑의 실패는 다른 사랑으로 씻겨지는 법이죠."


"듣자하니 용사님은 아주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는데 그런 분이시니 엘 호라 모 젠젠 공주님도 능히 품으실수 있을 겁니다."


"모두의 뜻이 그러하니 왕인 나도 따를수 밖에 없군. 엘 호라 모 젠젠을 맹약에 따라 용사 파티의 일원으로 파견한다!"



2주일 후 



"흥, 당신이 이번 대의 용사? 못 미더운 인상이로군요. 듣자하니 여성 관계에서 아주 문란하시다고 들었는데 이 제가 온 이상 그런 문란한 관계는 용인 할 수가 없습니다. 엘프 왕국의 공주로서 그 썩어 빠진 근성을 뜯어 고치도록 하죠."


"........."



한달 후



"아, 안돼! 나는 공주! 이, 이런 불순한 관계는 용납 될 수가... 아흥♥ 거, 거기는 안돼...!"


"나날이 꼴려지고는! 당신이 나쁜 겁니다 엘프 공주님!"


"그, 그럴쑤가....! 앙대~♥"



2년 후



"폐하, 엘 호라 모 젠젠 공주님으로부터 서신이 왔습니다."


"음? 마왕 토벌로부터 일년이 지났건만... 무슨 일인가?"


"그... 엘 호라 모 젠젠 공주님께서 회임을 하셨다고......"


그 말에 엘프 왕과 대신들은 메마른 대지에 싹이 피는구나 하고 경악했다.




이종족 리뷰어즈 보고 떠오른 소재인데 장명종 입장에서는 어우씹 할카스인데


단명종 입장에서는 늙지 않고 예쁜데다가 200살이든 400살이든 어차피 나보다 서너배는 나이가 많으니


별 차이 없음! 이라면서 들이대는 소재가 떠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