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남자가 여자가되서 호에엥 거리는걸 싫어한다.

어느순간부터 이젠 다시 못돌아가버려요오옷 하는것도 싫어한다.

VR로 암타니 뭐니 하는 심연을 살짝 커뮤니티로 봐서 그런가 더욱 싫었다.

게이와 레즈와는 다르다. 동성을 사랑하는것과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성별이 바뀌어 사랑하는것은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했던가. 그게 연인간의 사이에나 통용될줄 알았지 본인의 내적 성정체성과도 연관된다는건 별로라고 생각했다.



여기 한 소설이 있다.

항거할 수 없는 적에게 맞서 싸우다 저주를 받아 성별이 바뀌고, 유일한 치료제는 돈을 많이 모아 왕국에서 엘릭서를 사서 마시면 된단다.

그냥하면 돈을 많이 못벌기에, 자기 이기면 처녀준다고 어그로를 끌어서 경기료를 10배 땡긴다.

시작부터 내 기준으론 아웃이나, 이미 클릭해본거 한번 읽어보자는 마인드였다.


일반적이야기와 전투, 19의 비율은 약 7:3정도로 간이 잘되어있다.

주인공은 우락부락한 전사였으나 저주를받아 여자가 되었고, 동료들도 저주를 받은거로 추정되어 동료찾기+검투사 형식으로 돌아간다.

연약한 몸뚱아리에 아름다운 얼굴, 강한 검투사라 남자가 꼬인다. 하지만 주인공은 남자니 거절한다.

물론 거절당한 상대가 납득하고 돌아갔으면 소설이 안됐겠지. 때로는 힘으로 때로는 다른방법으로 주인공을 갖고자 노력한다.

킬링타임용 가벼운 소설과 무거워서 숨막히는 소설이 1부터 5까지라면 2.7~3.3정도의 적당한 무게감을 가진 소설이라고 본다.


제목에 검투사가 들어가듯 검투장면이 대다수인데, 내가 보기에는 나쁘지않았다. 더 디테일하게 따지면 할말은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들은건 19씬이다. 다른사람들도 똑같은 놈들인지 작가가 19만 조회수 높다고 불평하더라.

19회차도 시작부터 헐리우드마냥 빨아대면서 싱크대로 진입하는것이 아닌 약간의 예열기간이 있어 2화정도가 디폴트값이다.

샤워하고 떨어뜨린 수건이 바닥의 물을 천천히 흡수하듯 천천히 타락하는 모습이 아주... 좋다.


나는 TS를 싫어한다. 아니 싫어했다.

하지만 고수냄새가 나도 맛있으면 그만이고 삭힌홍어도 맛만 좋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하루에 3~4화씩 나오고 최신화기준 129화이니 식당 안망하게 손님좀 들어왔으면 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적느라 이야기가 중구난방이긴 한데 여하튼 결론은 한번 잡숴보라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