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설 팬만화인지 맞추면 상금은 없음




"세상은 원래 차디찬 바람이 몰아치는 냉골이었소.,그곳에서 모닥불을 가진 자들은 서로 모여 '야만'이라는 냉골을 피하겠다고 가만히 붙어만 있었지.




"간혹 뜻있는 자들이 모닥불을 다른이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였지.헌데. 어느날 그들이 지나가다 이상한 이들을 보았네."




"바로 서로 끌어안고 모포를 덮어 냉골을 버티는 자들이었지.
뜻있는 자는 말하였네.
'이 모닥불을 쬐면 모든게 괜찮아질 거요. 이 모닥불은 문명이라 하오'




그러자 모포를 덮은 자들이 말했지.
'그 모닥불만 쳐다보면 서로 얘기나눌 수도 없고, 서로의 얼굴도 볼수 없으니 가지지 않아도 괜찮소.'
뜻 있는 자들은 그저 야만인들의 헛소리라 여기고 그들이 있던 자리에 불을 질러 그들의 모포와 그들의 옴집을 태우고는 '이제 따뜻할 거요.'라 하고 떠나갔네.





그렇게...전부 타버린 옴집 속에서. 어느 사람이 타버린 모포에 남아있던 불씨를 골라냈네.
그 덕분에 모포를 덮던 이들은 '문명'이란 불씨로 '개화'라는 모닥불을 피워냈지.
모포를 덮던 자들은 이 따뜻함에 기뻐하였으나. '불씨를 골라낸 자'는 이 따뜻함을 나누고자 하였네.




그리하여 모포를 덮던 자들은 모닥불보다는 덜 따뜻하지만 모두의 손에 횃불을 들러줄 수 있었네.




그렇게 문명을 받은 고마움을 표하고자 뜻있는 자들을 찾아가였는데그들은 제 모닥불 하나 차지하려고 서로를 살욕하고 있었네.




서로 모닥불 가까이 가려 다투며 몸을 비비적 거릴 줄만 알지 서로 안아주는 법에 대해선 몰랐지.
그리하여 '불씨를 골라낸 자'는 그들에게 평화를 알려주었네.




서로 안아주는 법. 악수하는 법.
...사랑하는 법을 가르쳤지.
그리고 '불씨를 골라낸 자'는 여러군대를 돌아다녔지.
그리고 모닥불이 없는 이를 발견하면.




그들에게 불씨를 주고. 불을 피우는 법을 알려주었네.





우린 '불씨를 골라낸 자'를 조선 임금이라 부르네.
문명을 만든 건 그 자가 아니지만.
문명을 나누는 법을 가르쳐준 자는 그 밖에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