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


 "반재원" 작가님 작품이다.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지만, 솔직히 추천하기에는 망설여 지는 작품이다.


 일단 좀 된 책이고, 시리즈도 많고, 설정도 어렵고(너만 아는 이야기 같은 느낌?), 요즘 트렌드와는 당연히 맞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반재원 작가는 이제는 다 죽은 한국 라이트노벨 작가의 선조격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1권이 2004년인가 2007년에 나온 작품일 거다.

 그 시절의 갬성을 아는 사람이 요즘 있나 모르겠다.


 사실 이 작품을 연재할 때 작가가 여동생을 히로인으로 내려 했다고 작가가 직접 말했었는데, 작가님 본인이 나중에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서 그런 지 나중에는 그냥 평범하게 적당한 히로인이랑 결혼해서 엔딩 냈다.


 아, 그렇다고 급전개라는 소리는 아니다.

 이 작품은 본디 하렘물 성향이 강했는데, 적어도 완결전 4, 5권 분량(케바케이기는 하나 라노벨에서 1권의 분량은 웹소설로 따지면 30~40편 정도 될 거다 아마.)동안 빌드업 했으니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조연 캐릭터 커플도 꽤나 깊이가 있었다.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고, 보고 있으면 흐뭇해졌다.

 아마 그래서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현실의 지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평행세계.

  초능력자들이 나타나고, 배척받는 그들은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엔터테인먼트라는 수단을 사용한다.


  대충 영화에 나오는 슈퍼히어로 컨셉으로 연예인을 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초능력자들은 사람들에게 배척받는다.

 게다가 같은 능력자들 사이에서도 인체 실험이나 노예짓 같은 끔직한 짓을 저지를 만큼 막장인 세계관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죽지 않는 능력을 가진 서지우가 자신만의 신념으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게 주 내용이다.


 다만 주인공 능력이 능력이 "불사"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취급이 좋지 못 하기는 하다.

 게다가 그 시절의 영웅 캐릭터가 지녔던 정의감 떄문에 주인공의 태도가 많이 답답할 것이다.

 그럼에도 신념을 꺾지 않았던 주인공의 모습이 멋졌던 거지만....


 여담으로 후반부 주인공과 대치하는 인물들이 작가가 전에 쓴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인데, 얘네들이 겁나 쎄다.

 반로환동의 무협고수

 시간 멈추는 적폐 새끼.

 공간 파괴 같은 광범위 기술을 무한으로 쓰는 마나 무한의 씹사기캐


 시간이 지날수록 서지우도 강해지긴 하지만, 이미 상대들도 완전체 주인공들이기 때문에 신나게 썰리고 터진다.-_-

 그렇다고 나중에 완벽히 이기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무승부 까지는 가는 느낌일까?


그리고 다시 말하는 거지만, 이 작품은 겁나게 어렵다.

 아까 전작 주인공이 나온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을 온전하게 즐기려면 작가의 전작들을 읽어야 하는데, 그 마저도 하나같이 설정이 복잡해서 읽기가 힘들다.

 게다가 이 작품은 아니지만, 작가의 전작들에 게이 BL코드가 강해서 눈쌀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혹시나 이 작품을 온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 "스트레이" -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 순으로 읽으면 되지만.

 분량이 너무 많기에 그냥 초인동맹만 읽다가 중간중간 설정 물어보는 게 더 빠를 거다.


그래도 당시 양판소와는 다른 독특한 설정은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독특하면서도, 당시 중2씹덕 작품 갬성에 빠지고 싶은 사람들 한테 추천하는 작품이다.


 최근 내가 무슨 작품 읽었나 찾아보다가 목록에 있길래 생각나서 리뷰해 봤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