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하게된 가챠겜에 강제로 사령관으로 빙의된지 어연 3년. 메인 스토리만 다 깨면 보내준다길레 최대한 메인 스토리 따라 깰려고 조온나 노력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끝났다. 그래 이 주옥같은 연기도 끝이다.


무슨 연기냐고? 뭐긴, 주인공 특유의 그 눈치 없는 모습이지.


뭐 주인공들 보면 그런거 있지 않은가. 전술이나 전투같은 곳에서는 빠른 눈치를 보이는데 비해 연애라던가 사랑쪽에 대해서는 매우 잼병인 그런 주인공들. 내가 빙의된 이 사령관이라는 주인공도 그런 주인공중 하나였고, 난 그에 따라 충-실히 이 같은 연극을 보였다.


그리고 내 부하들... 아무래도 남성향 게임의 가챠겜이다보니 대부분은 여직원들이고, 확실히 대단한 외모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스토리상 각자의 고민을 해결해 주면서 인연을 쌓는 스토리도 많았으며, 이를 수행하면서 직원들과의 인연도도 충분히 올렸다.


아름답다는건 확실하지만, 그녀들에게 큰 마음을 가지진 않았다. 어차피 돌아간다는 확신이 있었으니까. 괜히 연애같은거 하기보단 그 시간에 더 빨리 진행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후반부의 전개가 조금은 달라졌다.


그녀들이 나하고의 관계에서 진전을 못 찾던 순간, 내 휘하의 정비부서, 그러니까 장비 점검을 해주던 금태양 애들이 내 부하들에게 접근한듯 하다. 그리고 뭐... 알겠지? 어디서 자주 본다면 자주 본다던 NTR전개다.


어떻게 아냐고? 아니, 그전에 내가 눈치채지 못할거라고 생각한게 더 놀랍다. 아무래도 내가 눈새 그 자체를 연기하긴 했지만, 애초에 냄새는 안난다고 생각하는걸까? 아니면 그 특유의 붉어진 얼굴을 보고 아무 생각도 안한다면 그거 멍청이지. 아 원래 주인공은 이런놈이었어 젠장.


어쨋든. 어차피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것도 얼마 안남았으니, 마지막으로 1대1로 대면하면서 나 일 접음 ㅎㅎ 함과 동시에 사내 야스는 하지말라고 해볼 생각이다. 솔직히... 궁금하잖아? 어떻게 반응할지?


그렇게 나는 그녀를 먼저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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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챠겜을 잘 안다면 그걸로 써보겠는데 아는게 많이 없음... 나머지는 그냥 상상에 따라 맡겨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