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계 상속이 불가능해질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분가의 양자를 들여 황위를 이어가도록 한다

단, 황립회의 과반의 찬성이 선행된다면 직계 중 최말단의 황족이 전성의 술을 받아 후계를 배출하도록 할 수 있다

"이건 말도 안 된다!"

"뭘 이제와서 그러십니까."

전성술을 미루는 황제를 보며, 재상은 한탄하듯 말했다

"'짐은 이 제국과 혼인했다!' 라며 수많은 약혼을 걷어차고서, 정복 활동에만 몰두했던 것은 폐하 본인이시지 않습니까?

"확실히 그건 짐의 젊을 적 과오 중 하나이지만... 그래도 아직 후계를 내지 못할 정도로 늙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

"폐하께서 정실마저 들이지 않은 탓에, 지금 들어오는 부인은 황후로써 들어오는 것인데, 그에 걸맞는 자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뭐냐.. 예전에 내게 구혼한 여인들 중에..."

"이미 폐하의 무관심에 지쳐 전부 다른 이와 결혼한지 오래입니다"

재상의 완고한 태도에, 황제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짐은 여러 차례 원정을 이끌어 북방을 평정한 군왕이거늘,여성이 되어버리면 제국 군대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나!"

"그렇게 말하실 줄 알고 준비해왔습니다"

재상은 하인을 시켜 기다란 문서 두루마리 하나를 가져왔다


"52만의 제국군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성 계승에 대하여 반대하는 이가 1만640명,괜찮다는 이가 31만4571명, 오히려 좋다는 이가 19만4789명으로 제국군의 9할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젠장,이런 배응망덕한 놈들이...!"

"폐하가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따르겠다니, 저희 제국군에는 어찌 이런 충신들만 모였는지... 정말 자랑스러울 따름입니다"

재상은 웃음을 감추기 힘든 듯, 옷으로 입을 가리며 말했다.

"이런 때 웃음이나 짓다니 무례한 놈..."

"폐하께서 몇십년 동안 사직까지 거부하며 저를 놔주지 않으시니, 어찌 정이 들지 않겠습니까?"

"비록 성별은 다르지만 젊은 몸으로 돌아가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단념하고 기쁘게 받아들이십시오"


황제가 후계 문제로 강제 TS 당하는 줄거리도 있을법 한데

누가 써놓은거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