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여기저기서 자꾸 내가 호출당하고 있어서 어? 내가 파딱의 중심인가? 같은 허튼 생각하다가 걍 이거나 쓰기로 함.

입장부터 밝히자면 나는 주딱 내리는 걸 반대하는 쪽임.

이건 철저히 내 개인 의견.



먼저.


나는 주딱의 행실이 존나 귀찮고 짜증이 나기는 하나 그게 크게 거슬리진 않았음.

처음엔 뭔 저런 새끼가 다 있지? <<< 딱 요랬음.

아마 저격한 전 파딱과 비슷한 감상이었을 거임 그때는.


근데 파딱 달고 이런저런 일 터지는 거 수습하고 구경하고 때로 운영탭이나 관리채널에서 이야기하고 주딱이 활동하던 거 보면 대충 저 사람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그 원리가 훤히 보였음.


솔직히 동네 시골 같은 규모 채널이면서 묘하게 사건사고가 잦았고, 파딱이 욕을 먹거나 수습하기 빡센 상황도 잦았음.

그리고 그때마다 광대 역할을 하면서도 의외로 외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다닌 건 주딱이었음.


행동 자체는 정신 나간 기분파에 가까웠지만, 다른 건 몰라도 채널에서 일어난 문제를 수습하는 실력은 뛰어났고.

실제로 나는 꽤 감사했음.

대체로 채널에서 큰 불이 일어나면 그게 나랑 관련되었거나 내가 수습하던 문제들이거든.


게다가 나는 머리에 불이 오르면 나랑 여기서 키배한 애들이 알다시피 고집은 존나게 세고 타협도 잘 안 해서 존나 귀찮아짐.

몇몇 완장은 날 채근하기도 했고.


그런데도 나는 크게 막 누군가한테 아주 크게 반감을 사는 일은 없었다고 생각함.

그 이유가 나는 주딱이 어그로 뺏어가줘서라고 생각하고.

주딱이 광대 겸 든든한 뒷배라고 생각했음.

파딱이 진짜 수습 불가로 욕먹을 사안이면 내리면 그만이고, 아니면 본인이 수습해주는.


게다가 실제로 이 양반하고 나는 제법 성향이나 쿵짝이 잘 맞기도 해서. 나는 이 양반을 방패로 내세우고 책임 없는 쾌락 즐기면서 완장질하는 게 심적으로 매우 편함.



물론 전 파딱이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거 많이 봐 왔고 그의 입장도 이해하기는 함.

다만 현 주딱을 내리는 건 반대함.

그리고 주딱도 스탠스를 기존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취지는 동의함.


이상.


투표는 당장 열지 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