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을 두들기는 이유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단순히 철을 변형시키기 쉽게 온도를 높여 두들기면서 모양을 잡기 위한 것이고

두번째는 내부의 불순물을 없애기 위해서임



첫번째는 단순히 모양만 잡는거라 후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구조적인 강도를 높이기 위해 접철이나 다마스커스를 넣는 순간 난이도가 헬이 된다


접철과 다마스커스의 원리는 매우 간단한데

나뭇가지 한개를 부러트리는거랑 백개를 부러투리는거의 난이도가 다른것과 같음

서로 다른 강도의 철을 겹친 뒤, 그걸 늘리고 접고 하면서 철들이 구조적인 강도를 가지게 하는 과정임

다마스커스 같은 무늬는 단순히 이 과정의 부산물인것




두번째인 불순물 제거법은 좀 복잡한데

먼저 열처리를 통해 내부의 불순물을 태워서 탄소로 환원하고

망치로 두들겨서 겉 표면의 불순물과 탄소를 껍질처럼 벗겨내는거임

단조 영상을 보면 두들길때마다 철의 표면 부분이 껍질처럼 벗겨지는데 그게 바로 불순물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철에 포함된 탄소를 제거해서 철이 쉽게 깨지지 않게 만들어주는데

굳이 이걸 하는 이유는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철광석에는 탄소와 산소가 불필요하게 많이 섞여있어서 쉽게 깨지기 때문


즉, 단조는 철을 단단하게 하는게 아니라 유연하게 하는 과정임

그렇다고 너무 두들기면 취성이 너무 사라져서 툭하면 휘어버리는 똥칼이 되고 만다



반대로 뜨거운 철을 물에 넣어 식히는건 담금질이라고 하는데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해 철의 내부 분자구조를 바꿔서 구조적으로 튼튼하게 하는 과정임

물론 이 담금질도 까딱 잘못하면 철이 휘거나 깨져서 못쓰개 되기는 마찬가지임



다시말해서 단조와 담금질은

철을 유연하게해서 쉽게 깨지지 않게하고 구조적으로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하는거임



따라서 철은 두들길수록 강해진다는 말은 순 개소리임

모르니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