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오브 판타지.


그 이름답게 높은 자유도를 가진 이 게임엔 다양한 직업군이 있고, 하나 같이 수많은 선택지가 있다.



검과 방패를 든 전사나 원소마법을 쓰는 마녀 같은 흔하고 기본적인 선택지부터,


물리딜을 찍은 힘법사나 마법을 쓰는 기사, 


심지어 노래하는 바드 오크나 신성력을 쓰는 악마 성자까지. 진짜 별의별게 다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태이머는, 가장 자유도와 변수가 높기로 유명한 직업이다.



전직 선택지나 자체적인 특색은 적지만, 게임 속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몬스터와 계약할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질적인 자유도는 전직업 1위.



완전히 다른 루트로 전직해도 기본적인 전투법은 같은 다른 계열의 직업과 달리, 

테이머는 전직 방향 + 어떤 몬스터와 계약하냐에 따라 그 차이가 천차만별.


예를 들어 같은 늑대 몬스터와 계약해도 일반 조련사로 전직해 늑대를 부리는 선택지, 

소울 테이머로 전직해 늑대에게 빙의하는 선택지,

웨폰 테이머로 전직해 늑대를 무기로 바꾸는 등의 선택지가 있고,


계약한 몬스터의 종류, 등급, 레벨등에 따라 스킬이나 스탯을 세세하게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덕분에 체력 1 이하로 유지하며 플레이, 달팽이로 드래곤 잡기등등 여러 챌린지나 도전을 할때 가장 많이 쓰이는 직업이자, 내 최애 직업,



[NPC와 계약하는 테이머 모드]

[무생물과 계약하는 테이머 모드]

[시작부터 최종보스 마왕과 계약하는 모드]


그리고 뭔가와 계약을 한다는 특성상 모드가 나올때 가장 많이 구르는 직업이다.



[인간 조련사 모드]


특히 많은 모드들 중에서도 테이머가 몬스터 대신 사람들과 계약하는 인간 조련사 모드는, 공식이라 불러도 될 만큼 높은 퀄리티 덕분에 많은 인기를 끌었고,



[만우절 기념! 테시머 전직:인간조련사 출시!]


제작자들이 공식으로 만들기까지 했다.



"..."


미친 놈들. 이걸 공식으로 만들다니.


'핫핑크 오크나 하늘을 나는 근육 돌고래 따위 만들때부터 알아보긴 했다만.'


그렇다고 진짜 공식으로 내다니 생각할수록 약 빤놈들이야.



뭐 아무튼 잘됐다. 


이번 만우절 이벤트는 거저먹기나 다름 없네.


이래뵈도 난 태이머 직업 서버 1위의 고인물이고, 저 모드의 콘텐츠를 제일 먼저 전부 해본 것도 나니까.



"과연 모드판이랑 무슨 차이가 있을까."


기대와 함께 접속하자 만우절마다 쓰는 이벤트창이 날 반겨줬다.


...근데, 메세지가 좀 이상하네?



[이 이벤트는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이벤트입니다.]


[테이머란 직업의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여러 챌린지를 만들고 유행시켜주신 장본인이며, 언제나 저희가 만든 게임을 100% 이상 즐겨주시는 가가가님.]


"가가가는... 내 겜닉이잖아?"



[이것은 가가가님께 드리는 저희 개발진들의 작은 선물이니, 부디 200%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아."


안돼.

안된다고.

이거 그거잖아!


"망할 겜빙ㅇ...!!!"



시발.

서버 1위 하지 말 걸.


.

.


"하아....."


"그래서 살 거야 말 거야 젊은이?"


"이건 꿈이야..."


"어이 젊은이! 이건 링가라고!"


"아 좀 닥쳐봐요 세이브포인트 아재."



시작의 마을, 과일가게 앞.


내가 설정한 테이머 캐릭터의 게임 시작지점.



진짜로 빙의당했다.



"시발."


개같은 개발자들. 이딴게 선물이라고? 


'돌아가면 바로 본사 찾아가서 묻지마 폭행을 선물해주마.'


일단 화를 가라앉히고,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며 그게 있는지 확인했다. 겜빙의하면 흔히 있는 그거.



{가가가 잭}(인간)

19세(남)

Lv.1


{직업:인간 조련사}

계약 상대:없음

스킬:계약, 호출, 반환등




"역시 있네."


상태창, 혹은 스테이터스라 불리는 작가편의적 장치.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네. 상태창이라도 있어서."


겜빙의 소설로 볼땐 너무 자주 보이는대다 치트라서 혐오 했는데, 막상 빙의하니 이것만큼 고마운게 없다.



"휴우, 여캐 만들었으면 좆될뻔했네. 이름은 겜닉에다 디폴트네임이 섞였고, 직업은... 역시 저거구나."



인간 조련사.


말 그대로 몬스터 대신 인간과 계약하는 테이머.



"진짜 제대로 좆됐네...."


테이머는 원래 몬스터와 계약하는 직업이지만, 인간조련사는 그게 불가능하다.


거기다 이거, 애초에 공식이 아닌 모드에 나온 직업인 만큼 밸런스와 난이도는 기형적이다.


"히로인 조교해서 야겜 찍거나 남캐만 조교해서 미친 게이물 만들때나 쓰이던걸 써먹으라니."



개발자 새끼들 돌아가면 반드시 족친다.



그밖에 바뀐게 있나 확인해봤지만, 다행히 지금으로선 직업 외에 바뀐 점은 안 보였고,



{메인 퀘스트}

※아카데미로 향하자!

※모험가 길드로 향하자!


{서브 퀘스트}

없음



게임처럼 퀘스트가 있는것걸 발견했다.



"선택 퀘스트... 모험가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니... 일단 아카데미로 가볼까."


가는 길에 몬스터가 나오는 숲이 있긴 하지만, 뭐 괜찮겠지.


'초반엔 슬라임이나 달팽이나 나오니까 문제 없을 거야."


.

.


"어이 꼬맹이! 가진거 다 내놔!"


"....."


시발.


숲이 안전하니 도시가 문제구나.


그래, 이건 게임이 아니라 현실이었지 참.


아카데미로 가기 위해 게임에서처럼 지름길인 슬럼가쪽으로 가다, 뒷골목에서 왠 도둑년한테 붙잡혀 버렸다.



"...제가 지금 가진 돈이 이게 전부에요."


"지랄하네. 사내새끼 주제에 곱상하게 생긴게 딱 봐도 귀족인거 같은데, 처맞기 전에 순순히 더 꺼내지?"


"..."


룩딸 적당히 할 걸.

확실히 이 모습으로 돈 없는 고아새끼라고 우기는게 더 이상하네.



'침착하자. 어차피 상대는 뒷골목 깡패에 불과해. 거기다 여자잖아.'


거기다 난 양치기용 지팡이가 있다.


무기까지 있으니 괜찮을...


"뭘 꾸물거려? 역시 귀족 나으리는 칼빵 맞아야 정신차린다 그건가?"


"...."


진짜 되는게 없네.




퍽-!


"으윽...."


몇분만에 지팡이와 가진 걸 다 뺏겼고,


"아, 아야, 잠,잠시만...!"


"병신, 처 맞는 꼴하곤. 계집애 같이 생겼을때부터 알아봤다."


지금은 일방적으로 구타당하고 있다.



망할 년.

삐쩍마른 겉모습과 다르게 주먹이 더럽게 맵다.




"야, 반격이라도 해 봐. 해보라고."


여자가 도발하지만 할수 있는게 없다.

계약 안 한 테이머는 비전투 직업인 힐러보다도 못하니까.



'하다 못해 슬라임하고 계약한 상태기만 해도 반격할텐ㄷ.. 잠만.'



그래, 그거야. 

난 인간 조련사잖아.



"...."


"이 새끼 아무리 봐도 더 있는거 같은데. 야, 옷도 벗어 봐. 정 없으면 그 옷이라도 팔아야겠다."


"...."


"뭐냐? 왜 비명도 안 지르냐? ...잠만, 너 지금 뭐 하.. 꺅! 내 눈!!"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눈에 모래를 뿌리며 달려들었다.


힘은 세다만 역시 말라서 그런지 가벼웠고, 내 돌진에도 쉽게 넘어졌다.



"이... 씨발! 죽여버리겠어!"


한 손은 눈을 부여잡고 있고, 다른 손은 몸을 일으키려고 뒤로 향해 있으며 다리는 무방비하게 벌어져 있다.


'지금이다!'


제빨리 일어나 지팡이를 잡고, 온 힘을 다해...



"넌 진짜 곱게 못 보낸.."


빠악-!!!


"끄으윽......?!"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내리쳤다.



한번, 두번, 세번.


계속해서 온 힘을 다해 지팡이를 휘둘러 정확히 사타구니를 가격한다.



"으윽...!!"


몇번 맞자 뒤늦게 다리를 오므리고 손으로 부여잡지만, 이번엔 무방비한 얼굴을 노리고, 복부를 있는 힘껏 찌른다.



"으으으윽...!!"



어떻게든 막으려 하지만 손은 2개뿐이고, 때릴 곳은 많다.



얼굴을 감싸면 복부, 복부를 막으면 사타구니, 사타구니를 막으면 다시 얼굴,


얼굴과 복부를 감싸고 웅크리면...



"끄으윽?!! 이 엿같은 변태가...!!!"


뒤쪽에서 가랑이를 찌르고, 엉덩이를 매우친다.



"으윽... 으으으...!"


끈질기게 반격하려고 하지만, 지팡이의 사정거리 때문에 팔이 닿지 않고 방어하기에 바쁘기에 아무것도 못한다.



"제발, 제발 좀 지쳐라..."


이 짓거리를 계속 반복하고 반복하자 드디어 체력이 다했는지 저항하는게 멈췄다.



"야. 도둑년."


"크으... 주겨...버리..."


"좋은 말로 할때 항복이라고 외쳐."


"조오..까아...."



어쩔수 없네. 이렇게까진 하기 싫었는데.


그녀 위에 올라타 다리를 억지로 벌리고, 지팡이를 짧게 잡는다.


양심의 가책은 선방 때린건 이 년이란 사실과 내 미래를 위해 잠시 지운다.



"ㄴ,너... 지금 뭐하려ㄱ.."


빡-!!!


"끄으...! 으읍...!!"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무언가 새어나올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다행히 이번엔 오래 걸리지 않았다. 


2분만에 지리더라.


.

 .


"죄송... 합니다..."


알몸 도게자한채 바들바들 몸을 떠는 도둑년.



[힐리아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제 이 인간은 당신의 건입니다.]


[처음으로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보상이 주어집니다.]

[칭호 {무자비한}, {굴욕 제조기}를 얻었습니다.]



"보상 짭잘하네."


알림과 보상들을 확인하며 그녀에 대한 정보를 봤다.



{힐리아}(인간)

19세(여)

Lv.15

{직업:도적}

스킬:빠른 재생, 조용한 발자국등


{총합 등급:C}

평가:머리는 모자르고 스탯도 등급에 비해 좋다고 할순 없으나 뛰어난 맷집과 봐줄만한 도주능력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음, 생각보단 높지만 역시 애매하네."


B급이면 몰라도 C급이면 아무리 열심히 키워도 대부분 후반부엔 태생적인 성능에서 밀려서 안 쓰이게 된다.


하지만...



{희미한 혈통:불사신}

물보다 흐린 조상님의 피 덕분에 밴드는 필요 없습니다.

※약간의 재생력과 맷집을 부여해줍니다.

※각성하면 불사신이 됩니다.



"오, 희미한 혈통. 이건 좀 귀한데?"


이럼 얘기가 다르지.



프리덤 오브 판타지에 종족들은 저마다 고유의 이점이나 특성이 있고, 이는 보통 한명당 한개지만 몇가지 예외가 있다.


희미한 혈통은 그 예외중 하나로, 머나먼 조상으로부터 받은 피가 발현됐단 설정 덕분에 추가적인 이점을 얻을수 있다.


단 추가적인 이점이래봤자 희미하단 이름답게 아주 미묘한 수준인데다 상위호환인 혼혈이 있기에 대체로 있어도 큰 의미는 없다.



{각성:불사신}(미해금)

불사의 육체로 그 어떤 고난과 역경도 헤쳐온 불사신의 피가 각성했습니다.

※대상에게 높은 재생력과 맷집, 신체강화가 부여됩니다.

※추가 스킬이 생깁니다.



허나 혈통의 진짜 진가는 그 종족이 각성이 가능한 특수종족일때 발현된다.



마력에 있어선 전 종족중 압도적 1위인 마인,

신성력과 관련된 것에 큰 보너스를 받는 천사,

트리키한 플레이가 가능한 악마등,


설정상 희귀하거나 멸망한 특수종족들은 잘만 키우면 키운 값 하는 대기만성형 먼치킨으로 만들수 있다.



"불사신이면 최고는 아니지만, 초반부터 얻었으니 대박이나 다름없네."



드래고니안만큼은 아니지만 범용성 높고 방어에 있어선 따라올 녀석이 없다.


"불사신... 그래서 맷집이 좋았던거구나."


아무튼 결과적으론 잘 됐다.


첫 계약부터 이런 좋은 녀석을 얻다니.


"저기... 나으리... 그 전 이제 어찌되는 겁니까아...? 설마 경비대에게..."


"아니, 걱정 마. 절대 안 보네."


"가,감사합니.."


"넌 영원히 내 곁에 있어라."


"에...?"


.

.


"...페텔기우스 교수님, 이걸 합격시켜야 할까요?"


"...흠."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교수가 어느 학생의 입학신청서를 보며 고민했다.



"실기 시험을 미응시한 학생입니다. 정확히는, 시험시간 내내 아무것도 안했죠."


"당연히 0점 처리 됐고, 원래라면 탈락시키는게 맞지만..."


"이 필기 점수 좀 보세요. 100점 만점에..."


"2000점 입니다..."



"...."


필기 시험은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해서 보는 형식이다.


기본적으로 1개의 분야만 보지만 학생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볼 수도 있다.


단 추가 시험의 경우 점수 미달일 경우 감점이 있을수 있고 필기 시험의 난이도가 끔찍하기로 악명 높기에 여러 개를 보는 학생은 몇 없으며,



"20개의 분야 모두 만점...."


"최고 기록이 6개 분야 시험, 평균 97점이었는데 이건 정말..."


"부정행위를 했나 알아봤지만 아무런 흔적도 없었습니다. 마치 머릿속에 아카데미 시험을 공략하는 법이라도 들어있는거 같네요..."


"....."


"실기 외에 평균 미달이거나 높지 않은 점수들도 전부 필기 점수로 커버가 됩니다. 아카데미가 제시한 커트라인을 넘겼으니 합격 시키는게 원칙상 맞지만 이게 참..."


"어쩌죠 교수님...?"


"...뭐, 일단 원칙은 원칙이니... 일단 이론부에 넣도록 합시다."


.

.


대충 인간 조련사인거 들킬수는 없어서 직업 속이고 입학한 주인공


아카데미를 다니며 다양한 여캐들과 계약하는 그런 내용



"주,주인님, 제발, 제바알!!!"


"안돼, 내구도 높이고 각성 앞당길려면 이렇게 급소를 치는게 가장 효과적이야."


"그치만 이렇게 계속하면 새어나와여...!"


"그냥 지리고 말려."


"으우우..."


그리고 계속 고통 받는 좀도둑년


.

.


[마력 문신]

대상에게 강제성을 지닌 명령을 내릴수 있습니다. 명령을 내릴때마다 문신이 1개씩 사라지고, 3회 모두 사용시 24시간 뒤 복구됩니다.

아서왕 따먹는 어느 야겜에 나오는 그것을 닮았지만, 전혀 관계 없는 물건입니다.



"주인으로서 명령한다. 자위해라 창술사."


대충 오만한 창술사 여캐


주인공한테 시비 걸고 으슥한 연습장에서 1대1 걸었다가 주인공의 더티 플레이와 도적을 소환한 다구리 작전으로 개처럼 처발리고 계약 당하는 내용


.

.


대충 성질 더러운 하이에나 수인이 계약 당하고 주인공이 중성화시켜버린다는 협박으로 얌전하게 만드는 내용.


.

.


대충 35살인데 외모는 20대 초반인 모솔노처녀 마법교수 꼬셔서 파티에 부족한 마법딜 채우는 내용


.

.


대충 주인공의 인간 조련사 능력으로 가슴 키울수 있단 사실을 듣고 계약시켜 달라고 하는 총사


.

.


야한 내용으로 더 쓰고 싶은데 귀찮아서 여기까지만 씀


주말이라 챈또죽한 장챈


보는 사람이 없으니 다음화를 원하는 장붕이가 없다

즉 고통 받는 장붕이가 없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 완성



만약 보는 장붕이가 있다면 써줘